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되는 것 144

고양이에 대한 따뜻한 시선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 - 고경원

길에서 사는 고양이들의 소소한 사연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 - 고경원 - 고양이이와의 첫 만남 제가 고양이를 처음 만난 것은 2003년 즈음으로 기억됩니다. 조그마한 다세대 주택에 아내와 함께 세들어 살고 있던 저희는.. 퇴근길에 아주 조그마한 고양이 두마리를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선뜻 용기가 없던 저희는 고양이를 집에 데려오지는 못하고, 집에 있던 박스를 구해다가 바람을 막아주고, 냉장고에 있던 우유를 가져다 주는데 그쳤지요. 그리고 집에 들어가서도 온통 신경이 고양이에게로만 집중~ 그러기를 네다섯시간쯤 지났을때~ 고양이 두마리를 집에 들여 오기로 결정했답니다. 그때가 초겨울이었거든요.. 날도 차고.. 혹시나 주인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 고양이가 있던 자리에는 저희 연락처를 두고 고양이를 방안..

읽게 되는 것 2010.12.07

설명이 필요없는 소설, 프란츠 카프카 - 변신

 카프카 문학으로 불리우는 프란츠 카프가 그리고 그의 대표작 "변신" 한 가족의 가장 "그레고르" 프란츠 카프카 소설 "변신"의 주인공 "그레고르"는 5년전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을 이끌어 가는 가장입니다. 그가 벌어오는 돈으로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을 먹여 살리고 있으며, 아버지 사업에 따른 큰 빚도 조금씩 갚아나가고 있죠. 17살이 된 여동생의 꿈 "바이올린 연주자"를 지켜주기 위해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까지 준비하는 성실하고도, 책임감 있는 가장입니다. 한 가족을 지키는 가장의 어깨위에 올려진 무거운 짐 그레고르의 직업은 세일즈 맨. 그가 선택하기는 했지만, 그의 꿈과는 관계가 멀었던 직업. 단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좀더 돈을 더 벌기 위해 선택했던 직업.. 세일즈맨 그레고르는 생..

읽게 되는 것 2010.12.02

적당할 때 멈추지 않으면 다 놓치는 법 - 노자 도덕경 中

넘치도록 가득 채우는 것보다 적당할 때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날카롭게 벼리고 갈면 쉬 무디어집니다. 금과 옥이 집에 가득하면 이를 지킬 수가 없습니다. 재산과 명예로 자고해짐은 재앙을 자초함입니다. 일이 이루어졌으면 물러나는 것 하늘의 길입니다. - 도덕경, 적당할 때 멈추는 것이 - 가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를때, 읽게 되는 책 - 도덕경 무엇을 하고 있기는 한데..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를때가 가끔 있습니다. 일을 열심히 하고 있기는 한데, 이게 내 야망을 위해서인지, 경제적인 욕심을 위해서인지, 가족을 위해서인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을때가 있습니다. 언제나 성공의 길은 멀어만 보이고, 언제나 통장 잔고는 부족해 보이고, 언제나 가족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 있지 못하다는 죄책감..

읽게 되는 것 2010.11.25

당신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본 적이 있으신가요..?,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김혜남 저

 "내 인생,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 ?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 내게도 다시 사랑이 올까 ?" -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누구나에게 한번 씩은 찾아오는 "서른 살" 아직 "서른 살"이 안되셨나요..? 아니면 "서른 살"을 넘기셨나요..? 저에게 "서른 살"은 일종의 마지노선 같은 것이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하면서.. "난 서른 살이 되기전 날까지만 살꺼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답니다. 저에게 서른 살이라는 의미는 "삶을 한발치 떨어져서 감상해도 되는 방관자 입장"에서 "삶에 뛰어들어 치열하게 살아내야 하는 주인공 입장"으로 바뀌는 시점이라고 생각 했거든요. 누구나에게나 특별한 의미를 갖는 "서른 살" 제가 서른 살이 그토록 두려웠던 것은, 서른 살이..

읽게 되는 것 2010.11.23

기형도, 그토록 치명적이고 불길한 매혹, 혹은 질병의 이름 - 기형도 전집

 소년시절, 청년 시절을 온통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보냈던 그.. 기형도 소년 기형도, 문학에 재능을 보이다. 중학교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한 기형도, 연세대 교내 문학 서클인 "연세문학회"와 안양의 문학 동인 "수리"에 참여 활발한 습작 및 시작 활동을 했던.. 그.. 대학 재학중에는 연세대 신문인 "연세춘추"에서 제정, 시상하는 "박영준 문학상"과 "윤동주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그가..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안개"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공식 데뷔하게 됩니다. 문학에만 집중했던, 기형도 당시는 군사정권 시대.. 민중시, 노동시 등 투쟁적이고 정치적인 시가 주류를 이루던 시대에, 그는 우울하고도, 침체적인, 죽음과 가까운.. 자신만의 시세계를 다지는 작품들을 줄곧 발표합니다. 그를 더..

