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게 되는 것/SF/히어로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해진 2014 로보캅

돌스&규스 2014. 6. 5. 08:48

 




 

로보캅

Robocop

 

액션 / 미국 / 117분 / 2014년 2월 개봉 / 12세이상

 

감독 : 조세 파디야

 

주요출연진

조엘 키나만, 게리 올드만, 마이클 키튼, 에비 코니쉬

 

 

리부트되어 돌아온 2014 로보캅

 

 

제가 정말 어렸을 적에 보았던 로보캅이 생각납니다.

 

그 당시 토요일 저녁에

AKFN이라는 채널에서 영화를 방영 해 주곤 했는데,

 

그 때 처음 로보캅을 접했습니다.

 

자막도 없이 영어로만 방영되는 채널이어서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잔혹하면서도,

무척이나 야했던 로보캅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나서

로보캅을 볼 수 있는 나이가 된 뒤

비디오 대여점을 통해 보게 된 로보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죠.

 

 

 

리부트 된 로보캅에 가장 아쉬운 장면

 

 

로보캅이 리부트가 결정되고

감독이 호세 파딜라 감독으로 결정되는 것 까지는 좋았지만,

(*실제로는 로보캅 팬들이 리부트조차도 반대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작사가 전체 관람가를 염두에 두고 영화를 제작함에 따라

많은 분들의 반대에 휩싸이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로보캅이라는 영웅이

잔혹한 범죄에 의해 희생된다는 점과

 

잔혹한 범죄를 막기 위하여

피도 눈물도 없는 로봇 경찰을 고용하겠다는 자본의 논리와

 

하지만

결국에는 사람의 마음을 가진 로보캅이

잔혹한 범죄와

자본의 논리에서 승리한다는

 

로보캅만의 커다란 시놉을 놓고 볼때

전체 관람가는 조금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지요.

 

제가 처음 AFKN에서 로보캅을 봤을때의 충격이

로보캅을 잘 설명해주는 하나의 화면이었던 것처럼 말이죠.

 

 

 

액션보다 드라마

  

 

그래서인지

2014 로보캅은 액션보다는

드라마적인 요소를 강하게 집어 넣습니다.

 

자본적인 논리에서

희생되는 가족,

 

그리고 그 가족간의 드라마와

영웅이 탄생하는 과정을 모두 드라마적인 요소로 넘기고 있는 것이죠.

 

일정부분은 이러한 공식이

2014 로보캅을 훌륭하게 만듭니다만,

 

정통적인 로보캅을 기대했던 분들에게는

많은 부분에서 미흡한 점을 남깁니다.

 

액션에 드라마가 섞인 영화를 기대했던 것이지,

드라마에 액션이 섞인 영화를 기대했던 것인 아니니 말이죠.

 

 

 

더 빠르고, 더 멋있어진 로보캅

 

 

로보캅하면 떠올랐던

"윙~ 치익"이라는.. 한동안 개그 소재로도 사용되었던.. 효과음과

튼튼하기는 하지만 약간은 느린 듯한 행동이

 

2014 로보캅에서는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검은색 슈트에

빠른 몸놀림과 줄어든 소음(?).. 등

 

비주얼적으로는 매우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 준답니다.

 

하지만

너무나 괜찮았던 영화 원년 로보캅이

시리즈로 나가면서 이상한 영화가 되었던 것처럼

 

이번에 리부트된 로보캅은

만약 시리즈로 계속 나가게 된다면,

보다 로보캅에 대한 본질을 탐구하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