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되는 것

뉴욕타임스 5년 연속 베스트 셀러 - 연을 쫒는 아이

돌스&규스 2013. 1. 11. 14:47



















뉴욕타임스 5년 연속 베스트셀러
연을 쫓는 아이
- The Kite Runner -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청소년이 읽을만한 성인도서"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선정 "올해 최고의 책"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선정 "올해 최고의 소설"



읽기 편한 책, 재미있는 책


책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독서하시는 방법에 따라
또는 취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반적으로 읽기 편한 책이 있습니다

스토리가 비교적 간략하고(스토리가 쉽게 요약이 가능하고),
화려한 미사어구 없이 스토리만 쫒아갈 수 있게 만들어진 책들이 그러합니다.

여기에 재미까지 더하려면
스토리는 일목요연하게 요약될 수 있지만,
이야기는 풍성해야하고(아~ 어찌보면 말이 되지 않는 논리의 오류일수도 있지만..)
화려한 미사어구는 없지만 감정의 기복이 클수록 재미있게 되지요.



여기 그런 소설이 있습니다. "연을 쫓는 아이"


이 책은 쉽게 읽히면서도, 
재미있습니다.
이 책의 어마어마한 장점인 셈이죠.

주인공인 나,
그리고 주인공의 하인이자 가장 친한 친구 "하산"을 중심으로
주인공 아버지, 하산의 아버지, 주인공 아버지의 친구의
삶, 삶속에서의 우정, 희생, 속죄, 배신 등을 담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배경은 아프카니스탄


저는 아프카니스탄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아니 거의 무지하다고해도 과언은 아닌듯 합니다.

9.11 테러를 자행한 탈레반이 있는 나라.
그리고 탈레반의 수장인 빈라덴이 있고,
9.11 테러후에 미국의 보복을 받은 나라 정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지금은..
아버지의 사랑을 갈구하는 소년이 살고 있었던 나라이고,
신(알라)을 찾기보다는 사람들에게 선행을 먼저 찾은 사람이 살았던 나라이고,
불평등한 계급으로 나뉘어진 나라이며,
무엇보다도 그 곳에서도 총과 칼이 아닌
사랑, 우정, 희생이 있는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소설 한편을 읽은게 전부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태어날때부터 정해진 운명. 하인과 도련님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명인 하산은 "하인"입니다.

하산은 "하자라인"으로서
지금으로 치자면 몽골족의 후예쯤 되겠네요.

과거 몽골족은 중국을 넘어 아프카니스탄까지 진출했었고
그때 저지렀던 만행으로 인하여,
이 소설의 시대에서는 아프카니스탄의 주요 세력인 "파쉬툰인"에게
하인으로 고용되고,
그 계급은 대를 이어 세습되던 시절이었던듯 싶습니다.
(*이 부분은 저의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소설에서는 직접 언급되지 않아요.)

그러나,
주인공이자 도련님인 나와
하인인 하산은 서로 우정을 나누게됩니다.

그게 한명의 희생이 강요되어진(?)형태였다해도 마찬가지죠.




이 소설은 우리나라보다 미국에서 더욱 유명한 소설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겠지요.

이 소설은 미국에서 발표되었고, 영어로 출판된 책이니 말이죠.


그러나,

다른 편으로 살펴보자면,

이 책은 미국 기독교인의 취향에 딱 맞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원죄와 속죄에 대한 이야기로 말이죠.


그리고 이런류의 이야기들은 
전세계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만,
특히 미국이라는 나라가 더욱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꽤나 감동적인 소설,... 그러나..


이 소설은 꽤나 감동적입니다.
사건이 일어나는 방식이 그렇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방식 또한 그렇습니다.

그러나 너무 감동에 얽메여 있다고나 할까요..?
조금 막장(?)과도 같은 이야기도 섞여있습니다.
아침 드라마로 어울릴 법한 소재가 등장하는 셈이죠.

조금 감동을 덜어내더라도,
너무 막장(?)과도 같은 이야기는 조금 걷어냈으면 어떨까하는 개인적인 의견이 남습니다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일뿐입니다.

많은 분들은
막장(?)이 아니라 커다란 사건으로 바라보실 수도 있으니 말이죠.




세계에 탈레반의 나라가 아닌 진짜 아프카니스탄을 보여준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


연을 쫓는 아이는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의 데뷔작입니다.

데뷔작을 이렇게나 잘 썼다니,
그의 재능이 새삼 부러워지네요.

그리고 세계에 아프카니스탄을 제대로 소개했다라는 점과
그의 두번째 소설 "천개의 찬란한 태양" 역시 아프카니스탄과 관련된 소설이라는 점으로 볼때
이 작가는 소설로서 할 수 있는 어떤 한계를 이미 뛰어넘었다고 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이외의 소소한 이야기들...
1. 이 소설은 재미있습니다. 
   한번 책을 잡으시면 한번에 쭈~욱 읽힐 정도로 말이죠.
2. 아.. 저에게도 하산과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만,
   그런 친구를 가질수도 없을테고, 
   이미 정해진 "주종"이라는 관계를 뛰어넘을 용기조차 저에게는 없겠죠.
   (*그런면에서보면 하산과 같은 친구가 없다는게 다행이라는...응)
3. 보다 큰 감동을 주기 위해서인지,
    조금 막장스러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스포가 되어 말씀을 드리지는 않겠습니다만.. 
    이것때문에 더 재미있기도하고, 조금 찝찝하기도 합니다.
    이런 것만 없다면, 명서반열에 올릴수도 있을거 같은데..
    (모.. 제가 올리는건 아니지만 말이죠..ㅜㅜ)
4. 참 이 책은 영화로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전 영화로는 아직 보지 못했네요.
    여기저기 찾아보고,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소설이 딱 백만배쯤 낫다고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