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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어덜트 -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돌스&규스 2015. 2. 27. 09:52

 




 

 

영 어덜트

Young Adult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94분 /15세 이상

 

감독 : 제이슨 라이트먼

 

주요 출연진

샤를리즈 테론, 패트릭 윌슨, 패튼 오스왈트, 엘리자베스 리저 등

 

 

영 어덜트란?

 

 

 

영 어덜트라는 용어는,

심리학쪽에서는 인간발달 단계 중 20~40의 연령범위 안에 있는 사람을 지칭하며

장년층에 들기 전의 성인 범주를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그리고 또한 출판계쪽에서 12살에서 18세 사이의 청소년 혹은

이제 막 성인이 된 청년층을 지칭하고 하는 용어이기도 하고,

'영 어덜트 소설'은 그 타겟층 뿐 아니라 부모나 교사들이 같이 읽기 때문에

시장이 굉장히 넓어서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은 연이어서 영화화가 되고 있기도 하지요.

 

"트와일라잇","잘못은 우리별에 있어","헝거게임","더 기버","다이버전트" 등등

생각보다 굉장히 많습니다.

이 영화의 제목이 영 어덜트인 이유는

첫째로 주인공인 메이비스가 베스트셀러 영 어덜트 소설의 대필소설작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메이비스가 가장 그리워하는 시절이 자신의 영 어덜트 시절이기도 하죠.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빛나던 그시절의 향수.

 

 

 

미네소타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자란 메이비스는

현재는 대도시 미니애폴리스에서 잘 나가는 영 어덜트 소설의 작가가 되었습니다.

 

메이비스는 겉으로는 화려한 대도시의 소설 작가로서

잘 나가는 친구들과 대도시 생활을 만끽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나이는 점점 들어가는데 항상 마감에 시달리고

튀는 감성으로 젊은 소설을 집필해야 하는 압박감과

그저그런 남자들과의 만남에 지쳐가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지친 일상 중에 어느 날,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이었던 버디의 아기사진을 이메일로 받게 됩니다.

메이비스는 문득 버디와 함께 했던 시절이 가장 행복했었다고 생각하며

고향으로 무작정 내려가서 이미 유부남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는 버디를 유혹합니다.

 

가장 예뻤던, 행복했던 시절의 연인을 되찾으면

다시 행복해 질 수 있다고 착각하는 메이비스는 점점 망가져갑니다.

 

 

 

내가 좋았던 시절에 대한 향수는 현재 힘든 나에 대한 위로

 

 

 

현재 내가 힘이 들면 들수록 과거에 좋았던 시절은

향수로 더더욱 보정되어 반짝반짝 빛나게 마련이죠.

 

요즘 티비의 한 프로그램 중 90년대를 조명했던 프로그램이

굉장히 인기를 끌었던 것도

그 시대에 좋은 시절을 보냈던 향수 때문에 그런거겠죠.

 

메이비스는 힘든 현재를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로 마음먹고 고향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메이비스는 과거의 좋았던 시절의 향수에 대한 집착이 지나쳐서

그 시절의 친구들과 가족과, 자기 자신에게까지 상처를 주는 

무개념 행각을 벌이게 되는데요.

 

자기 자신을 위로하려고 벌이는 일 치고는 너무 지나쳐버린거죠.

 

 

 

나의 현재를 바로 들여다 보는 것이 정답 

 

 

모든 계획에 실패해 초라해진 메이비스는

그 시절 루저였던 친구와 술에 취해 하룻밤을 보낸 후

만신창이가 된 모습으로 깬 아침에

친구의 여동생이 자신을 동경해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과거는 과거였을 뿐임을 깨닫고 현실과 마주하기 위해 도시로 돌아옵니다.

 

내가 힘들어하던 그 현실이 어떤 사람에게는 동경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거죠.

 

나의 현재를 바로 들여다보는 것이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다시 나아가게 하는 시작점이구요.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그녀, 제대로 나이먹는 것은 힘든 일이다..

 

 

메이비스는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사춘기 시절의 영광에 붙들려

괴이한 행동들로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명백하게 잘못된 행동들이

밉게만은 보이지 않고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나 역시도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알지못하고

제대로 나이먹기란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메이비스는 고향에서 겪은 일들로 인하여

이제야 그 시절에서 돌아와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했으므로,

앞으로는 한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겠죠.

 

성장이란 성장통을 동반하고,

성장이라는 것이 꼭 어린 시절에 국한되는 일만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샤를리즈 테론은 피곤한 맨 얼굴에 누브라만 걸친 초라한 모습이라도

굉장히 아름답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