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하는 공부

콘라트 로렌츠 평전 - 4

돌스&규스 2014. 2. 12. 10:09

 




 

 

콘라트 로렌츠

클라우스 타슈버, 베네딕트 푀거 지음, 안인희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3

 

 

콘라트 로렌츠 평전 - 4

 


   이 무렵 노년의 그는 오스트리아의 환경운동 분야에서 상징적인 인물로 전투적 환경 보호주의자였다. 환경과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그의 참여 활동은 1962년 미국의 여성 생물학자 레이첼 카슨이 쓴 『침묵의 봄』에서 비롯되었다. 레이첼 카슨은 살충제의 무분별한 사용이 자연에 영향을 주고 결국 인간에게까지 위협을 주는 상황을 경고했으며, 화학 약품의 위험성에 대해 인식이 없었던 그 당시의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 시기에 강연을 위해 여러 번 미국에 머물렀던 콘라트 로렌츠는 미국 생태학의 발전 양상에 깊은 인상을 받았었다. 그는 말년을 환경운동가로 투쟁하며 권력자들에게 맞서서 환경을 지켜내는 일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했다. 많은 사회 활동 중에도 그는 동물들과 함께하는 삶을 끝까지 놓지 않고 85세 생일 직전에 회색기러기에 대한 책, 『난 여기 있어. 넌 어디 있니?』를 완성하기도 했다. 그리고 비서의 도움을 받아 회고록을 집필하던 중 1989년 2월 27일 고향인 알텐부르크에서 영원히 눈을 감았다.

 

   내가 전기를 읽어본 경험은 어릴 적에 공을 중심으로 서술되었던 어린이 대상 위인전과 성인이 되어서는 『전태일 평전』 정도였기 때문에 사실 본격적인 전기를 접해본 적은 많지 않다. 특히나 과학자의 전기는 더욱 그렇다. 더군다나 콘라트 로렌츠는 『솔로몬의 반지』를 읽었던 것 외에 다른 정보가 없었음에도 『콘라트 로렌츠』의 서평을 쓰기로 한 것은 꽤 용감한 일이었다고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조금 후회하고 있었다. 『솔로몬의 반지』는 읽을 당시에는 그다지 과학서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 워낙 재미있는 문체로 자칫 딱딱할 수도 있는 생물학, 혹은 동물에 대한 편견들을 깨뜨리기 충분했지만, 여전히 비교행동학이나, 동물행동학, 동물심리학은 과학 중에서도 나에게는 그다지 흥미로운 분야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콘라트 로렌츠의 비교행동학 연구가 노벨상을 받았으며, 『교육심리학』 교과서에 등장할 정도로 영향력이 있는 과학자임을 알고 일말의 흥미가 생겼다. 
 
    『콘라트 로렌츠』를 읽고 나서는 동물과 함께하는 “인간” 콘라트 로렌츠뿐 아니라 “과학자”인 콘라트 로렌츠에 대해서 조금 더 알게 되었다. 그리고 동물을 대하는 그의 태도에서 “공존”이라는 말을 떠올렸다. 이 지구 상에서 조금 “특별할”뿐인 인간은 동물과 같이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 더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모든 과학자가 콘라트 로렌츠와 같은 방법으로 연구할 필요는 없지만, 같이 공존할 수 있는 연구의 방법론을 고민해 본다면 동물에게도 약간은 공정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지 않겠냐고 생각해본다.

 

   『인간과 과학』 교과서의 12장에도 어느 정도 비슷한 내용에 대해 언급되어 있는데 현대 과학에 대한 근원적인 반성이 필요하며 다양성을 인정하고 연대하여 앞으로 나아가야 더 나은 미래가 보일 것이라는 견해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과학자들뿐만 아니라 평범한 우리의 주변에도 많은 동물이 있는데 우리의 이기심으로 희생시키고 있는 동물에 대하여 끊임없이 대안을 마련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전기 한 권과 그가 남긴 저서 한 권으로 그의 생애와 과학적 업적에 대해 자세히 이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이 들어 방학 때 그의 저서 중 『인간 개를 만나다.』,『공격성에 관하여』,『현대 문명이 범한 여덟 가지 죄악』을 추가로 읽어보기로 했다.

 

 

 

 

* 표절심사 데이타베이스에 등록되어 있는 문건이므로 과제에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콘라트로렌츠 평전 1은  http://doling.tistory.com/375 를 참고해주세요. 

콘라트로렌츠 평전 2는  http://doling.tistory.com/376 를 참고해주세요. 

콘라트로렌츠 평전 3은  http://doling.tistory.com/377 를 참고해주세요. 

 

* 내용이 긴 관계로 1, 2, 3, 4 이렇게 나누어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