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게 되는 것 215

끝까지 힘있게 밀어부치는 영화 "화차" - 변영주 감독

"사라진 약혼녀, 계획된 살인, 그녀를 찾아야만 한다." 화차 / 火車 - 변영주 감독 - 남의 인생을 훔친 여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져버린 여자. 그리고 그녀가 사용하던 이름, 나이, 가족, 주민번호까지 모두 거짓인 여자. 그녀의 비밀은..? 그 여자와 결혼을 약속한 남자 별다른 실패없이, 나름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던 남자. 이 남자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약혼녀의 실종. 그리고 실종 사건을 파헤칠수록 감당하기 어렵게 다가오는 진실들. 그러나 그녀를 찾는 일을 포기할 수 없는 남자 그녀를 쫒는 남자 약혼자 남자의 친형이자, 전직 형사 출신이지만 지금은 백수가 되어버린 남자. 그가 찾는 것은 동생의 약혼녀일까, 또는 그의 잃어버린 형사에 대한 꿈일까. 추리물에 가미된 슬픔, 그리고..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요즘 가장 "핫(Hot)"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넘들 전성시대 요즘 영화 내적이나 외적으로 핫(Hot)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  요즘 극장가에서 가장 잘 나가는 영화를 뽑으라면, 바로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이겠지요. 영화 자체의 소문도 좋고, 다른 영화와의 대진운도 좋아서 최고의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으니 말이죠. 여기에 얼마전 공지영작가님의 "종편에서 받은 투자" 관련해서 영화 외적으로도 많이 회자되고 있는 영화이기도 하고요. 최고의 연기를 만날 수 있는 "범죄와의 전쟁" 처음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영화의 정보를 접하고 나서는 "꼭 봐야될 영화"보다는 "시간이 나면, 다른거 볼게 없으면 볼 영화"쪽으로 분류를 해 두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위의 논쟁과는 상관없이 이 영화의..

잘 짜여진 영화 "부러진 화살"

 "이 남자의 분노에 주목하라!" 부러진 화살 영화 외적인 요소로 더 시끄러운 영화 "부러진 화살" 개봉하기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던 영화 "부러진 화살"을 개봉하자마자 극장으로 달려가 보고 왔습니다. 조금은 위험한(?), 조금은 상업적으로도 비칠 수 있는(?) 소재이어서인지, 또는 요즘 세상이 세상이어서인지.. 인터넷 논객부터, 국내의 유명한 논객분까지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은 오가고 있네요. 그리고 이 영화의 홍보를 맡고 있는, 또는 이 영화를 책임지는 감독분도 이런 분위기를 피하는것 같지는 않고요. 아무튼 영화 속에 대한 이야기보다 영화 외적으로 더 시끄러운 영화임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영화 그 자체로 훌륭한 영화 "부러진 화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다 떠나서 영화 자체로만 "부러진 ..

자연을 닮은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 "마당을 나온 암탉"

 엄마와 자연 그 두단어의 뉘앙스가 묘하게 일치하는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 외국 에니메이션에 길들여져있던 저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영화 그림 한장 한장을 놓고 보면 우리나라 에니메이션과 외국 에니메이션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연결된 그림과 영화 전체의 스토리를 놓고 보면 우리나라 에니메이션은 외국 에니메이션에 비해 조금은 떨어지게 봤던게 저의 시각이었습니다. 그게 기획력의 차이라고도 하고, 자본력의 차이라고도 했었는데, 이번 마당을 나온 암탉은 이런 부분을 해소한 국내 에니메이션이네요. *다만, 그림 중간 중간에 미흡한 부분이 보이기는 했지만 말이죠. "하고 싶은 걸 해야지. 그게 뭔지 네 자신에게 물어 봐" 이 영화는 양계장에서 "알"만을 생산하던 "잎싹"이라는 암탉이 양계장을 탈출하면..

한마디로 너무나 착한 영화 "완득이"

 애정을 담아 부르는 "얌마, 도완득~!!" 이 단어에 모든 것이 들어있는, 보고나면 가슴이 따뜻해지며, 누구나 착해질것만 같은 영화 완득이 여기 문제아(?), 고등학교 2학년생 "완득이"가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졸고,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는 아예 퍼질러 자며, 등수는 꼴등이고, 싸움질만 하는, 여기 문제아(?) 완득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그를 "얌마~ 도완득"이라 부르는 동주쌤도 계시죠. 야간 자율 학습에 반대하고, 대학의 진학보다는 사람됨을 강조하는 동주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완득이"는 이 두명이 이끌어 가는 영화 입니다. 조금은 진부한 소재, 그러나 맛깔나게 버무려 낸 시나리오의 힘 솔직히 이런류의 영화는 과거에도 많았고, 미래에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구나 ..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 간단한 시퀀스 속에 숨은, 훌륭한 플롯의 이야기

