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되는 것

좀비 마니아 필독서, 소설 "세계대전 Z"

돌스&규스 2013. 1. 3. 14:32



















좀비 마니아라면,
읽어 볼만한 세계대전 Z



"좀비 이야기" 좋아하시나요..?


죽을 줄 알았던 사람이 다시 살아나고,
오래 전에 죽었던 시체도 다시 살아나고,
팔, 다리가 짤려도,
심장에 총을 맞아도,
피를 어마어마하게 흘려도 살아있을 수 있는 좀비.

그리고, 살아있는 모든 것을 먹어치우며,
어마어마한 속도로 감염시키는 좀비.

그들을 죽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뇌를 파괴하는 방법뿐이라는 것은
좀비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아시는 내용일테죠.

이러한 좀비들이 등장하는 이야기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세계대전 Z를 매우 흥미롭게 읽으실 수 있는 준비가 되신겁니다.


세계대전 Z는 좀비 소설입니다.
그것도 좀비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는 "맥스 브록스"의 소설입니다.


맥스 브록스(Max Brooks)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인기 프로그램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작가로 활동했다.
좀비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묘사한 논픽션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로 
2003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이후 "좀비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진 인류 최대의 위기"라는 가상의 상황을 배경으로
집필한 다큐멘터리 "세계대전 Z"가 대중과 평단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06년 9월에 출간된 이 작품은 현재까지 온오프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상위권을지키고 있을만큼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브래드 피트에 의해 영화화되고 있다.

전, 좀비 마니아도 아니고,
세계대전 Z 영화 예고편을 보고 이 책을 구매해서 보게 되었는데요.

솔직히 영화 예고편을 보기전에는 세계대전 Z라는 책이 있었는지도 몰랐네요.
하지만 영화 예고편이 너무 압도적이라,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네요.




기존 좀비 관련 소설, 영화가 국지적이었다면 이 소설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좀비 관련물을 많이 본 편은 아니지만,
제가 본 좀비 관련물에서는
국지적으로 좀비와 싸우거나,
좀비가 몰려있는 지역을 탈출하거나,
아니면 좀비로 가득찬 세상에서 
주인공 몇몇을 중심으로 보여주는 형태였다면,
이 소설은 좀비가 발생한 후 전세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중국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이상한 증상을 한 환자가 발생하자
중국 정부는 이러한 환자를 격리시키려 합니다.

정부를 믿을 수 없거나,
감염된 가족을 직접 보살피고 싶은 가족을은
불법적으로 중국을 떠나게되고,
감염 지역은 전 세계로 퍼지게 됩니다.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무서웠던 부분이
바로 좀비가 퍼져나가는 부분이었답니다.

좀비로 감염된 채 떠나서 퍼지기도 하지만,
장기 이식, 수혈 등 다양한 방법으로도 퍼지게 되거든요.
그것도 순식간에 말이죠.



이러한 장점이 단점으로도 작용해..


이 소설은 전세계적 상황을 전하는 방식으로,
각국에 주요 인물들과의 인터뷰라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좀비가 처음 발생했을때에는
중국의 의사와의 인터뷰로,

좀비가 퍼져나갈때는,
불법 이민자를 알선하는 범죄조직의 인물과

좀비와 전쟁이 한창일때는
미국 군인과 인터뷰로..

이러한 형식으로 전세계적인 상황을 보여줄수는 있는 장점과
좀비라는 조금 현실과는 동떨어진 소재를 현실적인 느낌으로 포장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주인공에 독자가 감정을 이입해 읽는데에는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기승전결이 뚜렷한 사건 진행 방식으로
인터뷰를 통한 다큐멘타리(?)형식이지만,
소설을 읽는데 크게 문제는 없었던것 같네요.

그리고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덧붙이는 이야기
1. 아.. 좀비는 인간일까요..? 아닌 다른 생명체로 봐야하는 걸까요..?
2. 이러한 지구적 위기 상황이 오면, 도망갈 곳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네요.
3.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내쇼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 지구 종말 준비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보곤 했는데,
    웬지 나도 준비해야할 것만 같은.. 
4. 소설에는 우리나라 이야기도 나와요.
    국정원 직원의 인터뷰.. 하지만 너무 짧네요. 일본은 이야기도 길고, 인터뷰어도 많은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