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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주먹 - 과거와 현재 그 어디쯤

돌스&규스 2013. 8. 5. 08:14



















전설의 주먹

액션, 드라마 / 한국 / 153분 / 2013년 4월 개봉
감독 : 강우석
주요 출연진
황정민, 유준상, 윤제문, 이요원



또 하나 웹툰을 영화한 영화 - 전설의 주먹



웹툰이 포털들의 주요 서비스로 자리잡으면서,
웹툰을 원작으로 하거나,
웹툰을 소재로 하는 영화 제작이 늘고 있는 듯 하네요.

영화 전설의 주먹도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아무래도 최첨단 매체이면서
독자와 가장 피드백이 활발하여, 
독자(관객)과 가장 가까이 있다는 점 등이 
웹툰이 영화화 되는데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강우석 감독은
"이끼" 이후 두번째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작업을 하신 것이 되었네요.



과거와 현재, 그 어디쯤



과거 고등학교 시절
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꿈 꾸었던 한명,
마치 영화와 같은 우정을 꿈꾸었던 한명,
아버지의 무거움을 나눠지고자 했던 한명이

마흔이 훌쩍 넘어
한명은 가게세도 못내는 국수집 사장이,
한명은 조직에서 밀려난 조직 폭력배가,
한명은 친구의 뒷치닥거리를 하는 샐러리맨이..
되어 버린

과거를 지나 현재에 온
그들의 이야기가

바로 전설의 주먹입니다.




꽤나 긴 런닝타임



이 영화는 153분이라는 긴 런닝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려 2시간 33분이라는 시간인데..

이 영화를 보다보면
좀 타이트하게해서 
런닝타임을 줄였으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영화의 이야기가 타이트하지 못하고
약간은 중구난방식으로 진행되다보니
몰입이 떨어지게 됩니다.

3명의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과거의 퍼즐이 맞춰져 가는 재미있는 요소에

현재에서 벌어지는
서로 필요에 위해 싸움을 하게 되는
긴장감의 요소가 나름 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튀는 화면 전환,
주된 이야기와는 상관 없는 이야기,
늘어지는 사건 전개 등으로 긴장감을 잃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된 캐릭터와 동화되지 못하는
주변 캐릭터들도 그렇고요.

특히 방송을 담당하는 피디의 캐릭터는 
전혀 영화와 동화되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각종 폭력에 대한 영화



힘에 의한 폭력,
자본에 의한 폭력,
권력에 의한 폭력,
다수에 의한 폭력 등..

이 영화는 계속 폭력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폭력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서는
이 영화의 장점을 그대로 살려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양한 캐릭터별가 등장하여
각종 폭력의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돈, 힘, 권력, 다수의 폭력으로
폭력을 휘둘르던 당사자에서 피해자로 변모가 되기도 하고..
자신의 트라우마를 감추려 폭력을 휘두르기도하고,
자산의 이득만을 위해 폭력을 휘두르기도 하는 모습을 잔인하게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렇게 잔인하게 폭력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그렇게 긴 런닝타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가족 영화처럼 마무리 되는 점은..
영화적 흥행때문이었을까요.. 조금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