 간단한 시퀀스 속에 숨은, 훌륭한 플롯의 이야기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처음 혹성탈출 영화를 봤던건, 초등학교때.. 제가 처음 혹성탈출이라는 영화를 접한건 초등학교때 입니다. 정확하게 몇학년이었는지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꽤나 상세하고 기억하고 있는 점으로 짐작할때 고학년이 아니었을까.. 추측만 하게 되네요. 이 영화를 처음 접하고서의 충격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였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에, 미드나 영화를 접할 수 없는 환경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영화가 주는 스토리, 그리고 끝 부분에서의 반전.. 그 나이에 이 영화를 전부 이해 했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그때의 충격은 아직도 남아있네요. 그리고 그 후에 몇편의 혹성탈출 시리즈를 보기는 했지만, 원작에 대한 충격이 너무 심했던 탓인지 조금 ..

죽음은 삶을 돋보이게 하기 위함인가? 영화 "애프터 라이프(After.Life) - 2009"

 이 이하의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싫으신 분은 요기까지만!! 이 영화의 줄거리 입니다. 전 세계 매 초 2명, 매일 160,000명 사망 그들은 사망 선고 후, 3일간 우리 곁을 머문다... 무기력함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초등학교 교사 애나(크리스티나 리치)는 어느 날 애인인 폴과 심하게 다투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그리고 사고 후 눈을 뜬 애나는 자신이 장의사의 집 시체실에 누워있음을 알게 된다. 그녀는 자신이 살아있다고 생각하지만, 장례 절차를 준비하는 장의사 앨리엇(리암 니슨)은 단지 무덤에 묻히기 전 3일간 영혼이 떠도는 것일 뿐이라며 이제 삶에 대한 애착은 버리라고 한다. 한편 애나의 약혼자 폴(저스틴 롱)은 죽은 애나의 시신을 보기 위해 장의..

전쟁에 드라마로 정점을 찍다. 영화 "고지전" - 장훈

 6.25 전쟁의 시작이 아닌 끝을 담은 영화 - 고지전 -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전쟁, 6.25 평화로운 어느 새벽녁 북한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 6.25 미국과 소련으로 이분되는 힘의 대결을 우리 국토에서 우리 민족끼리 죽이고, 죽임을 당해야 했던 전쟁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 협상중에서도 계속 되는 전쟁 1953년 2윌.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협정이 한참인 가운데에서도, 서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계속되는 전쟁. 그 전쟁속에서 "북" 내통이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되고, 방첩대의 근무하고 있는 강은표(신하균)는 전쟁의 최전방 "애록고지"로 향하게 되는데.. 전쟁에 드라마를 더하다. 고지전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전쟁때문에 우리나라 전쟁영화는 꽤나 역사가 깊은 편인데요. "돌아오지 않..

치료를 넘어서는 진실된 마음과 이해 - "카드로 만든 집(1993)"

"왜 사람들은 꿈을 꾸죠?" "세상을 더 잘 보기 위해서지" "사람들은 어디서 왔죠?" "신들이 만들었단다" "신들은 어디에서 살아요?" "신들은 모든 생물들 안에서 살고 있단다" "신들은 왜 사람을 만들었어요?" "지루해서.. 재미있으라고 사람을 만들었지" "신들은 왜 사람을 죽게 하죠?" "사람들은 죽지 않아. 단지 살던 집에서 다른 집으로 옮겨갈 뿐이란다" "왜 말을 하지 않죠?" "말을 안 하면 더 잘 볼 수 있으니까" "뭘 더 잘 볼 수 있어요?" "진짜 원하는 대로 세상을 볼 수 있단다." "꿈에서처럼 말이죠?" "그래 꿈에서처럼" 6살 어린 소녀 샐리는 외국의 유적지에서 아버지를 사고로 잃게 되고 아버지의 근무지였던 유적지를 떠나 온 가족이 미국의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샐리는 미국으로..

폭력은 폭력을 낳을뿐 "똥파리" - 양익준 감독

"세상은 엿같고, 핏줄은 더럽게 아프다." 똥파리 양익준 감독 폭력적인, 너무나 폭력적인 용역깡패 상훈 누구에게나 폭력적인 상훈, 같은 편이든, 적이든.. 아는 사람이든, 처음보는 사람이든.. 남자이든, 여자이든.. 거침없이 폭력을 가하는 그. 너무나 폭력에 익숙한 여고생, 엄마를 살해한 용역깡패의 폭력에서, 월남전이후 폭력적으로 변해버린 아버지, 그리고.. 남동생에게까지.. 폭력에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여고생 연희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 가족에게서 발생하는 폭력 똥파리에서 폭력의 시작은 가족에게서부터 출발 합니다. 아버지의 폭력으로 여동생과 엄마를 잃어버린 상훈, 아버지와 남동생의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연희 그리고, 똥파리에 등장하는 수많은 가정폭력들.. 폭력은 폭력을 낳고, 그 폭력은 또다시 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