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되는 것

밀실살인게임 - 그 첫번째 이야기의 시작 "왕 수비차 잡기"

돌스&규스 2013. 4. 26. 17:33



















독특한 구성의 추리소설
"밀실 살인 게임"
- 왕 수비차 잡기 -



어랏~! 범인을 맞추는 추리소설이 아니네..


추리소설하면 제일 먼저 뭐가 떠오르세요..

저같은 경우는
"당신이 범인이야..!"라고 외치는 탐정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그리고나서 당신이 왜 범인인지 요목조목 따지는 장면이 떠오르고요.

그러나 밀실 살인 게임은 조금 다른 추리소설입니다.

온라인상에서 만난 다섯명..
이들은 모여서 누군가 한명이 추리 문제를 내고,
다른 네명이 문제를 맞추는 추리 게임을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추리게임과 다른 점이 있다면
가상의 사건을 추리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 출제가가 직접 실제로 살인을 저지르고 문제를 낸다는 점이 다릅니다.

즉, 범인은 누구인지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지요.



독자가 맞춰야 되는 것은 다음 번의 피해자, 살인 트릭 등 


그러므로 이 추리소설은 범인을 맞추는 소설이 아닙니다.

범인은 누군지 이미 정해져있고,
한단계 더 나아가 범인이 문제를 출제합니다.

"내가 다음번에 죽일 사람은 누구지요..?"
"내가 이 사람을 어떻게 죽였게요..?" 등 범인이 아닌 다른 소재를 맞추면서 따라가는
추리소설입니다.

이 부분이 이 소설의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해서
이 부분으로 밀실 살인 게임이라는 추리소설의 호불호가 나뉘는 것 같습니다.



미리 출판사에서 광고띠지 홍보문구로 써 넣은 것처럼 말이죠.


"소름 끼치도록 악독한 작품이라 선뜻 권해드리기가 저어됩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소설이니 부디 너그러이 읽어주시고,

다만, 끝내 속아버린 당신에 대해 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가지 사건이 아니라 다양한 사건을 만날 수 있는 재미


위에 말씀 드린 것처럼
밀실 살인 게임에서는 다섯명의 인물이 돌아가면서 문제를 내고 답을 맞추는
일종의 추리 게임 형태로 진행됩니다.

그러므로 한가지 사건이 아니라,
다섯명이 돌아가면서내는 여러 사건이 등장하게 됩니다.

자칫 추리소설의 경우
추리 소재를 잘 못 잡게 되면 책 전부가 이상하게 흐르거나,
용두사미처럼 처음에는 대단한 사건처럼 흘러가다 나중에 끼워맞춰지는 부분이 느슨해 
그저그런 이야기가 될 수 있는데,

이 책은 하나의 소설이지만,
다섯명이 등장하여 여러 사건을 일으키므로,
조금은 재미없는 편도 있지만,
흥미있게 읽혀지는 편도 있어... 추리소설 장르의 리스크를 어느정도 상쇄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추리소설을 이미 많이 읽어보신 분이시라면..
여기서 등장하는 모든 소재가..
어디선가 본듯한.. 그리고 어디선가 차용된 느낌을 많이 받으실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밀실살인게임 - 왕 수비차 잡기, 밀실살인게임 2.0, 밀실살인게임 마니악스


이 책은 이 한권으로 끝나는 소설이 아닙니다.

총 3권으로 이루어져있다고 하네요.
저도 끝까지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이제 1권을 읽었을 뿐이죠.

밀실살인게임 2.0,
밀실살인게임 마니악스로 이어진다고 하니..
스릴러, 추리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쭈~욱 이어서 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 합니다.

추리소설의 가장 큰 미덕은 "재미"일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 제가 그렇다면 이 "밀실살인게임"은 재미있는 추리소설이냐고 묻는다면
"꽤 재미있는 소설입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을 듯 하네요.

그러나 추리소설을 완성하는
"이야기의 완성도는 어때.."라고 묻는다면..
"아.. 그닥.."이라고 대답할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