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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국토대장정 로드무비 "577 프로젝트" - 하정우, 공효진

돌스&규스 2013. 5. 3. 14:16



















공효진, 하정우의 577 프로젝트

장르 : 코미디, 드라마, 한국 영화,

상영시간 : 99분, 2012년 8월 30일 개봉




하대세 "하정우"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 영화


많은 분들이 알고계시다시피, 영화 577 프로젝트는
2011년 5월에 열렸던 제2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배우 하정우분의 시상 파트너였던 배우 하지원분의 
"남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시게 될 경우 대국민 공약을 해 주세요..?"라는 질문에
"트로피를 들고 국토 대장정"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면서 탄생한 영화입니다.



재미있을까..? 별 내용이 있을까..? 보기 전에 의문이 드는 영화.


솔직히 577 프로젝트는 영화 제목도 프로젝트인것처럼
프로젝트성이 강한 영화입니다.

뭐, 하나의 영화가 탄생한다는 점에서 본다면,
모든 영화가 프로젝트이지만 말이죠.

그러나 이 영화는 실험성이 강하고,
저예산일것이 뻔하고.. 
비록 영화는 아니지만, 다른 매체에서 신물나게봐온 "국토 대장정"이라는 소재까지..

이 영화를 보기전에
재미있을까..?
별 내용이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영화를 선택하는 순간..


577 프로젝트는
배우 공효진분 섭외 및 영화에 출연할 사람들을 모으는 오디션부터 시작해서,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출발하여 땅끝 해남마을까지 
걸어서 이동하는 국토 대장정을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스토리상으로는 별 내용이 있을게 없는 영화인셈이죠.

그런데 이 영화 런닝타임 99분내내
한 곳도 빈 곳이 없이 꽉 차있는 느낌이 듭니다.

예능인거 같기도 하고,
다큐인거 같기도 하고..
로드무비인거 같기도 한..

이 영화만의 독특한 매력이 살아 있습니다.



유쾌한 "하정우"식 유머를 내내 보는 기분


국토대장정이라는 거대한 미션을 영화내에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내내 유쾌합니다.

마치 예능을 보는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그 예능이 조금 독특하면서 매우 매력적입니다.

무려 577킬로미터를 걸어야하는
화이팅이 필요한 상황에 화이팅을 싫어하고,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하여,
영화내에 PPL이 아니라 노골적으로 광고를 하거나,
개개인의 어려운 상황마저 유머러스하게 만들어냅니다.



그래도 조금은 아쉬운 영화


유쾌하면서 재미있고,
적당한 긴장감마저 있는..
영화라는 장르를 이렇게도 만들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영화이지만,

조금은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이들이 국토대장정을 마치고,
"우리가 남았다."라고 외치지만,
관객입장에서는 "그들이 남았다."라고 받아들여집니다.

영화인데 그들이 우리가 될 수 없는..
그저 신나는 남에 이야기를 들은듯한 기분이 들거든요.

그래도 배우 하정우분이 이 영화 끝에 말했듯이
또다른 국토대장정 영화 이야기를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