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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기 - 재앙과도 같은 재난 영화

돌스&규스 2014. 6. 9. 09:39

 




 

감기

The flu

 

드라마, 어드벤처, 액션 / 한국 / 122분 / 2013년 8월 개봉 / 15세 이상

 

감독 : 김성수

 

주요 출연진

장혁, 수애, 박민하, 유해진, 이희준, 차인표, 마동석

 

 

 

많은 재난영화와 오버랩되지만 특히 정유정 소설 28과 오버랩되는 영화

 

 

전염병이 발행하여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영화는

셀수 없을 정도로 이미 많이 나온 영화 장르가 아닐까 합니다.

 

영화 감기도 이러한 영화의 연장선상에 있는 영화로

먼저 만들어진 "연가시"의 흥행 돌풍을 의식하고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네요.

 

하지만 영화 감기는

정유정의 소설 28과 매우 흡사합니다.

 

이 소설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저로서는

영화 감기를 무척이나 기대했지만,

 

너무 좋지못한 평들로 인해

얼마전 캐치온 VOD로나마 보게 되었네요.

 

정유정 장편소설 28에 관련된 포스트는 아래 내용을 참고 하세요.

 

 

 

 

분당이라는 실제 지명, 그리고 여기저기 녹아있는 실제적인 장치

 

 

이 영화는 분당이라는 실제 지명을 사용하여,

 

영화에서의 재난을

실제 느낌으로 관객이 받아들이도록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재난을 처리하는 과정에서의

충격적인 장면과 화면은

관객을 자극적이고 충격적으로 몰아 넣는데 성공하는 것으로 보이고,

 

답답하기까지한 정치적인 상황은

재난을 더 크게 느끼게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캐릭터가 없는 영화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요 캐릭터는

감염을 다루는 의사와 그녀의 딸과 구급대원을 중심으로

 

자신의 감염을 숨기고 항체를 찾으려는 군인,

감염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는 외국인 청년,

그리고 그 청년에 대한 악의를 가지고 있는 밀입국 브로커 등등

다양하게 출연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캐릭터가 하나의 이야기로 뭉쳐지지 못하고,

각기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국가적인 재난적인 상황에서

이들의 주요 캐릭터의 동선만을 그리느라

 

정녕 심각하게 재난이 그려지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지나치게 자극적인 화면이 등장하는데,

이러한 자극적인 화면에 대한 설명이나 전개가 조금 있었다면,

왜 이러한 조치가 필요했고,

얼마나 심각한 재난이었는지 알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쉽습니다.

 

이러한 심각한 상황을

재난 본부에서 사망자 숫자나

발언권도 거의 없는 의사의 읆조림으로만 표시되니 말이죠.

 

이 부분이 연가시와 가장 비교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연가시는 주요 캐릭터 가족이 감염되고,

그 가족을 지키려는 노력,

그리고 전염병과 사투를 벌이는 감염자의 이야기가 적절히 녹아 있었다면

 

영화 감기에서는 이런 부분이 약하거든요.

 

 

 

이미 헐리웃 재난 영화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재난 영화는

영화 장르 중에 매우 흔한 장르입니다.

 

그만큼 관객은 많은 노출을 받은 장르이기도 하지요.

 

이제는 이러한 영화가 관객의 사랑을 받으려면

단순히 재난이 발생한 곳이 대한민국이라는 점이외에

뭔가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아마 이 영화 감기는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