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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주 - 가슴 아픈 이야기의 영화

돌스&규스 2014. 4. 28. 09:39

 




 

한공주

 

드라마 / 한국 / 112분 / 2014년 4월 17일 개봉 /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 이수진

 

주요출연진

천우희, 정인선, 김소영, 이영란

 

 

 

실화가 바탕이 된 가슴 아픈 이야기

 

 

영화 한공주는

너무나도 가슴 아픈,

그리고 충격적이었던 밀양 여중생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요근래 들어 출시된 영화를 되짚어 보면,

이러한 가슴 아픈 소재를 담은 영화가 꽤 출시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영화들이

응징, 보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말이죠.)

 

한공주는

그 어렵고, 무섭고, 고통스러운 상황

그 후 소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씩씩하고, 맑았던 소녀

 

 

이 영화는 감정을 몰입시키기 위한

모든 장치를 들어낸듯

 

아주 담담하게,

그리고 다른 어떠한 감정을 일으킬만한 설명조차 하지 않을채

 

사건을 향해 달려가는 시간대의 축과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그 상황을 이겨내려는 시간대의 축,

이 두축이 교차되면서

관객에게 이야기를 건냅니다.

 

이러한 담담하고도,

감정을 폭발하지 않는 영화적 시선은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과

대조적인 성격을 이루며,

 

관객에게 울음조차 허락하지 않는,

완벽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 영화를 보고 난 이후 어른들이라면,

거의 모든 분들이 자기 반성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파릇파릇한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참사를 입은 세월호의 모습이 겹치면서

 

이 영화는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지만,

누구도 하지 않았던 이야기..

 

"넌 잘못한게 없단다...."

 

이 이야기가 가슴에 사무치는 영화입니다.

 

 

 

 

유수 영화제에서 먼저 알아본 영화

 

 

제13회 마라케시 국제 영화제 - 금별상,

제43회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 - 타이거상,

제16회 도빌 아시아 영화제 - 심사위원상 / 국제비평가상 / 관객상

제18회 부산 국제 영화제 - CGV 무비꼴라쥬상 / 시민평론가상

 

 

한공주는 개봉하기 전

여러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로

빠르게 입소문을 탄 영화이기도 합니다.

 

부산 영화제에서 역시

상영되면서 매우 잘 만들어진 수작이라는 평을 받았고,

 

비록 저예산 영화이지만,

그 어느 예산을 많이 들인 영화보다

가슴을 울리는 힘은 더 큰 것 같네요.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청소년의 이야기이고,

부산 영화제에서는 15세 관람가로 상영되었다고 하는데,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심의를 받았다는 점에서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