읽게 되는 것 2010.11.11

유쾌한 아빠의 성장 드라마, 플라이 대디 플라이, 가네시로 가즈키 – Fly, Daddy, Fly

 "자네는 아버지로서 자식에게 멋지게 보인 순간이 있었다고 생각해..?" 플라이 대디 플라이 - 본문 中 - 평범한 샐러리맨, 평범한 한 아이의 아버지.. 스즈키 하지메 나는 샐러리맨, 마흔일곱 살. 성은 스즈키, 이름은 하지메.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에서 자랐다. 중키에 적당한 살집. 다만 역 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힘들어지고, 몇 년 전부터 머리카락이 하나씩 빠지기 시작한.. 이 소설의 주인공 "스즈키 하지메" 그리고 그의 꿈 "딸의 행복, 이 세상의 무엇보다도. 나의 생명보다도.." 어느날 그에게 닥친 믿지 못할..사건.. 복싱선수에게 얼굴과 배를 심하게 맞고 병원에 입원한 딸.. 그리고 사건을 조작하고 있는 힘을 가진 딸을 폭행한 사람들의 그룹... 힘에 눌려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는 그의 현..

읽게 되는 것 2010.11.03

알 수 없는 그녀의 마음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 와타야 리사

10대 소녀의 순정만화 같은 감성이 가득한 와타야 리사 장편소설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대체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이란 어떤 등짝을 말하는거니~! 검게 그을린 피부, 우엉줄기 같은 두 다리, 전혀 소녀같지 않은 옷차림의 그녀 "하츠" 그녀의 성장기를 그린 소설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왜 저렇게 섞이고 싶어하는 걸까? 같은 용액에 잠겨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다른 사람들에게 용해되어버리는 게 그렇게 기분 좋은 것일까? 난 '나머지 인간'도 싫지만, '그룹'에 끼는 건 더더욱 싫다. 그룹의 일원이 된 순간부터 끊임없이 나를 꾸며대지 않으면 안 되는, 아무 의미 없는 노력을 해야 하니까.. 본문 中 우리의 주인공 하츠는 전혀 소녀답지 못할 뿐 아니라, 그룹에 어울리지 못하는, 아니 그룹에 어..

읽게 되는 것 2010.10.05

성이 다른 3남매와 싱글맘, 새로운 가족의 의미 "즐거운 나의 집" - 공지영 장편소설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묻는다. - 공지영 장편 소설 "즐거운 나의 집" - "즐거운 나의 집" 이 소설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한 소설입니다. "나로 말하자면 마음속으로 아빠를 떠나는 연습을 매일 하고 있었다.~"로 시작되는 즐거운 나의 집 우리 가족이 남들의 기준으로 보면 뒤틀리고 부서진 것이라 해도, 설사 우리가 성이 모두 다르다 해도, 설사 우리가 어쩌면 피마저 다 다르다 해도, 나아가 우리가 피부색과 인종이 다르다 해도, 우리가 현재 서로 다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해도, 사랑이 있으면 우리는 가족이니까,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에 가장 어울리는 명사는 바로 '사랑'이니까. -작가의 말 중에서 이 소설은 싱글맘에 3번의 이혼 경력을 가진 "소설가 엄마" 각기 다른 아빠를..

읽게 되는 것 2010.10.04

내가 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 - 이외수 "아불류 시불류"

가을을 타는 저 같은 분이시라면, 이 가을에 읽기 좋은 책, 이외수 "아불류 시불류" 나이가 몇 살인데 가을을 타고 그래~!! 저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을을 맞이한지도.. 꽤 되는 남자입니다. 뭣 모르던 유아기를 지나서, 턱 밑이 까칠하게 무엇인가 나던 시기부터 시작된 저의 "가을 타기" 그리고 꽤 많은 시간이 지났고... 매년 찾아오는 가을도 꽤 많이 지나쳤고... 나이도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닌.. 나이가 되었지만.. 저는 아직도 "가을을 타네요.." 다른 사람들이 "나이가 몇 살인데 아직도 가을을 타고 그래..~"라고 만약 저에게 묻는다면.. 저는 이외수님의 "아불류 시불류"를 내밀며.. 환갑을 넘기신 "이외수 선생님도 아직 가을 타실 것~"이라고 대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매년 가을을 타는..

읽게 되는 것 2010.10.01

쉽고, 재미있는 소설을 찾는다면 기용 뮈소 "구해줘"(Sauve-moi)

"진정 사랑한다면 당신 앞을 막아설 운명은 없습니다." 기욤 뮈소 장편소설 구해줘 출간 2주 만에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 78주 연속 베스트셀러인 "구해줘" 이 책을 구매한 건 작년 이맘때 즈음일거에요. 가을이 되기도 했고, 이래저래 골치 아팠던 일이 많았던.. 작년 이맘때 즈음.. 프랑스 베스트셀러라니.. 그것도 85주간이나.. 음.. "문학성과 함께 재미도 고루 갖춘 소설이겠군..." 하고 구매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래도 프랑스하면.. 왠지.. 문학적일 것 같은게... 제가 너무 문화 사대주의에 길들여져 있어서인가요..? 그런 기대를 처참히 뭉개뜨린 기욤 뮈소 "구해줘" 기욤 뮈소를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소설이에요.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릴 수 있는 소설이거..

읽게 되는 것 2010.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