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인자를 사냥한다.
I hunt killers
베리 리가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
이 소설의 핵심은
전설적인 연쇄 살인마의 아들이
연쇄 살인마를 추적한다는 것입니다.
즉, 전설적인, 희대의.. 각종 수식어가 붙는 연쇄 살인마를 아버지로 둔
그래서 연쇄 살인에 대해 어렸을때부터 배워왔던 10대 청소년이,
연쇄 살인마의 심리를 이용해서
범인을 잡는.. 매우 혹하는 소재입니다.
정확하고, 확실한 정보는 아니지만,
이 책 후면 광고문구에 적혀있는데로 믿는다면,
이 책은 이미 워너브라더스 TV 시리즈 제작 예정이라고 하네요.
거기에 이런 멋진 서평까지 같이 덧붙여져 붙어 있습니다.
"뛰어난 긴장감과 고어적 장면들이 독자에게 카타르시스를 베공한다.
악마 아버지를 둔 주인공 재시퍼의 심리적 갈등 또한 뛰어나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소설 애매합니다.
스릴러 소설이라고 부르기에 말이죠.
무려 455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스릴러의 핵심인 긴장감이 느껴지는 페이지수는 아마도 5페이지 내외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어찌보면,
스릴러 소설이라고 부르기보다는
틴에이져 소설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인공이 청소년이라고는 하지만,
이건 살인범을 쫒는 것인지,
청소년기 반항을 하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그저 청소년기를 지나치고 있는 것인지..
이 소설을 보는내내 답답함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솔직히 저는 활자로 되어 있는 것을 좋아해서,
왠만한 소설은 재미있게 읽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일단 정체성이 심각하게 의심되고,
지극히 스릴러적인 제목을 달고 있음에도,
전혀 스릴러스럽지 않다는 단점과
이 소설의 맨 끝
시리지로 이어지는 부분 빼고는,
정말 스릴러로서의 장점을 느끼지 못했네요.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만약 스릴러 소설을 읽기를 원하신다면
이 소설을 일단 제외하고 고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니실까 싶네요.
다만, 너무 센 스릴러 소설을 싫어하시거나,
스릴러에 10대 소설이 섞여 있는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이 소설이 적합하실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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