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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창꼬 - 우리는 로맨스로 성장한다.

돌스&규스 2013. 1. 28. 14:01


















로맨스, 성장 드라마.
이 둘이 만났다.

고수, 한효주 주연의
반창꼬


까칠한 남자 소방관 "강일"


사랑하던 아내의 죽음으로,
세상사에 무심해지고,
자신의 생명에까지 무심해져
사고 현장에 물불 안가리고 뛰어 드는 소방관 "강일"



들이대는 여자 의사  "미수"


예쁘고 똑똑한 의사 "미수"


자신의 삶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누구를 이용해서라도,

거침없이 꿈을 이루어야하는 의사 "미수"




이 둘의 로맨스 영화 "반창꼬"


아시다시피, 반창꼬는 로맨스 영화입니다.

로맨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남녀 주인공이 만나게 되는 부분일텐데 
그 부분에 있어 이 영화는 조금 흥미롭습니다.

본인의 실수로 환자를 뇌사 상태에 이르게 한 의사 "미수"가
고소를 당하게 되자,
법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자
소방관 "강일"이 필요하게 되어
매우 의도적으로 접근하게 되면서 이 두명의 만남은 시작됩니다.

하지만, 
마음에 크나큰 상처를 간직한 소방관 "강일"은
"미수"에게 쌀쌀맞고 까칠하게 대하게되고..
여기서 이 영화의 재미있는 상황이 나오게 됩니다.



그 사람의 슬픔이 내 가슴에 박히는 순간 "로맨스"는 시작된다.


로맨스의 시작점은 언제부터인걸까요..?

첫 눈에 반해 시작되는 운명과도 같은 로맨스도 있는 반면,

느 날 갑자기
그 사람의 슬픔이 내 가슴에 와서 박히는 순간이 아닐까요..?

영화 "반창꼬"의 로맨스의 시작은 바로 그 순간입니다.

자신의 목적에 의해 접근했지만,
점점 그 사람을 좋아하고 있는 것을 자신의 마음을 발견하는 "미수"와

한사코 밀어내고는 있지만,
그 사람이 싫은 것만은 아닌 "강일"

이 두사람의 로맨스는
"미수"가 "강일"의 슬픔을 이해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로맨스로 우리는 성장한다.


이 영화는 로맨스로만 끝나지 않고,
"미수"의 성장을 다룹니다.

자신만을 아는 의사에서 조금 더 성장해,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죠.

이 매력적인 캐릭터에 배우 한효주는 잘 녹아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미수"라는  캐릭터에 대한 무리수는
이 영화의 커다란 오점으로 남습니다.

감독이 이 영화 촬영 후 밝힌 부분도 이 점인데,
처음에 "미수"라는 캐릭터는 소시오패스로 설정하고
소시오패스가 로맨스를 통해 사회에 적응 해 가는 모습을 그리려고 했다는데,

이미 영화 구상이 끝난 상태에서
소시오패스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자문을 듣고 무리하게 진행을 하다보니
"미수"라는 캐릭터가 이상해진것이죠.

아.. 이 부분은 조금 안타깝습니다.
설정만 잘 되었다면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가 되었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이 영화에 반가운 얼굴들..


여러 조연 분들도 계시지만,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던 영화 "와일드 카드"의 주인공 분들이
또 다시 형사 콤비로 나옵니다.

아마도 반창꼬의 감독이 
"와일드 카드" 조감독이었을때 친분인 듯 싶은데

잘 보시면
"와일드 카드"에 무서웠던 범인도 등장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