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되는 것 144

모리무라 세이치의 대표작 "인간의 증명"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은, 사람이라는 것은 어떻게 증명될 수 있는 것일까..? 모리무라 세이치"인간의 증명" 낯선 이방인의 죽음 일본 중심부에 있는고급 스카이 라운지 레스토랑. 각양각색의 사람이 모여드는 레스토랑이지만,그 곳에 어울리지 않게 허름한 옷을 입은,일본인도 아닌, 흑인 아니 혼혈에 가까운 이방인의 죽음 흉기에 찔린 채 사망한 이 낯선 이방인의 죽음으로 이 소설은 시작합니다. 왜 죽었는지,누가 죽였는지, 왜 일본까지 와서 죽게되었는지를 말이죠. 그리고, 또 하나의 우발적인 죽음 몸이 약한 남편을 위해 생계 전선에 뛰어든 여자. 그러다 직장에서 만난,남편이 아닌 또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지게 되어..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던 어느날갑자기 사라져버린 여자. 이 소설에서는 이렇게 큰 두개의 사건이 교차되..

읽게 되는 것 2012.04.10

당신이 꿈꾸는 집 "집을 순례하다" - 9개의 집 이야기

20세기 건축의 거장들이집에 대한 철학을 담아 지은 9개의 집 이야기"집을, 순례하다" - 나카무라 요시후미 - 9명의 건축의 거장들이 지은 집 르 코브뷔지에의 "어머니의 집, 작은 별장",루이스 칸의 "에시에릭 하우스",마리오 보타의 "리고르네토의 집",필립 존슨의 "타운 하우스",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낙수장",에릭 군나르 아스플룬드의 "여름의 집",게리트 토머스 리트벨트의 "슈뢰더 하우스",알바 알토의 "코에타로"의 건축의 거장들이 선보이는 집들. 솔직히 저는 건축에 문외한이어서,위에 나열한 이 분들이 진정 유명한 건축가 분들이신지조차 모릅니다. 다만, 오래된 도시생활과부모님으로부터 독립 후 거의 대부분을 보낸 아파트 공간에서의 삶에 지쳐, 나만의,우리 가족만의 공간.즉, 일편적으로 만들어진 집이..

읽게 되는 것 2012.04.06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는 인간의 삶 "인간 연습" - 조정래 장편소설

우리나라 최고의 작가 "조정래" 인간 연습 국내 최고의 작가 "조정래" 문학이라는 것은 읽는 독자마다의 취향이라는 것이 있어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저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작가는 조정래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3개의 멋지고도, 너무나 훌륭한 대하소설.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의 작가 조정래 그 분의 말씀을 옮겨 보면, "진정한 작가란 어느 시대, 어떤 정권하고든 불화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모든 권력이란 오류를 저지르게 되어있고, 진정한 작가는 그 오류들을 파헤치며 진실을 말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작가는 정치성과 전혀 관계없이 진보적인 존재일 수밖에 없으며, 진보성을 띤 정치 세력이 배태하는 오류까지도 밝혀내야 하기 때문에 작가는 끝없는 불화 속에서 외로울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인간..

읽게 되는 것 2012.03.22

사실과 진실 사이, "7년의 밤" - 정유정 장편소설

 "운명이 난데없이 변화구를 던진 밤, 당신이라면 저주받은 생을 어떤 타구로 받아칠 것인가." 7년의 밤 정유정 장편소설 사실과 진실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운명은 때로 우리에게 감미로운 산들바람을 보내고 때론 따뜻한 태양 빛을 선사하며, 때로는 삶의 계곡에 '불행'이라는 질풍을 불어넣고 일상을 뒤흔든다. 우리는 최선의 - 적어도 그렇다고 판단한 - 선택으로 질풍을 피하거나 질풍을 맞서려 한다. '그러나' 눈앞에 보이는 최선을 두고 최악의 패를 잡는 이해 못 할 상황도 빈번하게 벌어진다. (일간지 사회면을 점령하고 있는 코고 작은 사건들이 그 증거일 것이다.) 사실과 진실 사이에는 바로 이 '그러나'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야기되지 않은, 혹은 이야기할 수 없는 '어떤 세계'. 불편하고 혼란스럽..

읽게 되는 것 2012.02.14

결론이 뻔한 스릴러 - "658, 우연히" 존 버든 장편 소설

사건의 수수께끼도, 범인도 뻔히 보이는 스릴러 소설 "658, 우연히" - 존 버든 장편 소설 - 수수께끼와 같은 편지가 배달되면서 시작되는 연쇄 살인 어느날 수수께끼와 같은 편지가 피해자에게 배송됩니다. 1부터 1,000까지 숫자 중 하나를 생각 해보라는 내용의.. 그리고, 배달된 또 하나의 편지.. 그 안에는 피해자가 생각한 숫자가 적혀있는데.. 피해자가 생각한 숫자를 맞춘 것처럼, 피해자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범인 그후에 범인으로부터 계속 편지가 배달되어 옵니다. 피해자의 과거를 잘 알고 있다는 범인은, 과거 피해자가 저지른 잘못으로 피해자를 응징하겠다고 협박하고, 결국, 피해자를 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똑같은 수법으로, 계속되는 살인.. 아들을 경찰관으로 둔 작가, 존 버든 장편 ..

