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하는 공부

콘라트 로렌츠 평전 - 1

돌스&규스 2014. 2. 7. 10:33

 




 

 

콘라트 로렌츠

클라우스 타슈버, 베네딕트 푀거 지음, 안인희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3

 

 

콘라트 로렌츠 평전 - 1

 


   내가 교수님께서 제시하신 많은 과학자 중에 콘라트 로렌츠를 선택한 것은 그의 저서인 『솔로몬의 반지(부제:그는 짐승, 새, 물고기와 이야기했다)』를 소장하고 있었고 이 책을 무척 인상 깊게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찾아보니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출판된 그의 전기는 단 한 가지 뿐이었다.

 

솔로몬의 반지는 http://doling.tistory.com/49  <- 여기를 참고 해 주세요.

 

   우리나라에 나온 콘라트 로렌츠의 단 한 권뿐인 전기를 펴낸 사이언스 북스라는 출판사는 “과학의 대중화”를 위한 과학 전문 출판사이며 이 책은 2003년에 콘라트 로렌츠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오스트리아에서 출간된 평전이다. 책을 집필한 클라우스 타슈버와 베네딕트 푀거는 둘 다 책 뒷부분에 조그맣게 소개가 있을 뿐 검색을 해도 별다른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 책에 있는 소개를 살펴보면 둘 다 오스트리아 출신이다. 클라우스 타슈버는 대학에서 과학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고 빈에서 자유문필가와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며 베네딕트 푀거는 비교행동학을 중심으로 한 동물학 전공에 과학저술가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

 

   이 책은 총 18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장부터 3장까지는 콘라트 차하리아스 로렌츠가 태어날 당시부터 자라서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마르가레테 게프하르트와 결혼할 때까지의 로렌츠의 인생의 도입부이다. 


   콘라트 로렌츠는 의사인 아돌프 로렌츠의 아들로 1903년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으며 첫째아들과는 18살 터울이 질 만큼 늦게 본 아이였다. 아버지인 아돌프 로렌츠는 서민의 아들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사가 되기까지 자수성가를 한 사람인 것을 스스로 자랑스러워 하여 아들인 콘라트 로렌츠도 의학을 공부하길 바랐었다. 콘라트 로렌츠가 태어났을 때 유명한 의사로서 엄청난 부를 축적한 아버지 덕분에 그는 호화로운 저택에서 풍요로운 자연과 많은 동물과 함께 “동화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었으며 그는 어릴 적부터 동물에 대한 특별한 열망을 가졌었다고 형 알베르트의 회상 부분이 짧게 묘사되어 있다. 콘라트 로렌츠는 여러 동물을 기르고 싶어 했고 실제로 불 도롱뇽 등을 기르기도 했지만, 아버지 아돌프는 “물고기와 양서류 이상의 고등 동물을 아이들에게 주면 동물이 고통을 당한다는 이유”로, 어머니 엠마는 교육받은 여성으로서 “위생”적인 이유로 아들이 동물을 키우는 것을 반대했다. 작은 곤충들을 관찰하다가 다섯 살 때 집오리를 키우게 되고 셀마 라게를뢰프의 『닐스의 모험』이라는 이야기책을 접하게 되면서 말하는 오리들과 자신의 오리들을 비교하며 의문을 갖고 그 무렵 즈음 그 유명한 “회색 기러기”를 처음 접하며 특별한 동경에 사로잡힌다. 


   소년 시절 빈의 쇼텐 김나지움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대학에서 동물학과 고생물학을 공부하고 싶어했으나, 아버지 아돌프는 그가 의사가 되길 바랐으므로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 의학부에 입학해 의학 공부를 했다. 하지만 영어 실력이 모자란 탓에 몇몇 과목에 시험을 치지 못했고 고향에 있는 약혼자가 그리웠던 탓도 있어 미국에서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빈 대학교의 의학부에 등록했다. 의학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도 동물에 대한 관찰을 쉬지 않았으며 그의 정원에는 항상 여러 종류의 동물들로 우글거렸다. 콘라트 로렌츠는 동물에 대해 관찰한 것을 모조리 동물 일기장에 기록하는데 그의 기록을 약혼녀와 친구가 정리하여 유명한 조류학자에게 보내게 되고, 이것은 「갈가마귀 관찰」이라는 그의 첫 학술 논문이 된다. 그 후 어린 시절부터 오랜 소꿉친구였던 약혼녀 그레틀과 결혼하고 1928년에는 아버지의 뜻대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그런 후에야 콘라트 로렌츠는 동물학 공부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 표절심사 데이타베이스에 등록되어 있는 문건이므로 과제에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 내용이 긴 관계로 1, 2, 3, 4 이렇게 나누어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