사는 동안 529

송파도서관 뒤 오금공원으로 산책 어떠세요.

이제 정말 봄이 오나봐요. 밖에 나가는게 귀찮고, 따뜻한 실내에서만 주구장창 있고 싶더니만,요즘에는 자꾸 여행이라는 걸 떠나고 싶은걸 보면 말이죠. 매일매일 해야 할 일이 생기고,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내 맘대로 쓰는게 쉽지 않아서,어디로 훌쩍 여행을 떠나지는 못하지만, 오늘은 점심시간을 앞두고,잠깐 짬을 내 오금공원이라는 곳을 다녀왔네요. 오금공원은송파도서관 뒤에 있답니다. 저의 오늘 산책은개롱역에서 시작되는 오금공원입니다. 오금공원은 공원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잔듸가 있거나, 어린이 놀이터와 같은 공원은 아니랍니다. 약간은 산과 같은 공원인데,막상 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족한..조금은 애매한 공원의 형태인데, 나름 나쁘지 않은 공원이랍니다. 공원내에는 이런 계단길과,포장된 길, ..

가게 되는 곳 2012.04.13

산티아고 카미노, 그냥 걸으세요.

산티아고 카미노, 그냥 걸으세요. - 백정완, 백형석 - 작년 이 맘때에도 썼던 산티아고 가는 길에 대한 이야기 작년 이 맘때이죠. 작년 3월이니,그때에도 오늘 쓸 포스트와 비슷한 포스트를 썼답니다. "산티아고"에 가고 싶다고.그 가고 싶은 마음을 책으로 달래고 있다고.. 그때 포스트를 보실 분은 아래 링크를 따라가 주세요. 2011/03/03 - [읽게 되는 것] - 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 - 김희경 아직도 가지 못하고, 책으로만.. 보고 있는 현실 산티아고 여행기에 관련된 책은 작년에도 많았지만,올해 이 책을 고르면서 보니,더 많이 늘었더군요. 그 만큼 많은 사람이 다녀왔고,또 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는 길인가 봅니다. 산티아고에 관련된 수많은 여행기 중에서 이 책을 집어든 ..

읽게 되는 것 2012.04.11

모리무라 세이치의 대표작 "인간의 증명"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은, 사람이라는 것은 어떻게 증명될 수 있는 것일까..? 모리무라 세이치"인간의 증명" 낯선 이방인의 죽음 일본 중심부에 있는고급 스카이 라운지 레스토랑. 각양각색의 사람이 모여드는 레스토랑이지만,그 곳에 어울리지 않게 허름한 옷을 입은,일본인도 아닌, 흑인 아니 혼혈에 가까운 이방인의 죽음 흉기에 찔린 채 사망한 이 낯선 이방인의 죽음으로 이 소설은 시작합니다. 왜 죽었는지,누가 죽였는지, 왜 일본까지 와서 죽게되었는지를 말이죠. 그리고, 또 하나의 우발적인 죽음 몸이 약한 남편을 위해 생계 전선에 뛰어든 여자. 그러다 직장에서 만난,남편이 아닌 또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지게 되어..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던 어느날갑자기 사라져버린 여자. 이 소설에서는 이렇게 큰 두개의 사건이 교차되..

읽게 되는 것 2012.04.10

당신이 꿈꾸는 집 "집을 순례하다" - 9개의 집 이야기

20세기 건축의 거장들이집에 대한 철학을 담아 지은 9개의 집 이야기"집을, 순례하다" - 나카무라 요시후미 - 9명의 건축의 거장들이 지은 집 르 코브뷔지에의 "어머니의 집, 작은 별장",루이스 칸의 "에시에릭 하우스",마리오 보타의 "리고르네토의 집",필립 존슨의 "타운 하우스",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낙수장",에릭 군나르 아스플룬드의 "여름의 집",게리트 토머스 리트벨트의 "슈뢰더 하우스",알바 알토의 "코에타로"의 건축의 거장들이 선보이는 집들. 솔직히 저는 건축에 문외한이어서,위에 나열한 이 분들이 진정 유명한 건축가 분들이신지조차 모릅니다. 다만, 오래된 도시생활과부모님으로부터 독립 후 거의 대부분을 보낸 아파트 공간에서의 삶에 지쳐, 나만의,우리 가족만의 공간.즉, 일편적으로 만들어진 집이..

읽게 되는 것 2012.04.06

냉정하게 그려지는 스릴러 영화 "컨테이젼"

아무것도 만지지 마라 "컨테이젼" 예상치 못했던 바이러스의 시작 공장 설립 행사를 위해 홍콩 출장길에 오른 그녀 공장 설립 행사를 마치고,홍콩의 어느 호텔에서 즐거운 휴가를 보내는 그녀. 하지만,어디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르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그녀와 접촉한 모든 사람에게,심지어는 그녀의 아들에게까지 바이러스를 전염시키고 마는데.. 삽시간에 폐허로 변해버린 인간의 삶 바이러스 보균자와 접촉을 하는 것만으로도,바이러스 보균자가 만졌던 물건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감염되는 무서운 바이러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질병관리본부는바이러스 감영의 시작점과약의 개발을 서두르지만, 그 안에 급속도로 퍼지는 바이러스. 그리고 이 상황을 선동하려는 자와 이용하려는 자 바이러스와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사람들의 혼란을 이용하여..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는 인간의 삶 "인간 연습" - 조정래 장편소설

