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되는 것

내가 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 - 이외수 "아불류 시불류"

돌스&규스 2010. 10. 1. 11:54



















가을을 타는 저 같은 분이시라면,
이 가을에 읽기 좋은 책, 이외수 "아불류 시불류"




나이가 몇 살인데 가을을 타고 그래~!!



저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을을 맞이한지도.. 꽤 되는 남자입니다.
뭣 모르던 유아기를 지나서, 턱 밑이 까칠하게 무엇인가 나던 시기부터 시작된 저의 "가을 타기"

그리고 꽤 많은 시간이 지났고... 매년 찾아오는 가을도 꽤 많이 지나쳤고...
나이도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닌.. 나이가 되었지만..

저는 아직도 "가을을 타네요.."

다른 사람들이 "나이가 몇 살인데 아직도 가을을 타고 그래..~"라고
만약 저에게 묻는다면..

저는 이외수님의 "아불류 시불류"를 내밀며..
환갑을 넘기신 "이외수 선생님도 아직 가을 타실 것~"이라고 대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매년 가을을 타는 유 경험자로서 느낀 점.. 가을 타는 것에도 종류가 있구나~!!



알고 계시나요...?
가을 타는 것에도 종류가 있다는 것을..

한없이 우울해지고, 외롭고.. 적막하기만 한 가을 타기와..

세상이 사랑스럽고, 살아볼만한 힘이 생기고,
내 옆에 누군가가 한없이 사랑스러워지는 가을 타기가 있다는 것을..

이 책은 후자의 "가을 타기"에 가깝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가을 하늘이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잘 못 살았던 내 인생을 되짚어 보면서.. 다시 화이팅을 외치게 되고..
그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가을 타기.."



시집도 에세이도 아닌 독특하지만.. 가을에 읽기 정말 좋은 책 "아불류 시불류"



이 책의 제목인 "내가 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




이 책의 주요 키워드인 사랑
"그대를 사랑하기 전에 내가 겪었던 일들은 모두 전생이었네."




흔들리는 사랑에게 이야기 하는
"당신의 사랑이 자주 흔들리는 이유는 그것이 진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책 맨 마지막장에 있는
"겨우 여덞 음절의 말만으로 온 세상을 눈부시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당.신.을.사.랑.합.니.다."



이 책은 시집이라고 하기에도 모하고, 에세이라 하기도 모합니다.
이제는 소설가 이외수 선생보다 인기 트윗터 이외수 선생이 더욱 잘 어울리는..
그가 들려주는 삶의 철학서에 가깝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이 책에 있는 주옥 같은 모든 글귀를 발췌하여 올려 여러분과 나누고 싶지만은..
이 책은 책장을 넘기면서 보는 재미가 너무나 쏠쏠하여 구매하여 읽기를 권해드립니다.



아름다운 그림이 함께 실려있는 "아불류 시불류"



이 책에는 정태련 화가의 "거대한 시간 속에 살아 숨쉬는 존재"를 주제로 한 그림들이 같이 실려있답니다.
위의 그림 사진들은 모두 책에서 찍은 것들이에요.
이 그림들을 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또하나의 즐거움..


이 책은 제 친동생의 책이기도 합니다.
그 녀석이 이 책을 읽을때 향기나는 책갈피를 책에 끼워넣어,
책을 볼때마다 향기가 나는데, 여러분에게도 추천 해 드려요.. 색다른 즐거움 이거든요.


아불류 시불류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이외수
출판 : 해냄출판사 201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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