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되는 것 144

청춘의 밤, 꿈, 사랑의 이야기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 강세형

 여러 번의 실망, 여러 번의 상처, 여러 번의 실패, 그사이 어느덧 겁쟁이로 변해버린 청춘에게 보내는 설렘, 두근거림, 위안의 이야기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 강세형 - 청춘, 그 길에 서서 왜 꼭 그렇게 될까 ? 받은 사랑보단 받은 상처를 더 오래 간직하고 내가 이미 가진 무언가보단 내가 아직 가지지 못한 무언가를 더 중요하다, 혹은 더 갖고 싶다, 한없이 내가 아닌 타인만을 부러워하는 우리. 우린 도대체, 왜 그런 걸까 ? 어떤 하루 실망하면 어떡하지. 상처받으면 어떡하지. 실패하면 어떡하지 그렇게 주저주저. 여러 번의 실망, 여러 번의 상처, 여러 번의 실패. 그 사이 어느덧 나는 겁쟁이로 변해 있었다. 설렘보단, 두근거림보단, 언제나 걱정이 앞서는 겁쟁이로. 기억, 한 컷 ..

읽게 되는 것 2011.06.22

고양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 묘한 고양이 쿠로

묘(猫)한 고양이 쿠로는 의인화된 고양이 이야기나 혹은 사람이 보는 관점의 고양이 이야기가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고양이 쿠로의 눈으로 묘사된 만화예요. 고양이의 눈으로 바라본 길고양이들, 까마귀같은 여타 생물들과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워낙 고양이를 좋아해서 처음 이 책을 골랐을 땐 귀여운 그림체 때문에 아기자기하고 코믹한 만화인 줄 알았는데 1권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그저 유쾌한 고양이 얘기만은 아닌걸 알았어요. 일반 평범한 가정집에 태어난 쿠로는 형과 동생들 틈사이에서 젖을 다투며 평온한 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형은 다른 집에 입양을 가 버리고 쿠로는 동생들 두명과 박스에 넣어져 버림을 받습니다. 다행히도 맘씨 좋은 동네 아저씨 "수염"에게 구출되지만 막내동생은 박스..

읽게 되는 것 2011.06.20

차인표가 책을 썼다고, 그것도 장편 소설을.. "오늘 예보" 차인표 장편소설

 탤런트 차인표가 아닌 작가 차인표의 두번째 소설 "오늘 예보" 언제나처럼 읽을 책들을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오프라인 서점보다 온라인 서점을 주로 이용하는 저는.. 언제나처럼 읽을 책들을 주문하고, 집에서 택배로 받았습니다. 아~ 여름이어서 그런지.. 스릴러 장르가 압도적으로 많이 보이네요.. 책 중간에서 우연히 발견한 판촉물 "오늘 예보" 새로나온 책인가.. 하면서 판촉물을 유심히 보는데.. 작가가 차인표 내가 아는 그 차인표가 맞는걸까.. 아니면 동명이인... 우리나라가 얼마나 넓은데... 동명이인이겠지.. 하면서 판촉물 한장을 넘겨보니.. 어라~ 연예인 차인표가 맞네..!! 그 차인표가 그 차인표더라구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또 에세이집이나 여행기 같은 책을 썼나보군.. 하면서 대략 대략 넘겨보..

읽게 되는 것 2011.06.16

인생은 짐작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찬 것 "유쾌한 하녀 마리사" - 천명관 단편 소설

 인생은 짐작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찬 것 천명관 단편 소설 "유쾌한 하녀 마리사" 오늘 포스트의 제목은 문학평론가 김영찬님에게서 따온 것~ 저는 책을 읽을때, 좋지 않은 습관이지만.. 책 표지에 있는 광고문구나 유명한 사람들의 추천사.. 그리고 작가의 약력 등은 무시하고 책의 본문부터 읽는 매우 좋지 않은 습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제가 "유쾌한 하녀 마리사"를 읽을때 천명관 소설가의 이전 작품인 "고래", "고령화 가족"을 재미있고, 감명깊게 읽어서 인지 책표지부터 꼼꼼히 살펴보게 되었네요. 그러다 발견한 이 책을 매우 잘 설명하고 있는 김영찬 문학 평론가의 서평.. 이 말보다 더 좋은 말을 찾을 수 없어 포스트의 제목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위 사진에 있지만, 제 사진 기술이 매우 낙후되어 알아..

읽게 되는 것 2011.06.15

무섭게 치밀한 스릴러 소설 "속삭이는 자" - 도나토 카리시

 따라가기조차 벅찬 멋진 스릴러 소설 "속삭이는 자" 도나토 카리시 범죄학자가 직접 스릴러 소설을 쓰다. 하나하나 사건이 개별적이면서도, 전체의 스토리로 연결되는 치밀한 구조. 실제 범죄현장을 보는듯한 상세한 묘사와 직접 수사현장에 참여한 듯한 생생한 현장감까지.. 스릴러 소설이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이 소설은 범죄학자인 작가 자신이 직접 참여한 사건을 소재로 집필한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도나토 카리시의 데뷔작이기는 하지만, 10년간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한 글에 대한 재능과이 더해져.. 스릴러 소설의 수작이 탄생한 셈이죠. 유럽에서는 흥행성, 작품성 모두를 휩쓴 소설 "속삭이는 자"는 출간과 동시에 이탈리아에서 20만부, 프랑스에서 15만부 판매를 일으키며 돌풍을 일으켰으며, 이탈리아의 ..

