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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들의 히치하이킹 - 1년의 멋진 잉여들의 유럽여행

돌스&규스 2014. 8. 25. 09:39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Lazy Hitchhikers' Tour de Europe

 

다큐멘타리 / 한국 / 106분 / 2013년 / 12세 이상

 

감독 : 이호재

 

주요 출연진

이호재, 이현학, 하승엽, 김휘

 

 

 

 

젊음, 어쩌면 무모한 이름

 

 

젊은이들이 유럽으로 떠납니다.

 

뭐~ 대학생들이 해외로 나가서

큰 세계를 겪어 보는 일은 너무 당연한 일이니

여기까지는 그냥 그런가보다 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단돈 80만원을 가지고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음.. 그래요.

 

적은 돈을 가지고 여행을 떠나

그 나라에서 힘들기는 하지만 일을 조금씩 해서

여행을 계속 유지 해 가는 젊은이들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니

무모하기는 하지만,

젋음이라는 특권이 있어 가능한 이야기이므로

이것도 크게 새롭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물물교환을 통해 여행을 할 계획을 짭니다.

 

 

 

이 여행을 떠나는 잉여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전문분야인

영상 제작이라는 특기를 가지고 물물교환을 통해 여행을 할 계획을 짭니다.

 

즉, 숙박하게 될 호스텔 등의 홍보영상을 제작하여 주고,

숙박과 식사를 해결하며 여행할 계획을 짜는 것이죠.

 

하지만 계획되로 이루어지지 않는 젊음의 특징처럼

그들 역시 초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합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해내고 맙니다.

그들이 만든 영상이 커다란 히트를 치면서 말이죠.

 

아래 유투브 영상은

이들이 만든 멋진 영상입니다.

 

 

 

 

 

 

 

시종일관 유쾌한 영화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시종일관 유쾌하다는 점입니다.

 

스스로를 잉여라고 칭하는 젊은이들의

어찌보면 눈뜨고 볼 수 없는 고생담의 영화이기도 한데,

이들은 내내 유쾌합니다.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며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모든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포기의 순간이 눈앞에 와도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그래서 짧지 않은 다큐멘타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없이 이 영화를 보게 됩니다.

 

 

 

 

 

진지함에 들어가는 순간

 

 

 

 

초반부와 중반부의 유쾌함을 지나

어쩌면 이들이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인 후반부에

영화가 진입하게되는 순간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 사라지게 됩니다.

 

초중반부의

너무나도 어려운 상황들과

상반되는 그들의 유쾌함이 너무 적절히 버무러져 영화를 이끌어왔다면,

 

후반부 진지함으로 들어서는 순간

어려운 상황과 그들의 진지한 태도는

영화의 몰입과 재미를 반감시킵니다.

 

그들이 그렇게 스스로 진지하다고 이야기하지 않아도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의 모든 사람들은

그들이 모든 것을 걸고 여행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때문이죠.

 

 

 

 

 

이 영화를 관통하는 "꿈"

 

 

 

 

어쩌면 이 영화는 꿈에 대한 영화일지도 모릅니다.

 

그 누구도 가능할거라 생각하지 않는

물물교환,

그것도 재능을 통한 물물교환을 통하여 유럽 일주를 꿈꾸고,

 

그 힘든 유럽여행 일정에서도

자신들의 꿈을 잃지않고 끝까지 지켜내며

영화로 만들어낸 그들의 꿈에 관한 영화가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다소 엉성할지는 모르지만,

그들의 진정성이 담겨있어

영화를 보는 내내 흐뭇 해 집니다.

 

여러 유명 배우들이 나와

고생하며 국토대장정을 하는 영화와 비교해서 보시면 더 재미 있을 듯 하네요.

 

(바로가기 : *유쾌한 국토대장정 로드무비 "577 프로젝트" - 하정우, 공효진)

 

음.. 어쩌면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에서 더 큰 재미를 느끼실지도 모르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