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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원 - 화면은 아름답지만 산만한 영화

돌스&규스 2015. 3. 27. 09:43

 




 

 

 

 

 

상의원

 

드라마,시대극 / 한국 / 127분 / 2014년 12월 24일 개봉 / 15세이상 관람가

 

감독 : 이원석

 

주요 출연진

한석규, 고수, 박신혜, 유연석

 

 

 

조선시대 왕실의 옷이 소재인 영화

 

 

평소에 사극을 보면

한복의 아름다움에 넔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포의 우아한 소매자락이라던가,

정말 아름다운 곡선의 버선코 등등..

물론 현대적인 시각이 가미되어서 더 아름답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조선시대의 한복은 참 아름답게 보입니다.

 

그런 한복을 소재로 한 영화가 나왔다고 해서 관심이 갔던 영화, 상의원.

더군다나 일반 양반도 아닌, 왕실의 전통복장이니

얼마나 눈을 즐겁게 해 줄런지..기대가 충만했었지요.

 

 

 

의상과 화면, 배우들은 최고! 그러나..

 

 

 

아름다운 왕실 복장과 그 옷을 만드는 사람들.

무엇보다 천을 염색해서 길게 늘어뜨려 말리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 천의 색이 너무 곱고 아름다워서 한번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배우들에 대한 기대도 이 영화의 기대치를 높이는 데 한 몫을 했는데

한석규 배우는 말할 것도 없이 고수, 박신혜, 유연석까지!

배우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충실하게 역할을 해 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감정선이 너무 산만해서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지 당췌 알 수가 없습니다.

한석규와 고수간의 갈등인지 우정인지..

박신혜와 유연석의 사랑인지..

고수와 박신혜의 감정과 고수에 대한 유연석의 감정까지..

 

옷에서 출발했으니 옷으로 각자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까지는

굉장히 좋은 시도였는데..

선택과 집중에서 실패를 한 건지

감정선이 너무 산만해서 도통 공감이 가질 않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장하고 싶은 이유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한복 때문입니다.

정말 너무 아름답고 우아해서 자꾸자꾸 보고 싶어집니다.

영화 자체로는 실망이었지만

진연 장면에서 후궁 소의와 중전의 의상이 비교되는 장면에서의

아름다운 의상들이란..

정말 눈이 호강하는 장면이었거든요.

 

아마도 제가 소장하고 싶은 건 이 영화가 아니라

영화 속의 아름다운 한복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