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되는 것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넬레 노이하우스

돌스&규스 2014. 2. 26. 09:40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넬레 노이하우스 -

 

 

 

조금 낯선 독일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마음에 드는 작가의 책만을 찾아 읽는

조금 편협한 저의 책 읽기 습관으로.

 

이미 유명한 작가이기는 하지만,

저에게는 조금 낯선 작가이었답니다.

 

일반적으로 소개되는 작가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첫부분은

뭐~ 다른 작가들과 비슷한.. 뭐~ 그런 저런 히스토리가 적혀있지만,

이 책 맨 뒤에 나오는

이 책의 역자인 "김진아"님의 소개에 따르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스무 살 연상인 남편의 소시지 공장 일을 도우며

틈틈이 집필 활동을 하던 평범한 40대 여자를 베스트셀러 작가로 거듭나게 한 소설"이라며

작가의 조금 특이한 정보를 담고 있네요.

 

 

 

여성 작가가 써내려간 스릴러 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2011년 우리나라 베스트 소설에 부분에 이름을 올린 뒤

우리나라 도서관 대출 순위에서 아직까지도 상위에 랭크되고 있는 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위에 작가에 대한 설명을 조금 한 것에서도 나타나듯이

여성이 집필한 소설입니다.

 

소설에 여성, 남성의 구분이 어디있겠느냐만은,

이 소설을 읽으면서

자꾸 느끼게 되는 것은 바로 여성적인 감수성입니다.

 

스릴러 소설을 읽다보면,

힘있게, 스토리와 캐릭터에 빠져들어 어느순간 다 읽게 되는 그런 스릴러 소설이 있는가하면,

 

여러가지 얽혀있는 상황들

그리고 여기저기에 부딪치는 감정들이 주가 되는 스릴러 소설도 있는데

이 소설은 당연 후자입니다.

 

 

 

 

조금 아쉬운 스릴러

  

 

이 책 홍보문구에 적혀있던

"뻔한 스릴러에 질려 있던 한국 독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책"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이 책은

조금 뻔한 스릴러의 공식 그대로를 따라 갑니다.

 

그리고 과자 부스러기를 떨어뜨려

독자들을 따라오게 하는데,

 

그 과자 부스러기가 너무 크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즉, 다음 장을 넘기기 전에

이야기가 짐작가게 되고,

이 소설을 그걸 뛰어넘기위해 무리한 설정을 던지게 됩니다.

 

이러한 부분은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많이 아쉽더군요.

 

종합 해 보자면,

부스러기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결과물과

부스러가가 너무 큰 결과물만 있는 셈이죠.

 

 

 

거기에 민폐인 캐릭터와 막장적인 스토리

  

 

 

이 책 맨 뒷면에도 나와있듯이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못하는 것 하나 없는 전도유망한 쳥년이

음모에 걸려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감옥에서 출소한 후 또 똑같은 사건에 휩쓸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인데..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못하는것 하나 없는 전도유망한 청년은

그냥 청년일 뿐입니다.

 

앞에 이야기는 사건을 위한 밑밭일 뿐

캐릭터를 위한 설정은 아닌 셈이죠.

 

즉, 전도유망한 능력이라는  것은 사건이 일어나기 위한 장치일뿐이고,

캐릭터가 살아가는 방식과는 전혀 상관없이 조금 모지라 보이기까지 합니다.

 

거기에 여러명이 얽혀있는 사건은

각기 다른 방식대로 풀어내기는 하지만,

그 풀어내는 과정이 조금 상황을 위한 상황이 아닌가 싶네요.

 

하지만,

이러한 부분이 막장적인 스토리와 어우러져..

왜~ 욕을 하면서 보게되는 드라마와 같이

책장을 넘기게 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런 면에서는 잠이 오지 않는 저녁에

읽을 만한 책으로 괜찮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