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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인베이젼 - 전쟁영화로서는 화려하지만, SF영화로서는 아쉬운 월드 인베이젼

돌스&규스 2011. 6. 14. 08:41




















화끈한 전쟁 영화 공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월드 인베이젼
(World Invasion : Battle LA)




개인적으로 기대가 컸던 영화 "월드 인베이젼"

 


저는 개인적으로 SF 장르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거기에 외계인까지 등장하면 금상첨화인 셈이죠.
지구인과 외계인의 치열하고 화려한 전투..  생각만 해도 멋진 장면들이죠..

90년대를 주름잡았던 미드 엑스파일이나
화려한 그래픽 충격으로 다가왔던 인디펜던스 데이,
그리고 스티븐 스필버그의 우주전쟁,
외계인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 디스트릭트 9...
등,

꼭 챙겨보는 영화 장르 중에 하나입니다.


거기에 위의 월드 인베이젼 포스트에서도 느껴지는..
감독 조나단 리브스먼의 색다른 시각의 외계인이 기대되었습니다.

극도의 잔인한 광기를 공포로 포장해낸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 0",
갇혀진 공간에서 심리적 메세지를 잘 담아낸 "더 킬링 룸"에서 보았던..

조나단 리브스먼의 색깔이 묻어있는..
영화를 기대하고 월드 인베이젼의 감상에 들어 갔습니다.



화려하게 빵빵 터져주는 볼거리.. 하지만 어디선가 본듯한 영상들..



이 영화는 시작하면서,
화려한 씬들이 화면 가득 메웁니다.

어느날 지구로 유성이 떨어지고,
그 유성이 단순한 유성이 아님을 아는 순간,

외계인의 공격은 시작됩니다.

모, 이 영화를 관람하신 일부에서는
외계인의 무기가 후지네, 외계인들의 사격 솜씨가 형편이 없네.. 등을 말씀하시지만,

어찌되었던(영화의 스토리상)..
외계인은 압도적인 화력으로 지구의 지상을 점령해 나갑니다.



지상에서 열적으로 밀리는 미군은(-아~ 영화 느낌상은 지구 방위군이었으나.. 엄밀히 미군이죠..),

미군이 다른나라를 침공할때 주로 써먹는 기술인
공중을 장악하여 폭격을 하고자 합니다만,

그것도,
외계인 센타(?)에서 무인(-무외계인이 맞는 표현이겠군요..)으로 조정하는
드론에게 당하고 맙니다.

이제 속수무책으로,
전쟁에서 질수 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용감하고도.. 불사신에 가까운.. 미 해병대가..
외계인 센타를 공격 해 전세를 역적시키고...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SF 영화라기보다는 전쟁영화에 가까운.. 디스트릭트 9보다는 블랙호크다운에 가까운..



이 영화를 중간쯤 보다가 느낀점인데,
이 영화는 외계인이 침공하는 영화라기 보다는..
군인들의 이야기가 중요한 전쟁 영화에 가깝습니다.

굳이 다른 영화와 비교하자면,
디스트릭트 9이 아닌,
블랙호크 다운에 가까운 영화인 셈이죠.

그렇기때문인지,
외계인에 대한 설명은 이 영화에서 매우 미약합니다.

무엇을 목적으로 왔는지,
왜 전쟁을 벌이는지,
정확히 생김세는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한 설명은 필요 없게 되는 것이죠.

다만,
외계인들은 미군의 적으로서 등장할 뿐
입니다.
(*조금은 불쾌하지만 영화에서는 외계인은 전세계의 적이고, 미군이 해치우게 되죠.)




감독 "조나단 리브스만"의 색깔은 사라지고, 전쟁영화 공식만 남다.



월드 인베이젼은 1996년 발표된 인디펜던스 데이에서 단 한발자국도 발전하지 못한,
외계인 침공 영화 공식에,

거기에 뻔하디 뻔한 전쟁영화 공식인
자신의 실수를 트라우마로 가지고 있는 하사관인 주인공,
그리고 그 주인공과 사사건건 대결하며 트러블을 일으키는 부대원.

경험없이 실전에 배치되어 우왕좌왕하는 소대장,
그리고 부대원을 위해 희생하는 소대장.

무슨일만 있으면
후퇴는 없다라고 외치는 군인 정신..
들 까지 더해..

초반의 영화에 대한 기대감... 긴장감이 흐트러지게 됩니다.




그래도 조금은 참신한 시도였던 외계인 침공을 다큐 형태의 전쟁영화로 담아내기



그동안 외계인 침공영화라고 하면,
무자비하고, 엄청난 외계인 무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지구인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 영화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보다는..
외계인과 전쟁을 주 테마로 삼고 있습니다.

물론 외계인 무기가 지구인의 무기보다 월등하기는 하지만,
지구인들은 협심을 통해서,
또는 희생을 통해서 외계인과 전쟁을 벌여 나가는 것이죠.

그리고 심혈을 기울인
외계인 시가지 전투신도 볼만 했구요.

또한 현실감을 주기 위해 사용된 다큐 형태의 화면 편집도
전쟁영화에 가까운 이 영화의 장점을 살리는데 일조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대보다는 못하지만, 그저 즐기는데는 최고의 영화.. 월드 인베이젼


월드 인베이젼...
그저 즐기는데는 최고의 영화입니다.

그저 화면이 이끄는대로..
따라가기만 하면서 보면...

쉼없이 터지는 화려한 전쟁신에...
중간 중간 심어놓은 감동코드까지... 이 영화가 재미있어 지는 것이죠.

그래도..
감독의 새로운 외계 침략 영화를 기대하게 만든 전작들과
색다른 외계 침략자가 나오는듯 포장한 포스터에
1억불이 넘는 어마어마한 제작비에 낚인 듯한 느낌은 지울 수 없는 영화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