우리나라 최고의 작가 "조정래" 인간 연습 국내 최고의 작가 "조정래" 문학이라는 것은 읽는 독자마다의 취향이라는 것이 있어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저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작가는 조정래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3개의 멋지고도, 너무나 훌륭한 대하소설.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의 작가 조정래 그 분의 말씀을 옮겨 보면, "진정한 작가란 어느 시대, 어떤 정권하고든 불화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모든 권력이란 오류를 저지르게 되어있고, 진정한 작가는 그 오류들을 파헤치며 진실을 말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작가는 정치성과 전혀 관계없이 진보적인 존재일 수밖에 없으며, 진보성을 띤 정치 세력이 배태하는 오류까지도 밝혀내야 하기 때문에 작가는 끝없는 불화 속에서 외로울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인간..

읽게 되는 것 2012.03.22

잿빛의 인생 - 더 그레이 (The Grey)

 생존... 그리고 살아간다는 것.. 더 그레이 The Grey 살아가는 것이 힘에 겨운 남자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과 살아가는 이유가 없는 남자. 오트웨이(리암 니슨) 그의 직업은 남을 보호하는 프로페셔널 가드이지만, 정작 자신의 인생은 내팽겨쳐버리려는.. 독한 술 몇잔과 함께 총구를 입에 문채 세상을 등지려는 남자. 그런 그에게 찾아온 뜻밖의 사고 그가 속해있던 추운 알래스카 석유 시추장에서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오른 비행기.. 그러나 비행기는 난기류를 만나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혹독한 자연 환경속으로 추락하고 마는데. 그리고 생존자들을 덥쳐 오는 또 하나의 절망. 눈 앞에 떨어진 생존. 생존자들을 시시각각 위협하는 혹독한 자연, 그리고 자신의 영역에 침범한 인간을 죽이려는 늑대들.. 그 곳에서 ..

끝까지 힘있게 밀어부치는 영화 "화차" - 변영주 감독

"사라진 약혼녀, 계획된 살인, 그녀를 찾아야만 한다." 화차 / 火車 - 변영주 감독 - 남의 인생을 훔친 여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져버린 여자. 그리고 그녀가 사용하던 이름, 나이, 가족, 주민번호까지 모두 거짓인 여자. 그녀의 비밀은..? 그 여자와 결혼을 약속한 남자 별다른 실패없이, 나름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던 남자. 이 남자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약혼녀의 실종. 그리고 실종 사건을 파헤칠수록 감당하기 어렵게 다가오는 진실들. 그러나 그녀를 찾는 일을 포기할 수 없는 남자 그녀를 쫒는 남자 약혼자 남자의 친형이자, 전직 형사 출신이지만 지금은 백수가 되어버린 남자. 그가 찾는 것은 동생의 약혼녀일까, 또는 그의 잃어버린 형사에 대한 꿈일까. 추리물에 가미된 슬픔, 그리고..

사실과 진실 사이, "7년의 밤" - 정유정 장편소설

 "운명이 난데없이 변화구를 던진 밤, 당신이라면 저주받은 생을 어떤 타구로 받아칠 것인가." 7년의 밤 정유정 장편소설 사실과 진실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운명은 때로 우리에게 감미로운 산들바람을 보내고 때론 따뜻한 태양 빛을 선사하며, 때로는 삶의 계곡에 '불행'이라는 질풍을 불어넣고 일상을 뒤흔든다. 우리는 최선의 - 적어도 그렇다고 판단한 - 선택으로 질풍을 피하거나 질풍을 맞서려 한다. '그러나' 눈앞에 보이는 최선을 두고 최악의 패를 잡는 이해 못 할 상황도 빈번하게 벌어진다. (일간지 사회면을 점령하고 있는 코고 작은 사건들이 그 증거일 것이다.) 사실과 진실 사이에는 바로 이 '그러나'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야기되지 않은, 혹은 이야기할 수 없는 '어떤 세계'. 불편하고 혼란스럽..

읽게 되는 것 2012.02.14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요즘 가장 "핫(Hot)"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넘들 전성시대 요즘 영화 내적이나 외적으로 핫(Hot)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  요즘 극장가에서 가장 잘 나가는 영화를 뽑으라면, 바로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이겠지요. 영화 자체의 소문도 좋고, 다른 영화와의 대진운도 좋아서 최고의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으니 말이죠. 여기에 얼마전 공지영작가님의 "종편에서 받은 투자" 관련해서 영화 외적으로도 많이 회자되고 있는 영화이기도 하고요. 최고의 연기를 만날 수 있는 "범죄와의 전쟁" 처음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영화의 정보를 접하고 나서는 "꼭 봐야될 영화"보다는 "시간이 나면, 다른거 볼게 없으면 볼 영화"쪽으로 분류를 해 두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위의 논쟁과는 상관없이 이 영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