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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 SF보다 정치적인 영화 / Dawn of the Planet of the Apes

돌스&규스 2014. 7. 11. 16:01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Dawn of the Planet of the Apes

 

SF, 액션, 드라마, 스릴러 / 미국 / 130분 / 2014년 7월 10일 개봉 / 12세 이상

 

감독 : 맷 리브스

주요 출연진

앤디 서키스 , 게리 올드만, 제리슨 클라크, 주디 그리어

 

 

 

 

3년만에 돌아오다.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제가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을 보고나서 흥분했던 시간이 말이죠.

그때는 언제 또 기다려서 속편을 보나 했는데,

벌써 어느덧 속편이 만들어져 개봉을 하는 걸 보면,

시간은 정말 쏜살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혹,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을 보지 못하셨거나

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이시면,

무려 3년 전에 써두었던 포스트를 참고 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doling.tistory.com/165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 간단한 시퀸스 속에 숨은 훌륭한 이야기 

 

 

 

10년 후의 지구

 

 

이번에 개봉한 이 영화는

3년전에 개봉했던 영화에서 시간 상으로 10년이 흐른 뒤입니다.

 

인간의 치매를 치료하기 위하여

침팬치를 대상으로 실험하던 약재는

인간을 공격하는 바이러스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죽고 면역을 가지고 있는 소수만 살아남게 됩니다.

 

1편에서 숲으로 들어간

시저 일행은 자신의 종족을 보호하며,

자신들의 나라의 룰을 만들며 커나가던 중에

 

우연히 인간과 유인원은 충돌하게 되면서

이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공존과 전쟁.. 그 사이 어디 즈음에..

 

 

인간은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절박감과

유인원으로 인하여 바이러스가 창궐했다는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고,

 

유인원은 과거 자신들에게 했던 인간들의 잔혹한 행위와

거짓만을 일삼는 인간에 대해 적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은

서로에게 더 커다란 피해를 주는 행위라는 것을

둘 다 알고 있기에

 

이들은 전쟁과 공존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합니다.

 

 

 

SF느낌의 영화라기보다 정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분명 이 영화의 장르는 SF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다 보고나서 드는 생각은

마치 정치 드라마를 본듯한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유인원 vs 인간의 대결 형태가 아닌

같은 종 인간 내에서 국가간의 상황으로 비유 해 본다면,

 

과거 미개인이라는 용어를 써가며

하나의 민족을 말살하고,

개척이라는 이름으로 정벌을 일삼았던 여러 왕국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니 말이죠.

 

그리고,

정말 인간이 감히 쳐다볼 수도 없는

저 멀리 외계에서 쳐들어 온 것이 아니라,

 

인간보다 한참 못하다고 생각해온

그래서 항상 이용만을 하던 존재가 어느날 갑자기

인간과 비슷한, 어쩌면 인간보다 나은 정신 세계를 가지게 되었다면,

 

과연 지구에서 가장 커다란 기득권을 누렸던 인간은

그 존재를 인정하고 공존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도 남습니다.

 

그 존재 역시,

자신이 인간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한다면,

인간을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한 물음도 함께요..

 

음.. 그러나 이런 생각은

하나의 SF 영화에 너무 많은 의미 부여를 한 셈일 수도 있겠지요.

 

 

 

감독, 주연 배우가 모두 교체되었음에도.. 1편의 느낌 그대로..

 

 

속편을 기다리면서,

1편의 감독이었던 루퍼트 와이엇의 하차 소식,

그리고 1편의 주인공이었던 제임스 프랭코 출연 거절 소식을 접하면서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내심 조금 걱정을 했을 듯 합니다.

 

하지만,

맷 리브스 감독은

너무나도 멋지게,

1편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서 속편을 만들어 낸 듯 합니다.

 

그리고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주연배우는

역시 앤디 서키스가 연기하는 "시저"이었구요.

 

이제 남은 것 또 다시 속편을 기다리는 것이겠지요.

 

리부트되기 전 시리즈가

꽤 길었던 점을 감안하고,

 

이번 반격의 시작이

기존의 혹성탈출 노예들의 반란, 최후의 생존자인 4,5편을 참조 했다고

발표한만큼 속편에 기대를 걸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