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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영화의 공식과도 같은 영화 - "타워"

돌스&규스 2013. 3. 17. 17:29



















초고층 빌딩 화재
그 재난 한가운데 속의 이야기
영화 "타워"



최고의 초고층 화재 재난 영화 영화였던 "타워링"


혹시, 타워링이라는 영화 보신 적 있으신지요.

초고층 빌딩이 화재에 휩싸이게 되고,
화재를 진압하려는 소방관과,
불과 붕괴의 위험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을 그린 미국 영화인데,

조금 아이러니하게도,
타워링의 아이디어는 1971년 한국의 대연각 호텔 화재 사건이
모티브를 제공했다고 전해지고 있네요.

워낙 오래전의 영화,
1974년작의 영화이기도 하지만,
지금봐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을정도의
연출력과 당시 최고의 스타들이 총 출동하는
명작의 영화였답니다.



그리고 한국의 초고층 화재 재난 영화 "타워"


이미, 초고층 건물 화재 재난 영화로서

엄청난 감동을 선사한 "타워링"이라는 영화가 있어

한국 영화 "타워"가 기대되기도 했고,


이미 같은 소재로 너무 잘 만들어진 영화인 "타워링"이 있어

한국 영화 "타워"가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타워"라는 한국 영화를 보고 난 뒤에

"타워링"과 비교는 별 의미 없음을 알게 되었네요.




그냥 재난 영화 "타워"


타워는 초고층 재난 영화라기보다는
그냥 재난 영화에 가깝습니다.

초고층이라는 정보가 부족했던 탓인지,
초고층 화재, 진압, 구출에 대해 영화가 보여주는 여러가지 모습이
너무 어설프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반면에
재난 영화의 공식이라고 하는 것들은
모두 그 공식에 딱 들어맞게 설계된게 아닐까 싶네요.

재난 영화의 공식을 지키기위해
과도하게 사용된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은 재난 영화임에도 지루하게 만들고,

재난 영화 특성상 계속 이어지는 감정을 이완시키기위해
등장하는 유머 코드는 한없이 유치하며,

결국 누군가의 희생으로
감동의 끝으로 몰고가려는 속셈은 너무 어설프네요.



그래도 "불"을 잘 그려낸 영화 - 타워


이 영화에서 볼만한 장면을 뽑는다면,
화재의 장면들일 듯 싶네요.

꽤나 공들인듯한 CG.
실제로 제작비의 많은 부분이 CG로 사용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이 영화의 주연 배우에 가까운 "불"과 "초고층 건물"이
너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재난의 중심인 "불"이 잘 그려진 덕분에
이 영화의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냥 그렇게 봐 집니다.

조금 오글거려도,
조금 스토리가 어설프더라도,
조금 너무 비장해도..

그냥 그렇게 봐 집니다.




"타워" 김지훈 감독 인터뷰에서 


이 영화가 개봉하고 나서
어느 언론사와 "타워" 김지훈 감독에게

"전작(7광구)에 이어 이번에도 평단 평가가 부정적인데 섭섭하지 않으냐."라고 묻자..

"나는 내가 짜장면을 만드는 주방장이라고 생각해요.

불도장이나 샥스핀을 만드는 주방장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행복하게 먹을 수 있는 한 끼를 만드는 주방장이죠.

전 칸 영화제에 가는 감독도,
심오한 영화를 찍는 감독도 아니에요.

물론 평론가나 기자들이 이 영화를 칭찬하면 좋겠지만,
많은 사람이 보고 즐거워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게 저에게는 더 중요해요.
딸이 커서 이 영화를 보고서 '재미있다'고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대답하셨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