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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열한시" - 타임 스릴러라기 보다는 드라마

돌스&규스 2014. 7. 28. 09:39

 




 

열한시

AM 11:00

 

스릴러 / 한국 / 99분 / 2013년 11월 개봉 / 15세 이상

 

감독 : 김현석

 

주요 출연진

정재영, 최다니엘, 김옥빈, 이대연

 

 

 

광식이 동생 광태, 시라노 연애 조작단을 감독한 김현석 감독의 작품

 

 

YMCA 야구단, 광식이 동생 광태, 스카우트, 시라노;연애조작단 등을

감독했던 김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열한시는

 

우리나라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타임 스릴러 무비로 개봉하였습니다.

 

타임머신으로 과거나 미래로 가서 사건이 벌어지고,

그 벌어진 사건이 현재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인데,

 

SF 장르로서 이 영화를 본다면,

조금 실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타임머신이 작동하는 원리에 힘을 싣기 위해서

상황 설명을 하는 부분이 조금 지나치고,

 

이미 헐리웃의 압도적인 화면에 익숙해진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화면 역시 조금 어설프니 말이죠.

 

 

 

 

사건이 예보된 시간.

 

 

이 영화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 단골로 소개된지라

이미 어느정도 시놉은 다들 아시리라 생각이 되는데,

 

잠깐 줄거리를 언급하자면,

24시간 앞으로만 갈 수 있는 타임머신을 개발한 연구진은

하루 앞으로 가서 미래를 내다보게 되는데,

그 하루 앞의 시간은 연구소가 폭파되고,

많은 사람이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CCTV를 복사 해 다시 과거로 돌아와 사건을 막고자 하는 내용입니다.

 

 

 

영화 데스트네이션이 연상되는

 

 

사건이 발생하는 시간은 알지만,

사건을 막지못하는,

 

마치 정해져있는대로 흘러가는 운명처럼

사건은 미리 알고 있어도 막지 못하고 벌어집니다.

 

사람도 미리 예보되어 있던 CCTV처럼

죽어가게 되고요.

 

바로 이 부분이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주요 연구원들이

과거 트라우마와 함께

개인적으로 얽혀있는 연들이 드라마적인 요소로

사건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이 부분을 재미있게 볼 수 있다면

이 영화에 대한 매력을 느끼실 수 있으실테지만,

 

SF 스릴러라고 보기에는

너무 엉성한 플롯,

그리고 타임머신까지 만들어 낼 정도의 우수한 두뇌들이

정해진 사건 앞에서 우왕좌왕만 하는 아쉬움이 크게 작용한다면

이 영화에서는 매력을 느끼시지 못할테니 말이죠.

 

이런 부분에서는 조금 이야기 구조만 더 잘 짜여져 있었다면,

데스트네이션(*물로 초기작입니다.)과 같은

스릴러적인 영화가 될 수 있었을 것만 아쉬움도 남습니다.

 

 

 

B급을 표방했으면 어떠했을까.

 

 

미술, 세트 등을 B급을 표방하고,

스토리와 캐릭터들도 B급을 표방하여

 

전체적으로 이 영화의 이야기를 풀어냈으면 어떠했을까라는

아쉬움이 조금 남습니다.

 

우리나라 최초 타임 스릴러라는 부담감을 조금 덜고,

이야기와 캐릭터 자체에 유연성을 실어 주었다면,

꽤 괜찮은 수작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좀 드네요.

 

하지만, 이는 철 모르는

한명의 관객이 아무것도 모르면서하는

지껄이는 이야기이니 너무 마음에 담지는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