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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아련하고 쓸쓸한 - 건축학개론

돌스&규스 2012. 7. 11. 14:29



















첫사랑, 그 아련하고도 쓸쓸한 이름에 관한 영화
건축학 개론



"이루어질 수 없는"이라는 형용사가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첫사랑"


여기 사랑에 관한 영화가 있습니다.
그것도 첫사랑에 관한 영화입니다.

처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
어설프고 아쉬워..
더욱 가슴이 아픈 느낌을 잘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숫기없는 한 청년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승민"입니다.

건축학도인 그에게는..
시장에서 순대국을 파시는 어머니와
모조품 티셔츠를 진품으로 알고 아끼는 세상 모르는 순수함이 있습니다.



그에게 찾아온 첫사랑


음악학도이지만,
건축학개론을 듣는 "서연"

누구나 좋아하는 동아리 선배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고,
같은 동네에 사는 "승민"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서는 여자입니다.

만나서 얼마되지 않아 반말을 하는,
자신의 감정을 스스럼 없이 내뱉는 조금은 당돌한 여자입니다.



숫기가 없는 남자이든, 당돌한 여자이든.. 사랑을 표현하기에는 너무나 서툴었던 연인


자주 만나고,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무엇인가를 해 주고 싶은..
이 둘의 사랑은 시작됩니다.

누군가 먼저 사랑을 말하지 않았다고,
사랑이 시작된 것이 아닌것처럼..

이 둘은
남자는 그녀에게 줄 집의 모형을 만들고,
여자는 연락이 되지 않는 그 남자를 걱정합니다.



고백하기도 전에 끝나버린 사랑


"이루어질 수 없는"이라는 형용사가 잘 어울리는
첫사랑답게 그들의 사랑은,

고백조차 없이,
서로의 마음의 확인조차 없이 끝나버립니다.



그리고 15년후..


여자가 다시 남자를 찾아갑니다.

건축학도에서 건축사가 된 남자.
한번의 결혼에서 실패한 여자가 되어 만나게 된 그들.

여자는 자신과 자신의 아버지가 살 집을 
남자에게 의뢰합니다.

남자는 집을 다 부수고 새로 짓고 싶어하고,
여자는 있는 집을 살리면서 새롭게 만들고자 합니다.

어쩌면 늘 상처의 대명사인지도 모르는 "첫사랑"
그때의 모든 감정을 부수고 새롭게 사랑을 시작해야하는지,
그때의 감정을 남겨둔채 새롭게 사랑을 시작해야하는지를 묻는 것처럼 말이죠.

여러분의 첫사랑은 어떠셨나요..?
그리고 지금은 사랑은 어떠신가요..?



PS>>
저는 이 영화 극장에서 보지 못하고,
휴대폰으로 다운 받아 봤습니다.

LTE 요금제를 쓰는 저에게
티 프리미엄이라는게 있어 포인트로 영화를 다운받을 수 있거든요.

만약 이 영화와 비슷한 시대를 관통해 첫사랑을 하셨다면..
이 영화에 무지 공감하실거 같네요.. 특히 남성분이시라면 말이죠.

그래서인지 이 영화가 "남성용 멜로"라고 불리운다고도 하더군요.

암튼, 저는 이 영화 매우 재미있게 봤답니다.
추천 해 드릴 만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