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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황제의 반란, 전쟁/역사 영화라기보다는 로맨스 영화에 가까운

돌스&규스 2013. 5. 6. 09:30



















조조 - 황제의 반란

시대극, 중국

런닝타임 : 107분, 개봉 : 2013년 3월 20일

주요 출연진

주윤발(조조 역), 유역비(영저 역), 소유붕(황제 역), 타마키 히로시(목순 역)




삼국지의 영웅 "조조"


삼국지는 정말 꾸준한 스테디셀러 중에 하나인듯 싶습니다.
특히 남자들분들 사이에서는 더욱 인기있는 소설이지요.

저도 소싯적에 몇번 읽었는데,
읽을때마다,
또는 번역하신 분에 따라 다르게 읽히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처음 읽을때에는 유비와 제갈량에 관심이 가고,
두번쯤 읽을때에는 관우나 조자룡에 관심이 가다가
그 후에는 다양한 인물에 관심이 갑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대단한 악역처럼 느껴지던 조조가
조금씩 다르게 보이고.. 나중에는 어쩌면 유비보다 더 나은 리더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당시보다 경쟁이 더 치열해진,
리더의 조건이 덕보다는 지략, 카리스마, 앞날을 예측하는 능력, 사람을 부리는 능력 등등으로
다양 해 지면서 조조의 평가는 점점 더 후해지는 듯 합니다.



"조조"가 중심에 서있는 영화 "조조 황제의 반란"


삼국지 책에 보면,
조조는 황제에 대해 무례한 것으로 표현됩니다.

갑옷을 입고, 칼을 차고 황제를 알현하는 것은 물론,
모든 분야에서 황제의 뜻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하려고 했던 것으로 나옵니다.

여기서 평가가 나뉘게 되는데,
황제가 워낙 무능하고, 전쟁으로 어지러운 나라를 제대로 통치 할 능력이 안되기 때문에
조조가 나서서 했다는 부류와
그래도 황제인데 예를 갖추워야했다라는 부류로 나뉘게 되는데,

이 영화는 전자에 서 있습니다.



"조조"라는 걸출한 인물을 내세웠음에도 너무나 엉성한 스토리 라인


영화 제작자들은 
조조라는 인물이 너무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부담스러웠던걸까요..?

조조라는 확실한 캐릭터,
그리고 수많은 이야기를 갖추고 있는 인물을 중심에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정체성을 잃고
여기저기로 표류합니다.

황제와 조조간의 팽팽한 권력 투쟁이었다가,
조조를 죽이기 위해 킬러로 키워진 연인들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였다가,
다시 황제와 조조간의 전쟁으로 결론이 내려지는
이 영화는 이야기속에 이야기가 있는 결집성있는 구조가 아니라
전혀 따른 이야기가 겉도는 느낌이 드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건질거라고는 "유역비"뿐


저는 "유역비"라는 배우를 이 영화를 통해 처음 봤습니다.

이 배우는 영화에서 "초선"이와 관계되어 있는 역활인데,
제가 본 중국 영화 중에
가장 초선이다운 초선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쁘더군요. ㅎ

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여기저기서 찾아보니
꽤 유명한 배우였다는... 왜 저만 몰랐을까요..

어여쁜 유역비를 보시려는 분에게는 이 영화 좋을 듯 합니다.
꽤나 이쁘게 나오거든요.

그러나 그 밖에 목적으로
삼국지와 관련해서라든가,
화끈하고 화려한 전쟁 장면을 보고 싶으시다던가,
중국 황실의 화려한 디자인을 보고 싶으시다던가.. 하시는 분들은
실망을 하실수도 있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