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되는 것

침묵의 교실 - 오리하라 이치, 일본 추리소설

돌스&규스 2013. 4. 29. 17:11



















제48회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 수상작

"침묵의 교실"
- 오리하라 이치 -



황폐한 절의 묘지 바로 옆에 세워진 학교


아오바카오카 중학교.

황폐한 절의 묘지 바로 옆에 세워진 학교의 이름입니다.

묘지 바로 옆에 세워졌을뿐 아니라,
묘지였던 곳 위에 세워져,
밤에는 혼령들이 출몰하는 곳이라는 소문이 난 곳이기 한 학교 입니다.

이 학교에 새롭게 발령을 받고 온 선생님인 "니시나 료사쿠"는
선생님이 된지 얼마 안되는 혈기 넘치는 신입 선생님입니다.



신입 선생님에게 맡겨진 3학년의 담임


아오바카오카 중학교는 학생 수가 얼마되지 않아
한 학년에 한 한급이 있는 작은 중학교입니다.

신입 선생님이 발령을 받아 오기 전
갑자기 3학년 담임을 맡았던 선생님이 그만두게되고,
공석이 되게되자,
모두들 하기 싫은 일 또는 꺼림찍한 일을 다른 사람한테 넘기는 표정으로
새로운 신입 선생님에게 3학년 담임을 맡게 됩니다.

어쩔수 없이 3학년 담임을 맡게된 신입 선생님..
그도 이상한 낌새를 차리게 되고..



"숙청"이라는 이름으로 배달되는 괴롭힘 그리고 이어지는 죽음


이 중학교가 위치하고 있던 곳에서
일본 연합 적군 소속의 조직원들이 인질 사건을 일으키는데,
이 사건이 그 유명한 "아사마 산장 사건(연합 적군 사건)"입니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이 중학교에서는 숙청이라는 이름의 괴롭힘이 시작됩니다.

시뻘건 돼지피를 뒤집어쓰거나,
숙청을 피해 피해 전학을 가고,
또 다른 누군가는 자살을 선택하게 됩니다.

누구도 숙청의 대상이 될 수 있었던 중학교 시절..
한명은 죽고, 한명은 떠나 
30명에서 시작한 3학년이 28명이 졸업하면서 
음흉하고, 으시시했던 중학교를 졸업하게 됩니다.



중학교 졸업 20년 후


힘들고, 으시시했던 것도 
추억이 되어 
3학년때 반장이었던 "아키바 다쿠마"가 동창회를 개최하려 합니다.

신문에 공고를 내서 사람들을 모으기도 하고,
한사람, 한사람 물어가면 연락처를 얻기도 하면서,
동창회 소식지를 발간하기도 하면서 말이죠.

그동안 몰라보게 변한 친구들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도 듣고,
첫사랑이었던 사람을 만나 설레는 감정을 느끼면서 말이죠.



그러나 힘들었던 중학교 시절을 못 잊는.. 괴롭힘의 대상이었던 사람도 있어..


추억으로 묻어 버리기에는

너무 힘들게 중학교 시절을 보냈던 사람도 있습니다.

너무 힘들었던 기억에 
한명, 한명 또는 전부다를 죽이려는 계획이 시작되고..


* 이상은 스포일러이니.. 책을 찾아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초반에는 강한 흡입력, 중반에는 사건의 긴장감.. 그러나 마지막에는..


이 추리소설 조금은 아쉬운 소설입니다.

정말 재미있고, 정말 잘 짜여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실제로 초중반까지는 정말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만..

후반에 가서..
미지근한 결말로 끝나버리고 맙니다.

나름 긴장감을 주기기 위하여 
짧게 끊어가기도하지만,
긴장감이 아니라 짜증이 날 정도가 되니 말이죠.
초반에 정말 중요했던 캐릭터는 거의 사라지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초중반까지는 정말 잘 짜져있는 소설입니다.
그때까지는 버릴 캐릭터도 하나 없고요.

신선한 소재와 잔혹하지 않은 추리 소설을 찾으신다면,
거기에 약간은 미스테리까지 가미된 소설을 찾으신다면.. 괜찮은 작품일 수 있으나,

앞뒤가 꽉차게 들어맞는
완벽한 추리소설을 찾으신다면 조금 실망을 하실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