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게 되는 것/액션/범죄/스릴러

폭력은 폭력을 낳을뿐 "똥파리" - 양익준 감독

돌스&규스 2011. 7. 25. 11:25


















 

"세상은 엿같고,
핏줄은 더럽게 아프다."

똥파리
양익준 감독


폭력적인, 너무나 폭력적인 용역깡패 상훈



누구에게나 폭력적인 상훈,
같은 편이든, 적이든..
아는 사람이든, 처음보는 사람이든..
남자이든, 여자이든..
거침없이 폭력을 가하는 그.



너무나 폭력에 익숙한 여고생,



엄마를 살해한 용역깡패의 폭력에서,
월남전이후 폭력적으로 변해버린 아버지,
그리고.. 남동생에게까지..

폭력에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여고생 연희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 가족에게서 발생하는 폭력



똥파리에서 폭력의 시작은 가족에게서부터 출발 합니다.

아버지의 폭력으로
여동생과 엄마를 잃어버린 상훈,

아버지와 남동생의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연희

그리고,
똥파리에 등장하는 수많은 가정폭력들..



폭력은 폭력을 낳고, 그 폭력은 또다시 폭력을 낳고..


수많은 국제 영화제 상을 수상하고,
국내외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영화 똥파리..

배우들의 너무나도 출중한 연기 실력과
영화 런닝타임 내내 캐릭터들의 감정에 너무 깊숙히도 너무 멀리에서도 바라보지 않고,
적정선을 유지하는 탁월한 연출 능력이 더해진 결과인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는 영화를 보는내내,
폭력은 폭력을 낳을뿐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에게 폭력을 받은 아이는
폭력적인 어른이 되고,

폭력적인 어른이 저지른 폭력에 영향을 받은
또다른 누군가는 또 폭력적인 인간이 되는
폭력의 순환고리..



가정폭력, 끊을수 없기 때문에 더 아픈 그 이름



자신의 피를 다 뽑아 다시 돌려주고 싶은 아버지라도,
아버지일수밖에 없는..
가족, 핏줄이라는 이름의 아버지.

거기서 도망치고,
아버지라는 존재를 아무리 부정해도,
어쩔수없이 다시 돌아보게 되는 이름.. 가족

모든 폭력이 무섭지만,
그래서 가정폭력이 더 무서운지 모릅니다.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죠.


PS.
1. 양익준 감독님은 TV 프로에 나오신거 보니까 엄청 여리시고, 착해보이시던데..
    어떻게 이런 연기를 이렇게 잘해내시는지..

2. 인디 영화계에서 최고의 여배우로 꼽히는 김꽃비양..
    앞으로도 정말 기대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