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되는 것

당신이 꿈꾸는 집 "집을 순례하다" - 9개의 집 이야기

돌스&규스 2012. 4. 6. 11:23


















20세기 건축의 거장들이

집에 대한 철학을 담아 지은 9개의 집 이야기

"집을, 순례하다"

- 나카무라 요시후미 -




9명의 건축의 거장들이 지은 집



르 코브뷔지에의 "어머니의 집, 작은 별장",

루이스 칸의 "에시에릭 하우스",

마리오 보타의 "리고르네토의 집",

필립 존슨의 "타운 하우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낙수장",

에릭 군나르 아스플룬드의 "여름의 집",

게리트 토머스 리트벨트의 "슈뢰더 하우스",

알바 알토의 "코에타로"의 건축의 거장들이 선보이는 집들.


솔직히 저는 건축에 문외한이어서,

위에 나열한 이 분들이 진정 유명한 건축가 분들이신지조차 모릅니다.


다만, 오래된 도시생활과

부모님으로부터 독립 후 거의 대부분을 보낸 아파트 공간에서의 삶에 지쳐,


나만의,

우리 가족만의 공간.

즉, 일편적으로 만들어진 집이 아니라,

우리 가족에게 맞추진 집, 내 라이프 스타일이 담겨진 집에서 살고 싶은 욕망으로 인해..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네요.




가끔 TV 방송에서 보여주는 유명인들의 집 구경과는 다른 느낌의 집들



멋지게 지어진 집,

멋진 인테리어를 갖춘 집들에 대한 관심은

사람들의 공통 욕망인지,

TV의 꾸준한 방영 프로그램이지요.


거기에 등장한 수많은 집들을 보면서,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조금은 불편했답니다.


너도나도 똑같은 유행과

새롭고 깨끗한 것만을 찾아 철마다 리뉴얼되는 인테리어,

자신이 보유하고 있을 가치있는 오래된 것들은 버리고,

빈티지라는 이름에 새롭게 소비를 해야 멋있는 집이 되는 형태등을 보면서 말이죠.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집들은

그런 집들과 많이 달랐습니다.


지은지 90년이 가깝도록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집에는

부모님의 삶을 그대로 담아낸 철학이 담겨있고,


자연이 주는 화려함을 쫒아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집이 있는가 하면,

작은 4평의 원룸 공간에 삶을 담은 집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집을, 순례하다."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런 순례에 있어 이정표와 같은 역활은

이 책의 작가 "나카무라 요시후미"의 

일본 특유의 간지러운 말투의 설명과 함께,

진지하게 들여다보게 되는 아래와 같은 그림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이 책의 단점..?, "집에 대한 눈이 너무 높아진다."



"아~ 이런 집에서 살게되면 얼마나 좋을까..?"

"이 집에 이런 점은 정말 좋군..!!"

이렇게 감탄을 하면서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이제 웬만한 집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이 책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주제 파악을 못하고 지나치게 높아진 눈으로 인하여,

가뜩이나 "내가 원하는 집"마련은 어려운 것이 현실인데,

더욱 멀어지는 느낌이네요.(~응~ 몬 애기인지..ㅜㅜ)


아~ 그래도 책을 보는 동안

눈이 호강을 했으니.. 만족을 해야겠죠.



"집을 순례하다." 맨 뒷장에 있는 메세지



오늘의 포스트는

이 책 맨뒤에 있는 작가의 말을 인용하면서 마칠까 합니다.


사람의 숨결과, 체온과, 마음의 형태가 반영된 집,

일상생활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깃듯 집,

'인간의 거처'에 대한 풍부한 상상력이 발휘된 집,

작은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 집,

생활에서 우러나오는 친숙함이 담겨 있는 집,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집,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 집,

자연에 등 돌리지 않는 집,

신기한 향기와 깊은 정취를 동시에 담고 있는 집,

평면 계획에 무리도 헛됨도 없는 집,

그곳에 사는 사람에 대한 신뢰와 이해가 녹아 있는 집,

뽐내지 않는 집,

인정미기가 있는 따뜻한 집,

'나무위의 오두막집'에 마음을 빼앗긴 어린 소년의 천진난만한 동심과도 같은 마음을 품고 있는 집,

건축의 거장들은 자신들의 집,

자신들이 지은 집을 통해 이러한 것을 들려주고 싶어 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집은 지금, 무엇을 담고 있습니까.?

그리고 당신의 집은 지금, 무엇을 놓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