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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너무나 착한 영화 "완득이"

돌스&규스 2011. 11. 7. 09:31




















 

애정을 담아 부르는
"얌마, 도완득~!!"
이 단어에 모든 것이 들어있는,
보고나면 가슴이 따뜻해지며, 누구나 착해질것만 같은 영화
완득이

 


 

여기 문제아(?), 고등학교 2학년생 "완득이"가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졸고,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는 아예 퍼질러 자며,

등수는 꼴등이고,
싸움질만 하는,

여기 문제아(?) 완득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그를 "얌마~ 도완득"이라 부르는 동주쌤도 계시죠.



야간 자율 학습에 반대하고,
대학의 진학보다는 사람됨을 강조하는 동주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완득이"는 이 두명이 이끌어 가는 영화 입니다.



조금은 진부한 소재, 그러나 맛깔나게 버무려 낸 시나리오의 힘



솔직히 이런류의 영화는
과거에도 많았고, 미래에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학창시절이라는 것이 있는 것이고,
그 학창시절에서의 문제아 vs 멘토 선생님의 구조의 이야기는
항상 충분히 매력적인 이야기 소재가 될 수 있으니 말이죠.

그러나 완득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꼽추라 불리우며 캬바레에서 춤을 추는 아버지,
지적장애가 있는 삼촌,
그리고 필리핀 어머니까지..

장애,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까지
매우 다양한 사회적 차별까지 담고 있거든요.

그리고 이런 다양한 사회적 아픔들을
뻔한 감정코드로 이용하여 뻔한 영화가 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보는 사람이 불편하지 않을정도에서 가볍게 터치하여,
영화를 보는내내 유쾌하게 완득이를 응원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시나리오 힘이 매우 훌륭해 보입니다.




배우들의 연기, 이 영화를 보는 또하나의 즐거움



이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데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특히, "황해에서 무시무시했던 개장수의 이미지가 떠오르면 어떻하나..?"하고
배우 김윤석씨를 바라보았는데,

그는 이미 조금은 건들건들하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동주쌤"이더군요.
이 분이 왜 요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배우이신지 알겠어요.

유아인군의 경우에는
워낙 전작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기존에 어떤 연기를 했는지 잘 알수는 없지만..
이 분의 연기도 훌륭했답니다.
얼굴에 검정을 칠해도 여전히 지나치게 잘 생기기는 했지만 말이죠.

그리고 앞집 아저씨역에 배우 김상호씨 딱 찌질한 앞집 아저씨였답니다.




완득이 화이팅~! 우리네의 지친 이웃들도 화이팅~!



이 영화는 정말 착한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고나면 착한 마음이 가득 드는 그런 영화랍니다.

누구를 밟고 일어서지 않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식이 생기게 되는 영화이지요.

매우 무거운 소재를 가볍게 터치해서 보기 편한 영화로 만들어 냈네요.

다만, 이 정도로 흥행이 될 줄 알았다면
조금은 더 사회적 차별을 냉정하게 그렸으면 어땠을까라는 마음은 남지만..
그랬다면 이렇게 흥행이 되지는 않았겠지요.

주위에 서먹서먹한 관계에 있으시다면 그 분들과 함께
또는, 가슴에 바람이 휑하니 들어치시는 분들에게 추천 해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