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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추억의 미드 이야기 "Buffy the Vampire Slayer" & "Ally McBeal"

돌스&규스 2011. 6. 9. 09:34


















원래부터 드라마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터라 한드,미드,일드,영드를 가리지 않고 찾아보는 편입니다.
그 중에서도 미드는 아무래도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고 사전제작에
작가도 빵빵하고 장르도 다양하니 즐겨보게 되죠.

미드를 처음보기 시작한건 그때가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우리나라 아침드라마 비슷한 Guiding Light였나?
잘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어차피 사람 사는게 비슷하니
계속 보다보면 연결되는 스토리만으로도 분위기 파악이 되죠 ㅎㅎ
볼때는 몰랐었는데 포스트를 쓰려고 검색을 해보니 무려 1937년에 시작했던 드라마라고 하네요.
무려 2009년에 종영되었다고 하니 무지무지 오래 장수한 드라마네요.
지금처럼 인터넷을 통해 드라마를 접할 수도 없던 때라
AFKN을 통해서 볼 수 밖에 없었죠.



그 후에는 제니퍼 러브 휴이트랑 니브캠벨이 지금같이 많이 알려지기 전에 출연했던
"Party of five" 를 잠시 봤었고,



본격적으로 미드에 빠져들기 시작한 건 "Buffy the Vampire Slayer"와 "Ally McBeal"이었어요.
시간맞춰서 비디오 예약녹화를 하며 보기 시작한 건 이 두가지 시리즈였던것 같아요.
"BTVS"는 "미녀와 뱀파이어"란 한국제목으로 공중파에서 2시즌까지 한걸로 기억하고
"Ally McBeal"은 "앨리의 사랑만들기"란 제목으로 우리나라 케이블 TV에서 아직까지도
가끔씩 하고 있더라구요.



"BTVS"는 청춘물+호러물로 제가 뱀파이어관련 드라마에 열광하게 된 계기가 된 드라마로
아직도 저에겐 이 이상을 넘어서는 뱀파이어물이 없는 것 같아요.
이 시리즈의 주인공인 사라미셀겔러는 아직도 저에게는 buffy로 남아있어서
가끔씩 다른 영화에 출연하거나 할때는 관심을 갖고 보게 되구요.
"X-file"에 관심을 갖게 된것도 "BTVS" 때문이죠.
약간 유치하고 말이 안되더라도 제가 워낙 청춘물 이런거 좋아하거든요.
근데 또 "Dawson's Creek"이나 "OC"같은 건 적성에 안맞는 거 보면
청춘물보다는 미스터리쪽에 더 비중이 있는 걸 수도..
자그마한 금발의 Buffy가 시즌을 더 해갈수록 점점 더 스케일이 커지는 위험과
맞닥뜨리는 스릴감과 통통한 볼을 가진 틴에이져가 점점 자라서 성인이 되어가는 성장기도 볼만하구요.
괴짜 친구들과의 아슬아슬한 우정과 가족간의 갈등도 재미있게 그려진 드라마입니다.
드라마가 늘 그렇듯 취향은 꽤 타는 편이죠.
X-file과 BEVERLY HILLS 90210을 동시에 좋아하시는 분이면
꽤 재미있게 볼 수 있을지도 몰라요.

"Ally McBeal"는 법정물+연애물로 톡톡튀는 상상력과 추억을 자극하는 연애스토리,
그리고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친근감있게 다가와서
제가 직장을 다니는 내내 "케이지 & 피쉬"같은 재미있는 직장을 항상 갈구하게 만들었던
제게 있어서는 소중한 추억의 미드입니다.
주인공인 앨리가 항상 사랑때문에 전전긍긍하며 항상 망상에 시달리는데도
잘나가는 변호사라는 설정만 잘 견딜수 있다면 꽤나 재미있는 드라마랍니다.
무엇보다 주변인물들이 하나같이 재미있거든요.
그런 친구들이 있다면 일생이 지루하지 않겠어요.
단 그 친구들과 영혼을 나눌만큼 친해질 수 있다면 말이죠.
이 드라마를 보면서 그 당시에는 흔하지 않은 틱장애가 존재한다는 것과
남과 다른 특이한 행동을 포용(?)하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냥 다양한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방법같은 거요.

지금은 양도 어마어마하고 질도 엄청난 미드들이 공중파와 케이블을 통해 마구마구
쏟아지고 있지만 저에게 있어서 최고의 미드는 바로 위에 언급한 두개의 시리즈입니다.
두 시리즈 모두 끝날때는 스토리가 산으로 간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요.

아무래도 감수성 풍부할때 인상깊게 본 것들이라
지금 아무리 재미있게 보았더라도 감정이입이 그때만큼은 힘든가봐요.

앞으로도 돌스의 드라마 사랑은 쭉~ 계속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