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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짜여진 영화 "부러진 화살"

돌스&규스 2012. 1. 25. 16:10



















 

"이 남자의 분노에 주목하라!"
부러진 화살

 

 

영화 외적인 요소로 더 시끄러운 영화 "부러진 화살"



개봉하기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던 영화 "부러진 화살"을
개봉하자마자 극장으로 달려가 보고 왔습니다.

조금은 위험한(?),
조금은 상업적으로도 비칠 수 있는(?) 소재이어서인지,
또는 요즘 세상이 세상이어서인지..

인터넷 논객부터,
국내의 유명한 논객분까지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은 오가고 있네요.

그리고 이 영화의 홍보를 맡고 있는,
또는 이 영화를 책임지는 감독분도 이런 분위기를 피하는것 같지는 않고요.

아무튼
영화 속에 대한 이야기보다
영화 외적으로 더 시끄러운 영화임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영화 그 자체로 훌륭한 영화 "부러진 화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다 떠나서
영화 자체로만 "부러진 화살"을 봤을때
저는 매우 훌륭한 영화로 평하고 싶습니다.

조금 더 평을 하자면,
"돈만으로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야~!"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까요.

물론 국민 배우인 "안성기"
그리고 어느 영화에서나 확실한 조연인 "박원상"
오랫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김지호"와 같은 배우 분들이 계시지만,

확실한 티켓 파워를 보유한 주연 배우를 보유한것도 아니고,
막대한 제작비를 쏟아부어 화면에 공을 들인 영화도 아니고,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언어, 자극적인 폭력을 담은 영화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즐거움과 안타까움, 그리고 희망까지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죠. 



법정 영화임에도 재미있는 영화 "부러진 화살"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부러진 화살은 "법정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중요한 장면은 거의 모두 재판 장면이고,
영화의 기승전결의 대부분 역시 법정에서 일어납니다.

일반인에게는 매우 생소한 법정,
그리고 그곳에서만 쓰는 더욱 생소한 용어들이 난무하게 되는 영화인데,
그런 생소함을 이 영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거기에
이 영화를 이끄는 양 축
김경호 교수(안성기), 박준 변호사(박원상)의 캐릭터 색깔이 덧입혀져
이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물론 중간 중간
제작비상 문제로 보이는 단역 배우들의 연기 문제등의 오점이 보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를 풀어가는 힘과 이야기의 풍성함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영화에 대한 몰입도가 매우 높은 영화입니다.



원칙을 지키는 보수 VS 자기것을 지키는 보수



"보수"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1. 보전하여 지킴.
2. 새로운 것이나 변화를 반대하고 전통적인 것을 옹호하며 유지하려 함.
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나라에서
보수의 의미가 변질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요.

공통의 가치, 공통이 정해놓은 질서를 지키기보다는
자신이 속한 집단 또는 자신의 권력, 재산을 지키는 자들이 스스로를 보수라 칭하니 말이죠.

공통으로 정해놓은 법을 지키지 않고,
위장전입을 밥 먹듯이 하거나,
국방을 지키는 병역의무를 다하지 않으면서 자신들을 진정한 보수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죠.

이 영화에서는
피의자인 김경호 교수는 법조문을 하나하나 읆으며 법을 지키자고 말하고,
검사와 판사는 법보다는 자신들이 속한 집단을 지키는 것에 더 급급해 보입니다.

이 둘다 보수라며,
이 중에 진정한 보수는 누가될까요..?
 


실화 VS 영화, 부러진 화살은 어느쪽..?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을것으로 예상이되나,
저는 당연히 영화로 보고 싶습니다.

부러진 화살이 재판 기록이 담긴 실화를 바탕으로 하기는 했으나,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감독이 자신의 시각으로 다시 풀어놓았기 때문에
저는 영화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영화를 보고,
김경호 교수의 죄가 있다 없다를
현실세계에서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영화로 보면 매우 억울하지만 말이죠.
*아~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니 태클은 사양합니다.

사법부는 법이라는 원칙에 따라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에 있게 되죠.

그만큼 책임이 막중한 곳이기도 하지요.
반드시,
그리고 인간이기 때문에 저질를수 있는 실수도 용납이 안될 정도로..
법, 원칙이 지켜져야 되는 곳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이 영화를 보고 제가 느낀점은..
그리고 이 영화를 보고 선동된다고 이야기하는 보수들은
이 영화를 비판하기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보심이 어떨까 싶네요.

과연 원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