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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를 넘어서는 진실된 마음과 이해 - "카드로 만든 집(1993)"

돌스&규스 2011. 7. 27. 14:21




















"왜 사람들은 꿈을 꾸죠?"
"세상을 더 잘 보기 위해서지"
"사람들은 어디서 왔죠?"
"신들이 만들었단다"
"신들은 어디에서 살아요?"
"신들은 모든 생물들 안에서 살고 있단다"
"신들은 왜 사람을 만들었어요?"
"지루해서.. 재미있으라고 사람을 만들었지"
"신들은 왜 사람을 죽게 하죠?"
"사람들은 죽지 않아. 단지 살던 집에서 다른 집으로 옮겨갈 뿐이란다"

"왜 말을 하지 않죠?"
"말을 안 하면 더 잘 볼 수 있으니까"
"뭘 더 잘 볼 수 있어요?"
"진짜 원하는 대로 세상을 볼 수 있단다."
"꿈에서처럼 말이죠?"
"그래 꿈에서처럼"



6살 어린 소녀 샐리는 외국의 유적지에서 아버지를 사고로 잃게 되고
아버지의 근무지였던 유적지를 떠나 온 가족이 미국의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샐리는 미국으로 돌아오기 전 그곳에서 같이 어울렸던 마야인 현자에게서
아버지는 죽은 것이 아니고 달나라로 갔으며 명상을 통해 아버지를 볼 수도
아버지의 얘기를 들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듣습니다.

굉장히 영특하고 3개 국어를 할 줄 알던 샐리는 그 후에
갑자기 말을 하지 않고 물건의 위치에 비정상적으로 집착을 하거나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이상한 증세를 보이게 되죠.



정신과 의사인 비어랜드 박사는 샐리의 상태를 보고
자폐증으로 진단을 내리고 엄마인 루스에게 치료를 권하게 됩니다.



그러나 엄마는 아이가 아픈 것을 인정하고 치료를 받기 보다는
아이에게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며 샐리를 진심으로 이해하기 위해
샐리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자 노력합니다.

"당신은 병을 치료하고 있지만 나는 엄마에요!"



자폐아들을 관찰하며 길을 찾던 중 소수로 대화를 하게 되는 두 소년을 보게 되고
소수로 대화하는 그들과의 대화에 끼어들기에 성공하면서
루스는 샐리와 통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확신하게 됩니다.

어느 날 아침 샐리는 놀라운 구도의 카드로 만든 탑을 만들어
그 속에서 날아가는 몸짓을 보이는 것을 보고
건축가인 루스는 아이와의 소통을 위하여
직접 달로 향하는 커다란 목조 탑을 만들어 샐리와의 소통을 시도하고자 합니다.

결국 엄마의 노력끝에 샐리는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다시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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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외부요인으로 인해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그 안에 자신을 가둔 아이를
세상으로 끌어내는 엄마의 노력을 그린 영화로

포스트를 쓰기 위해 인터넷 서핑을 해 보니
아동치료나 아동을 연구하는 많은 분들께서 많이들 보시는 영화더군요.

남들과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치료의 관점에서 바라보기보다는
따뜻한 시선으로 근본적인 이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치료나 연구를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께도 어느정도 필요한 듯 보였습니다.

저는 절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보다는 깊은 이해가 먼저다라고 얘기할 수 없고 또 그래서는 안될 듯 싶습니다.
또한 영화속의 어머니가 하듯이 모든 어머니가 그래야 한다고 믿지도 않습니다.

단지 진실된 이해가 동반된 치료는 그냥 지식과 경험으로 하는 치료보다는
조금 더 근본에 가까운 치료가 아닐까 하는 짧은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