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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마실길 4코스 - 해넘이 솔섬길 / 격포항, 궁항, 솔섬을 따라걷는

돌스&규스 2012. 10. 16. 10:46



















변산 마실길 해안코스 중에 하나인 

변산 마실길 4코스는 격포항을 출발하면서 시작된답니다.


변산 마실길 안내자료에 따르면

해넘이 솔섬길로 불리우며, 길이는 5km,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정도 걸린다고 나와 있지만,

실제 거리도 이 보다는 더 되보이고, 

중간 중간 도착하는 곳을 조금 둘러보실 계획이시라면 시간도 좀 더 소요되실 듯 하네요.


저희같은 경우도 3시간 이상 걸린듯해요.

결국 4코스를 완주하지 못하고, 

거의 목적지 앞에서 택시를 타고 돌아왔음에도 말이죠.


변산 마실길 4코스의 코스는

격포항 -> 봉수대 -> 전라좌수영세트장 -> 궁항 -> 상록해수욕장 -> 솔섬입니다.


안내책자의 소개에 따르자면,

"격포항 해넘이 공원을 거쳐 봉수대에 올라 격포항 앞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코스로 이순신 촬영세트장과 해안 팬션단지, 상록해수욕장을 지나

노을이 아름다운 사진촬영명소인 솔섬에 이르는 구간이며

하룻밤 여정을 풀기에 좋은 코스이다."라고 되어 있네요.




제가 묵었던 숙소는 격포항과 조금 떨어져 있고, 

제가 워낙 길치인지라 조금 헤메다가 도착한 격포항의 모습입니다.


우측에 멋진 절벽과 해안동굴이 있네요.


격포항 사진을 몇장 더 보여드리자면,




큰 항구이어서 그런지,

전통적인 항구의 느낌보다는 관광지에 가까운 그런 느낌..


저희는 그러지 못했지만, 

회를 드신다면 격포항을 이용 해 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네요.



그리고 변산 마실길 4코스의 길은 이어집니다.




변산 마실길 4코스를 걷다보면

드라마 이순신 촬영 세트장을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저는 촬영 세트장의 구경은 처음이라

신나게 구경했지만, 생각보다는 별로여서..ㅜㅜ





하지만 촬영장 앞바다의 풍경은 정말 멋있었답니다.



그리고,

길은 또 이어집니다.




이 곳은 궁항의 모습입니다.

격포항보다는 작지만, 나름 운치있는..


격포항까지는 힘이 넘쳐 등대 근처까지라고 가보았는데,

궁항은 그냥 멀리서 바라보고 만족하는.. 

슬슬 체력이 바닥나는 그런 시점이랍니다.



 

저에게 맨붕을 일으켰던,

저는 이 곳이 4코스의 끝이라고 생각했답니다.


저 멋진 건물은 분명히 전북학생해양수련원일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네이버 지도도 그렇게 나타났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곳은

최근에 지어져 다른 지도에도 없었던 농협 연수원이었답니다.


이렇게 맨붕을 겪고나니 걷기 더 힘들었다는..




이 곳은 상록 해수욕장입니다.

격포 해수욕장보다 규모도 크고,

야영장 등이 잘되어 있는 듯 하던데 

그 만큼 여름 성수기에는 무척이나 혼잡할듯 하기도 한 곳이랍니다.


아.. 젊었을때라면 탐나는 해수욕장이었겠으나,

나이가 든 지금으로서는.. 확 땡기지는 않네요.


이곳에서 조금 더 지나면 솔섬이 나오고,

솔섬에서 변산 마실길 4코스는 끝난답니다.


저희는 상록 해수욕장을 지나, 솔섬을 가는 중간에 걷기를 멈췄지만 말이죠.

꼭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보다,

걷는 것 자체가 좋은 거 아니었겠냐고 자기위안을 하면서 말이죠.


*****  *****  ***** *****  *****  *****

저희는 전날에 생전 안하던 걷기를 하느라 체력이 방전 된 상태에서 걸어서 그렇지

(그리고, 저질 체력이라는)

하루에 걷기에 크게 무리되는 곳은 아니었어요.


변산 마실길 4코스는 동산과 비슷한 산,

자갈밭, 갯벌 등을 지나쳐야 하기때문에

트래킹화보다는 등산화가 더 좋을거 같기도 하네요.

(* 전문가의 의견은 절대 아니니 그냥 흘려 들으세요.)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서울로 복귀한 지금, 

또 다시 걷고 싶어지는 요즘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