읽게 되는 것 2011.06.13

기쁜일만 그대에게~ 이외수의 생존법 "하악하악"

 때로는 쉽게, 때로는 감명깊게 나를 위로해주는 책 이외수 - 하악하악 삶의 열정의 다른 이름 "하악하악"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때는, 꽤나 야한 인터넷 소설인가.. 했었습니다. 그러다 작가가 이외수님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생각한 "하악하악"과는 관계가 없겠구나 하면서..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푸핫~ 농담입니다.) 제가 이외수님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들개"라는 작품인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발표한 수많은 작품들을 보면, 최신의 문화적 트랜드를 자신만의 언어로, 때로는 냉정하고, 때로는 따뜻하게 재 창조해내는 무지막지한 능력을 보유하고 계신 분이죠. 이번에 제가 읽은 "하악하악"도 제가 처음 상상했던 조금 야릇한 느낌의 단어에서, 삶에 대해 진지하게 임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갈때 내는 단어..

읽게 되는 것 2011.06.10

수채화로 그려낸 10대들의 울어도 되는 이야기, "울기엔 좀 애매한" - 최규석

 당신의 10대 시절은 어땠나요..? 그리고 지금 우리 주변의 10대들은 어떤가요..? "울기엔 좀 애매한" 최규석 작 최규석의 전작 "습지 생태 보고서" 연장선에 있는 듯한 "울기엔 좀 애매한" 제가 최규석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습지 생태 보고서"입니다. 한마디로 찌질한 대학생들의 이야기인데, 그 안에서의 청춘, 사랑, 꿈의 어렵고 진지한 소재들이 작가 특유의 개그코드와 잘 버무러진 매우 훌륭한 작품이었거든요. 남루한 청춘에 바치는 유머와 진지함 – 리얼궁상만화 “습지생태보고서” 그랬던.. 그가.. 이번에는 10대 청소년들의 이야기인 "울기엔 좀 애매한" 작품을 내 놓았네요. *이 작품이 나온지는 꽤 됩니다. 작년 여름에 나왔어요. 울기엔 먼가 애매한... 그냥 버틸뿐.. 대학에 합격했지만..

읽게 되는 것 2011.06.07

훌륭한 무사는 무용을 보이지 않는다. - 노자 도덕경 中

 훌륭한 무사는 무용을 보이지 않는다. - 비 폭력의 힘 - 훌륭한 무사는 무용을 보이지 않습니다. 훌륭한 전사는 성내지 않습니다. 훌륭한 승리자는 대적하지 않습니다. 훌륭한 고용인은 스스로를 낮춥니다. 이를 일러 '겨루지 않음의 덕'이라 합니다. 이를 일러 '사람 씀의 힘'이라 합니다. 이를 일러 ' 하늘과 짝함'이라 하는데 예부터 내려오는 지극한 원리입니다. 노자 도덕경은 제게 심적인 변화가 있을때 주로 찾게 되는 책입니다. 벌써 2011년이 1/4이 지나가버리는.. 3월 말일에 어떤 포스팅을 할까 망설이다가 집어든 책이죠. 예전에.. 기억하실지 모르시겠지만, 이 도덕경 책을 한번 소개 해 드린적인 있었답니다. 링크를 걸어드리자면, 2010/11/25 - [읽게 되는 것] - 적당할 때 멈추지 않으..

읽게 되는 것 2011.03.31

감춰진 영웅의 속내 "지구영웅전설" - 박민규 장편소설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아쿠아맨 등의 숨겨진 지구 영웅 이야기 "지구영웅전설" 박민규 마치 만화와도 같은 소설 - "지구영웅전설" 지구를 위기에서 매번 구해내는 영웅들 슈퍼맨, 배트맨, 로빈, 아쿠아맨, 원더우먼, 헐크... 제가 어렸을때도 그렇고.. 지금도 헐리웃을 통해 계속 생산되는 이야기속의 캐릭터들이라 무척이나 익숙한 캐릭터 들입니다. 이 캐릭터들의 공통점이 있으니.. 바로 DC 코믹스에서 창조한 캐릭터라는 점이 첫번째고, 다들 미국인이라는 점이 두번째, 마지막으로는 다 백인이라는 점이죠. 아~ 그리고.. 오늘 소개 해 드릴 박민규 장편소설인 지구영웅전설의 주인공들이라는 공통점도 있네요. SF 판타지, 풍자, 냉소, 블랙코미디.. 이 모두를 포함하고 있는 소설 이 소설은 미국 문화의 대표..

읽게 되는 것 2011.03.24

"한번 하자~!" 동정 없는 세상 - 박현욱 장편소설

 동정(童貞)과 동정(同精) 사이 그 어디쯤. "동정 없는 세상" - 박현욱 장편 소설 - 세상에 나온지 쫌(?)되는 소설 - 동정 없는 세상 이 소설의 첫단락은 "88라이트"로 시작합니다. 지금은 담배를 끊었지만(사실은 얼마 안되었어요..), 얼마전까지 흡연을 했던 저로서도.. 까마득히 잊혀졌던 이름 "88라이트"를 구매하면서 시작하는 이 소설.. 확인해봤더니.. 2001년에 출판된 책이더군요.. 저는 2010년 20쇄 인쇄판을 읽고 있는 것이구요. 고등학교 추천서 및 필독서로 활용되는 - 동정 없는 세상 박현욱 작가 이름이 조금 생소해서.. 책 앞장의 작가 소개를 보니.. 헉~ 이 분이 "아내가 결혼했다"를 쓰신 분이셨군요.. 아내가 결혼했다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여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

읽게 되는 것 2011.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