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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에서 반전의 의미 "유령 작가", 로만 폴란스키 감독 - The Ghost Writer

돌스&규스 2011. 3. 2. 09:12




















"당신이 아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

유령 작가
로만 폴란스키 감독 작품


스릴러의 거장, 로만 폴란스키 감독



로만 폴란스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는 유태인 학살을 다루었던 "피아니스트"이 겠지요.
이 영화로 무려 2002년에 칸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니 말이죠.

그래도 로만 폴란스키는 스릴러에 적성이 더 맞아 보입니다.

그의 1968년작 악마의 씨, 1974년작 차이나타운씨 등.. 그의 주요 작품을 보면..
스릴러의 거장이라 불리우는 그의 이력이 딱 맞아 떨어져 보이네요.


 
스릴러의 거장,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가택 연금 중에 만든 영화 - 유령 작가



유령 작가는 여러모로 이슈가 되었던 영화이지만,
그 중에서 로만 폴란스키 감독과 관련된 두가지를 뽑아보면,

첫째, 감독이었던 로만 폴란스키가 영화 후반 작업을 가택 연금 상태에서 제작한 영화
둘째, 2010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으나 가택 연금으로 참석하지 못한 영화
정도로 볼 수 있겠지요.

로만 폴란스키가 잘 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30여년전에 그가 저지른 불미스러운 일로 인하여.. 그의 인생도 대단히 꼬여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베스트 셀러를 영화화 한 유령 작가



유령 작가는 로버트 해리스라는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폼페이"라는 소설의 작가로도 많이 알려져 있지요.

저도 유령 작가의 원작인 "고스트 라이터(Ghost Writer)"를 읽어 보지 못하여,
원작이 어땠는지는 말씀 드리기 어렵네요.

그러나 스릴러 영화 분야에서 원작이 있다는 것은..

치밀하고, 검증된 전개가 가능하다는 장점과..
스릴러의 최대 관점인 결말이 노출되어 있다는 단점이 모두 다 존재하기에..

제가 감독의 입장이라면,
선택이 매우 어려운 문제일 것으로 생각되네요.

그러나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명감독의 귀환으로 까지 불리우는 그의 복귀 작품을..
원작이 있는 "유령 작가"로 고르고, 스스로 최선의 열정을 다해 제작했다고 하니..

영화 유령 작가의 소스인
소설 유령 작가가 그에게는 괜찮게 보였던 것이 틀림 없겠죠..



스릴러 장르의 영화 - 유령 작가



유령 작가의 스토리는
워낙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많이 나와...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여기서 간단히 요약 해 보자면,

선임자의 죽음으로 전 영국 수상 "아담 랭(피어스 브로스넌)"의 자서전을 맡게 된 유령 작가(이완 맥그리거)
 
그러나 앞뒤가 맞지 않는 아담 랭의 이야기와
선임자가 남겨 둔 아담 랭의 비밀에 접근해 가는 코드,
그리고 선임자의 죽음에 대한 의문점들을.. 파헤쳐 가게 되는데..

이 영화의 장르는 스릴러다 보니..
이 영화를 보려고 마음 먹고 계신다면..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최소화 하고 보시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이 영화의 참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으니.. 말이죠..

이 영화.. 보실 예정이시라면..
여기서 그만 두시고.. 일단 영화를 먼저 보시는게 현명하실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차가운 빛을 상영 시간 내내 유지하는 - 유령 작가



이 영화에 대한 평을 보다 보면,
"참된 스릴러란 이런 것~!! 매우 좋다 평과
지루한데다가, 런닝타임까지 긴 영화라는 별루다라는 평"이
극단적으로 나뉘어 보이는데요.

제가 본 소감은
저는 조금 지루하게 재미있게 봤습니다.

어떤 부분은 잠이 쏟아 질 정도로.. 조금 지루하고,
어떤 부분은 영화가 던져주는 미끼들을 덥썩 물고는.. 이걸까 ?, 저걸까 ? 하면서..
퍼즐을 맞추게 되는 재미도 있는 영화 였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사건의 주된 배경이 되는 섬..
황폐한 듯 하고, 무엇인가를 감추기 적당해 보이는 섬과..

마치 차가운 빛을 더하는 카메라 렌즈로 찍은 듯한..
차가운 빛의 영상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기에 설명이 따로 필요없는
이완 맥그리거와 피어스 브로스넌의 연기도 마음에 들었구요..



만약 헐리웃 스릴러에 길들여져 계신다면, 재미없을 수도 있는 영화



요즘 스릴러 영화라고 해서..보게 되면..
피가 낭자한 것이.. 마치 호러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는데요..

특히 헐리웃쪽의 스릴러가 심한 듯 합니다.
아~! 이제 우리나라 영화도.. 피가 낭자하기로 따지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가 되었지만 말이죠..

거기에
빵빵하게 터지는 음악..
거기에 멋드러진 특수 효과로 

스피디하게 밀어 붙이는 스릴러 영화에 익숙하시다면,
이 영화는 재미 없게 느껴지실지 모릅니다.(많이 지루하실지 몰라요..)

이 영화에서는 살인 사건은 있으나,
선혈은 등장하지 않고..

각종 음모에 대한 심리적인 긴장감은 있으나..
상황에 대한 긴장감은 덜한 편인 영화이거든요..

이런 부분때문에 많은 분들이 히치콕과 비교 하시기도 하는 것 같지만 말이죠..



스릴러 영화에서 반전이 갖는 의미는..?



스릴러 영화는 보통 대부분 맨 마지막에 반전을 제시하면서 결론을 내게 되죠.

"결국에는 애가 범인이지롱~"하면서 관객의 뒤통수를 때리면서 말이죠.
그리고 그런 반전이 있기까지 영화 속에 숨겨둔 코드들이 얼마나 치밀하냐에 따라..
스릴러 영화의 품질이 정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스릴러 영화 중에는
"결국에는 애가 범인이지롱~.. 그래서 그때 이랬던 것이지롱~"하면서..
반전에 대한 의미는 조금 떨어지지만, 상황에 대한 의미를 주는 스릴러 영화도 있지요.

이때에는 숨겨둔 코드보다..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이 중요하게 됩니다.

그리고 "유령 작가"는 후자에 가깝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아~ 반전에 대한 것은.. 영화를 보는 중간에 대략 어느정도 맞출 수 있어.. 재미가 떨어지지만..

그 반전이 주는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을 생각하면.. 재미있어지는.. 그런 영화~..

아~ 그래도..
유령작가에서 반전이 조금 아쉬운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