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게 되는 것/애니메이션

파닥파닥 -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성인용 애니메이션 영화

돌스&규스 2014. 1. 22. 09:39

 




 

 

파닥파닥

애니메이션 / 한국 / 78분 / 2012년 7월 25일 개봉 / 12세이상관람가

 

감독 : 이대희

목소리 출연

김현지, 시영준, 안영미, 현경수

 

 

 

영화 포스터에 속아 많은 분들이 힘들어 했던 영화

 

 

너무나도 이쁜 색감에

그리고 귀여운 영화 제목인 "파닥파닥"에

예전 너무 예쁜 애니메이션이었던 "마당을 나온 암탉"을

연상시키는 "고등어의 횟집 탈출이 시작된다~!"라는 카피에 속아

 

많은 부모님들이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데리고 극장에 가서 봤다가..

꽤나 힘들어하셨다는 그 영화

 

바로 파닥파닥입니다.

 

잠시, 이전 포스트를 홍보하고 가자면,

마당을 나온 암탉에 대한 지난 포스트가 있으니

요~ 포스트도 같이 봐 주세요.

 

자연을 닮은 엄마의 이야기 - 마당을 나온 암탉

 

 

 

12세이상 관람가의 애니메이션, 하지만 성인에게 더 적합한 애니메이션

 

 

이 애니메이션은 12세이상 관람가라는 딱지를 붙이고 있기는 하지만,

이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성인들이 보기에 적합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영화내내 나오는 잔혹한 장면때문에도 그렇지만,

영화 포스터에 있는 카피처럼

단순한 고등어의 횟집 탈출기를 그린 영화는 아니기때문이죠.

 

암튼..

아이들과 같이 보기에는 상당히 부적절한 애니메이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

 

 

이 영화는 바다에서 자라던 고등어가 잡혀와

어느 횟집 수족관에 갇히게되면서 시작되는 영화입니다.

 

바다라는 넓은 자연에서 잡혀온 고등어는

좁디 좁은 수족관에서 끊임없이 탈출을 시도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수족관에 있는 동료들은

세상물정 모른다고 핀잔을 줄 뿐입니다.

 

수족관에서는 절대 탈출할 수 없다고,

 

그보다 매일매일 닥치는 생명의 위험(횟감이 되는 위험)에서

탈출하기 위한 죽은 척하는 연기와

주린 배를 채울수 있는 먹을 것에 더 집착하라고..

 

지금 우리에게 최대의 과제는

탈출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것이라고 말이죠.

 

 

 

 

어쩌면.. 내 이야기도 같은..

 

 

파닥이가 갇혀있는 수족관을 보면서,

어쩌면 저 곳에 갇혀있는 것이 파닥이만이 아니라,

나도 갇혀있는 것은 아닌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하루 살아남는 것에 집중하면서,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이들을 발판으로 삼고,

 

저 멀리 있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포기하는 저를 보면서 말이죠.

 

 

 

넓은.. 바다.. 그 곳..

 

 

파닥이는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다른 수족관의 동료들에게

그리고 저에게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살아남아서 무엇을 할거냐고 말이죠."

 

그래요..

 

어느사이엔가..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살아남는 것이 목표가 되어버린 셈이죠.

 

 

 

 

과연.. 파닥이는..

 

 

과연 파닥이는 바다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제

바다라는 곳을 알게된

양식으로 자란 수족관의 동료들도..

 

바다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수족관에서 보면 항상 눈에 보이는 바다이지만,

 

숨조차 쉴 수 없는 길을 건너야하는

그리고 수많은 어려움이 존재하는 그 길을 건너야만 도달할 수 있는

바다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