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되는 것

벌집을 발로 찬 소녀 - 밀레니엄 시리즈 세번째 소설

돌스&규스 2015. 1. 12. 09:36

 




 

 

밀레니엄 세번째 이야기

"벌집을 발로 찬 소녀"

 

 

 

 

벌집을 발로 찬 소녀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2편에서 리스베트는 자신이 무죄임을 증명하기 위해

사건을 파헤치다 다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인물의 실체와 마주치게 되고

일련의 과정에서 거의 죽을만큼의 부상을 입고 사경을 헤메게 됩니다.

리스베트는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기적처럼 점차 회복하게 되고

미카엘 블룸크비스트는 외부에서 리스베트를 돕습니다.

리스베트의 죄에 대해 법정에서는 재판이 진행되고

원고측에서는 그녀의 정신병력을 내세우며 그녀를 다시 정신병원에 가두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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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이야기는

두번째 이야기의 끝부분과 이어져 있기 때문에

세번째 이야기인 벌집을 발로 찬 소녀만 단독으로 읽는것은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아주 어색합니다.

2편인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와

3편인 벌집을 발로 찬 소녀는

 이어지는 사건들로 세트로 봐도 무방합니다.

 

사경을 헤매는 리스베트의 이야기로 3편이 시작되고

리스베트는 거의 꼼짝할 수 없는 상태로

자신의 옆 병실에 있는 자신의 최대의 숙적과 거의 감금되다시피하죠.

 

3편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부분은

리스베트가 거의 무방비상태에서 점점 회복해가면서

자신의 유일한 무기인 컴퓨터와 인터넷을 확보해가는 과정인데요.

이 과정은 리스베트를 무한신뢰하는

미카엘 블룸크비스트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죠.

 

외부에서는 리스베트의 살인죄에 대한 재판이 벌어지는데

이 재판에서는 미카엘 블룸크비스트의 여동생인 안니카 잔니니가

리스베트를 변호하고 있습니다.

 

3편에 들어서면서 스웨덴 비밀경찰 SAPO가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저질렀던 폭력과 부정부패가

리스베트의 재판과정에서 낱낱이 드러나게 되고

소설 속에서 공권력이 어둠속에서 권력을 비호하기 위해 무고한 시민을

어떻게 망가뜨려왔는지를 보면

공권력의 남용은 항상 견제되어야 하는 일인 것 같다는 깨달음을 주네요.

 

3편을 다 읽고나면 왠지 허탈합니다.

이 재미있는 소설의 뒷이야기를 더 볼 수가 없다니 ㅜㅠ

이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활약을 더 볼 수가 없음이 참 너무나 아깝네요..

저에게는 리스베트는 최고의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미카엘 브룸크비스트도 무척 매력적이지만

리스베트만큼은 아니에요.

 

여튼 작가의 이른 죽음이 무척 아까워지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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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이야기로 작가인 스티그 라르손의 동거녀였던 가브리엘손과

라르손의 가족간의 판권싸움을 알고나니

더더욱 씁쓸해집니다.

 

스티그 라르손은 생전에 극우단체에게 많은 협박을 받아 항상 살해위협에 시달렸고

그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30년을 살았는데,

스티그 라르손과 거의 왕래가 없던 친족들이

이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큰 돈을 벌게 되자

가브리엘손이 가지고 있는 4편의 미완성 원고조차도 욕심을 내고 있다네요.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이야기죠?

어떻게 보면 막장 스토리는 항상 현실 속에 있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