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선택이라 믿지만,
운명일수밖에 없는 끝을 향해 달려가는 느낌이란 이런 것일까..?
황해 (黃海)
우리 모두 선택이라 믿지만,
운명일수밖에 없는 끝을 향해 달려가는 느낌이란 이런 것일까..?
황해 (黃海)
너무나도 선명한 영화속의 세남자의 캐릭터
"어째 내한테 이러는가 말이다." - 구남(하정우)
황해를 건너면서 모두에게 쫓기게 된 남자, 구남
빚때문에 청부살인을 맡아 서울까지 온 구남.
하지만, 살인을 하기도 전에
살인자 누명을 쓴 채 살인청부업자, 조직폭력배, 그리고 경찰에게 쫓기게 되는 남자.
"구남아, 한국 가 사람 하나 죽이고 오라." -면가(김윤석)
돈을 위해서라면 살인 따위 거침없는 남자, 면가
구남에게 청부살인을 제안했지만, 또 다른 거래를 위해 황해를 건너 오는 브로커 면가.
그는 사건은폐를 위해 구남을 없애야 하는 태원과 거래하면 다시 구남을 쫓게 되는데..
"김구남이 죽이는 거 확인되거든 면가 새끼도 목 따버려." - 태원(조성하)
증거인멸을 위해 구남과 면가 모두를 없애려는 남자, 태원
청부살인사건이 크게 이슈화 되자 증거인멸을 위해 구남을 제거하려는 조직폭력배 태원.
그는 구남은 물론 브로컨 면가 또한 없애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캐릭터 설명은 황해 공식 홈 페이지를 참조 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시발점이 되는 한 인물
김승현..
그리고 그를 죽여야하는 서로 다른 이유를 가진 두명의 인물.
김승현의 아내와 내연관계에 있는 남자 -김정환은
브로커 면가를 통해 구남에게 살인 청부를 부탁하게 되고..
자신의 내연녀와 깊은 관계에 있는 김승현을 죽이기 위해
태원은 또 다른 살인자에게 살인 청부를 부탁하게 되는데..
캐릭터간의 잘못된 욕망의 충돌을 그려낸 영화 - 황해
이 영화는 상영시간 내내,
매우 암울한 상황과 잔인한 장면이 교차로 상영되는 영화 입니다.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한번도
긴장을 풀어낼 곳이 없게 설계되어 있는 영화이지요.
이렇게 이 영화가 지나칠 정도로 암울하고, 잔인해져야 하는 이유는..
이 영화가 시작할때부터 가지고 있는 시작점..
캐릭터들의 잘못된 욕망때문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빚을 탕감받기 위해 살인을 받아들이는 구남,(물론 아내를 찾겠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겠지요.)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여자의 남편을 살해 하려는 김정환,
자신의 사랑(욕망)을 침범한 놈을 응징하려는 태원..
그리고 이 욕망들을 시기적절하게 이용해 돈벌이로 삼는 면가..까지
고귀한 사랑이, 치정으로..
치정은 광기로..변해.. 살인을 돈으로 교사하고,
돈이라는 욕망까지 더해진 광기는 더욱더 잔인해지는...
그 잔인함의 끝과
잘못된 욕망을 향해 전력질주하는 "황해"
나홍진 감독 전작, 추격자와 많이 닮아있는 "황해"
나홍진 감독이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2008년 "추격자"때문일 것입니다.
그만이 가지고 있는 리얼리티적 영상은
추격신에서는 더욱 박진감있게,
잔혹한 장면에서는 더욱 잔인하게 보여..
추격자를 국내 영화계뿐만 아니라, 해외 영화계까지도 놀라게 만들었죠.
황해에서도 그의 장점은 두루두루 보입니다.
그만이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은 화면.. 그리고 나레이션의 배치 등..
그러나 이러한 그의 장점이..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지나치게 선명해지는 캐릭터때문에,
영화에 등장하는 어떤 캐릭터에도 몰입할 수 없었고..
이런 캐릭터에 몰입하기 힘든 구조로 인해..
그저그런 잔인한 영화로 빠질수도 있어 보입니다.
혼자 보는 것을 추천 해 드리고 싶은 영화 - 황해
저는 이 영화를 보기전에
어떤 게시판에서 이 영화에 대한 리뷰를 잠깐 읽은게 있는데..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이..
"영혼이 피폐해지는 영화"라는 평을 남기셨더라구요.
그리고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그 말이 제 가슴속에 내내 와서 박혔습니다.
믿을 사람 하나 없게 만드는.. 그런 피폐함이 느껴지는 거죠.
사랑만을 함께 나누셔야되는... 이제 막 시작한 연인이라든가..
화목한 가족간에 보기에는.. 적당치 않은 영화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영화의 스토리 구조가 훌륭하고..
(조금 지나치게 복잡해 보이기도 하고.. 영화가 워낙 불친절해서.. 끼워맞추기도 싶지 않지만..)
추격자에 이은
김윤식, 하정우의 연기에.. 새로운 조직폭력배 두목의 캐릭터를 보여주신 조성하님의 연기는
너무 너무 훌륭하며..
여러 구설수가 있지만,
CG를 배제하고 생생한 화면을 담기 위해 노력하는 나홍진 감독의 탁월한 능력까지 더해져
(영화는 스텝이 함께 만드는 것이 아닐까... 알고 계시겠죠.. 감독님도..)
영화 "황해"는 놓치기는 아까운 영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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