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되는 것

훌륭한 무사는 무용을 보이지 않는다. - 노자 도덕경 中

돌스&규스 2011. 3. 31. 08:50




















 


훌륭한 무사는 무용을 보이지 않는다.
- 비 폭력의 힘 -

훌륭한 무사는 무용을 보이지 않습니다.
훌륭한 전사는 성내지 않습니다.
훌륭한 승리자는 대적하지 않습니다.
훌륭한 고용인은 스스로를 낮춥니다.

이를 일러 '겨루지 않음의 덕'이라 합니다.
이를 일러 '사람 씀의 힘'이라 합니다.
이를 일러 ' 하늘과 짝함'이라 하는데
예부터 내려오는 지극한 원리입니다.







노자 도덕경은
제게 심적인 변화가 있을때 주로 찾게 되는 책입니다.

벌써 2011년이 1/4이 지나가버리는..
3월 말일에 어떤 포스팅을 할까 망설이다가 집어든 책이죠.

예전에..
기억하실지 모르시겠지만,
이 도덕경 책을 한번 소개 해 드린적인 있었답니다.

링크를 걸어드리자면,






그때도 그랬지만(같은 책이니.)
오강남 선생의 풀이를 첨부 해 드리자면,

"훌륭한 승리자는 대적하지 않는다."

진정으로 이기는 자는 적과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길이 있고, 이렇게 이길때 완전히 이기는 것이라는 말이다.

열자(列子)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닭싸움을 위해 닭을 훈련시키는 사람이 있었는데
주나라 선왕의 부탁으로 닭을 한 마리 훈련시키게 되었다.

열흘쯤 지나 왕은 그 닭이 싸움을 할 만큼 준비가 되었는가 물었다.
훈련사는 "아직 멀었습니다. 그저 날뛰고 날쌘 척만 할 뿐입니다."하고 대답했다.

다시 한 열흘이 지나 왕이 또 물었다.
훈련사는 "아직 멀었습니다. 닭의 소리가 나거나 모양이 보이면 그리로 덤벼들려고만 합니다."
하는 대답이었다.

다시 열흘이 자니 왕이 또 묻자 훈련사의 대답은
"아직 멀었습니다. 다른 닭 가까이에 가면 상대를 노려보고 지지 않으려고만 애를 씁니다."
하는 것이었다.

그 뒤 다시 열흘이 지나 왕이 묻자, 훈련사는 그제서야 이렇게 대답했다.
"이제 됐습니다. 다른 닭이 소리쳐도 꿈쩍할 낌새도 보이지 않습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나무로 깍아 만든 닭 같습니다.
다른 닭이 모두 싸우려 하지 않고 달아나고 맙니다."


이 해설에 따르자면 저는,
"그저 날뛰고 날쌘 척만 하는 중"으로 보이네요.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나름 살아남아 보겠다고.. 이리저리로 날뛰고, 날쌘 척을 하는 중이거든요.

얼마쯤 더 살면..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꿈쩍하지 않고..
제 모습을 지키면서 살 수 있을까요..?

뜬금없이 "신세한탄"용 포스트가 되고 말았지만,
여러분들은 1/4이 지난 2011년 잘 지내고 계신거죠..?

2011년을 맞이하던 그 첫날의 느낌 잘 간직하고 계신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