읽게 되는 것 2011.11.02

행복이 사무치게 그리울때 -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소망이 두려움을 넘어설 때 우리는 지리산 행복학교로 간다.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지리산에서 행복하게 사는 주인공들.. "자발적 가난"을 선택하고 지리산으로 떠나 "행복학교"를 지은 그들.. 버들치 시인, 낙장불입 시인, 고알피엠 여사, 최도사, 그리고 이 책을 쓴 꽁지 작가.. 이 책의 인기에 따라, 당연한듯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에게도 관심이 몰리고 있는데, 지나친 관심을 갖기 전에 공지영 작가의 말을 먼저 떠올렸으면 좋을 듯 하네요 굳이 그들이 누군지 알려고 하지 않으시면 좋겠다. 다만 거기서 사람들이 스스로를 사랑하고 느긋하게 그러나 부지런히 살고 있다는 것, 그래서 서울에 사는 나 같은 이들이 도시의 자욱한 치졸과 무례와 혐오에 그만 스스로를 미워하게 되려는 그때, 형제봉 주막집에 누군..

읽게 되는 것 2011.11.01

수 많은 우리의 이야기, "카스테라" - 박민규 단편소설

 "결국 인간이 없었다면, 나는 소설 같은 건 쓸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같은 이유로, 이 한 조각의 빵을 당신에가 바친다." 카스테라 - 박민규 작가의 말 중 - 2003년부터 2005년 사이 한국문학, 창작과 비평 등 여러 문학지에 실렸던 단편 소설 카스테라는 단편 소설집입니다. 박민규 작가가 문학동네, 세계의 문학, 창작과 비평, 문학과 사회, 한국문학, 문학수첩, 실천문학 등에 이미 발표했던 작품이죠. 국내 유수의 문학잡지에 이미 소개되어서 그런지, "카스테라"에 담겨있는 단편 소설 그 어느것 하나도 뒤지지 않습니다. 있을 법한 캐릭터에 판타지적인 상상을 바탕으로 한 문학적 소설 박민규 작가의 작품을 모두 읽어 본 것은 아니지만,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죽은 왕녀를 위한 파..

읽게 되는 것 2011.08.24

함께 쓰는 회고록의 시작점 , 문재인의 운명

 노무현과 문재인 그리고 우리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 문재인의 운명 함께 쓰는 회고록의 시작점, 문재인의 운명 노 대통령은 생전에 자서전이나 회고록을 남기지 않았다. 기록으로서 솔직하고 정직해야 하는데, 아직은 솔직하게 쓸 자신이 없다고 했다. 혼자 하기에 벅차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같이 일했던 사람들에게 공동 작업을 청했다. "함께 쓰는 회고록"으로 가자고 했다. 저마다, 우리가 함께 했던 시대를 기록해 보라고 부탁했다. 그 다음에 당신이 하겠다고 했다. 그 부탁을 했던 분도, 그 부탁을 받았던 우리도 미처 뭔가 해 보기 전에 갑작스럽게 작별을해야만 했다. 그러니 무엇보다 중요한 숙제는, 그와 함께 했던 시대를 기록하는 일임이 분명하다. 아무쪼록 이 책이 그 분이 바랐던 "함께 쓰는 회고록"의 출발점이..

읽게 되는 것 2011.08.16

보헤미안의 여행법 - 이상은의 "삶은 여행"

 '음유시인' 이상은이 묘사한 베를린 "삶은 여행" 원래 여행기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가수 이상은씨에게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우연히 접하게 된 앨범 때문이었고 그 앨범은 "이상은"이라는 이름이 아닌 "Lee-Tzsche(리채)"라는 이름으로 냈던 "Asian Prescription"이라는 앨범이습니다. 그 후 다시 14집을 냈다는 소식을 듣고 앨범을 사면서 배송비를 내지 않기 위해 같이 고른 책이 "삶은 여행"입니다. 베를린 하면 "베를린 천사의 시"라는 영화나 동독과 서독으로 한때 갈라져있던 나라 정도의 지식밖에는 없었지만 어떤 곳인지 궁금하기도 했었구요. 이상은씨가 베를린을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는 예술과 디자인을 하는 주변사람들의 추천때문이었다고 해요. 실..

읽게 되는 것 2011.08.11

여행갈때 함께 가져가면 좋은 책 BEST 5

 아~ 무더운 여름입니다. 요즘같은 더운 여름에는 어디론가 훌쩍 떠나, 바다로 풍덩~ 하고 싶은 그런 날씨이네요. 여행은 여행지에서의 행복감도 있지만, 여행 떠나기전에 짐을 꾸리면서 계획을 세우는 그 재미도 꽤나 저는 쏠쏠하던데 여러분은 어떠세요..? 그래서인지 저는 여행 짐을 싸면서 가장 고민하는게 여행지에 가서 읽을 책들을 고르는 일인데, 오늘은 여행가서 읽을만한 책 BEST 5를 꼽아 봤어요. * 책보다는 장르에 충실하고자 했으니, 감안해서 봐주세요. * 여행갈때 가장 챙겨가고 싶은책 1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 이 책은 저희 블로그 "돌스&규스"에서도 한번 리뷰했던 책인데요. 멋진 사진들과 함께 알랭 드 보통의 해박한 지식, 그리고 저자가 소개하는 다양한 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 책입니다...

읽게 되는 것 2011.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