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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두개의 영화를 보는 듯 - 플라이트 / Flight, 2012

돌스&규스 2013. 4. 9. 12:35


















색다른 진행방식과 덴젤 워싱턴의 매력이 듬뿍 담겨있는 영화
플라이트
Flight, 2012



대형참사로 이어질뻔했던 비행기 사고, 기장의 실력으로 모면하다.


어느 날과 다름없이
비행기는 승객들을 가득 채운 채 이륙합니다.

이륙시부터 불어 온 바람에
비행기는 심하게 흔들리지만
기장 휘태커는 놀라운 실력으로 안정되어 있는 기류를 찾아내고
그 곳으로 비행기를 몰아 평온한 비행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 지난 후
비행기는 기계 결함으로 조종 불가능 상태에 빠지게 되고,
지상으로 곧두박질칩니다.

설상가상으로 엔진마저 고장을 일으키는 상황에
기장 휘태커는 놀라운 비행실력과 기지를 발휘 해
비행기를 비상착륙 시킵니다.



여기까지는 재난영화, 이후 영화는 새롭게 시작되고..


여기까지 영화 플라이트는 박진감있게,
마치 재난영화와 같이 전개됩니다.

그 후 이 영화는 180도 달라져,
주인공의 심리, 드라마, 재판 등의 내용의 영화로 바뀌어
템포가 굉장히 느려집니다.

이 부분때문에 이 영화를 재미없다고 느끼실 수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오히려 이 부분때문에
이 영화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보통 영화라는 장르가 
사건의 일부분을 조명하는 장르이다보니,
사건의 발생과 위기, 결말. 이렇게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이 경우는 비행기 사고)

이 영화, 플라이트는
사건 발생, 위기, 극복, 결말(참사를 막음) 후의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참사를 막은 영웅, 그에게 숨겨진 진실


완벽한 비행실력을 보유한,
그래서 최악의 참사를 막아낸 기장 휘태커..

그에게는 숨겨진 진실이 있습니다.
비행기 사고 전날에 과음을 했고,
비행기 사고 당일에는 술에서 깨고자 코카인을 했으며,
비행기 조정 중에도 술을 마셨던거죠.

그런 상태로..
최악의 참사를 막아내 영웅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영웅과 알콜 중독자 그 사이에서.. 


승객을 구한 영웅과
알콜 중독자, 약물 중도자 사이에서
주인공 휘태커 기장은 방황합니다.

비행기 사고가
자신의 음주와는 전혀 상관없는 기계 결함으로 밝혀졌다해도,
그런 최악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조종사는 아무도 없다해도..

그가 술을 마시고 비행기를 조정했다는 사실과
그가 현재 알콜, 약물 중독자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밝힐 용기가 없는 것이지요.

자신의 삶이 통째로 날라가고,
법의 심판까지 받아야하는 상황이 되니 말이죠.



진실을 말할 수 있는 힘, 어디에서 오는 걸까..?


진실을 말해야 하는 순간..
모든 것을 잃을 위험을 감수하고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

그 순간이
휘태커 기장에게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용기를 선택하게 됩니다.

이 영화, 플라이트를 만든 감독은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으로 
헐리웃에서 경력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감독입니다.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는
"백 투 더 퓨처 2, 3편"과 "포레스트 검프" 등이 있습니다.
포레스트 검프로는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시기도 하였고요.

거장 스필버그 감독의 후배이기도 하지요.

플라이트도 스필버그 감독의 향기가 약간 느껴지기도 하지만,
뒤로 갈수록 로버트 저메키스만의 독특한 매력이 살아나는 영화랍니다.

한편의 영화로 마치 두편의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매력을 지닌 영화
플라이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