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되는 것

사랑, 이별, 실연을 담은 소설 - "낙하하는 저녁", 에쿠니 가오리

돌스&규스 2013. 5. 20. 08:00



















실연을 담은 소설
"낙하하는 저녁"
- 에쿠니 가오리 -



갑작스럽게 통고받은 이별


8년을 함께 살아온 남자의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


"나 이사할까 봐."


8년을 함께 살아온 여자의 담담한 받아들임


"어디로?"


이렇게 이들은 이별을 합니다.


8년동안 함께 해 온 집을 두고 떠나는 남자와

그를 아무 말 없이 보내주는 여자.




그를 보내고 나서.. 


그를 보내고 나서,
혼자 남은 그녀에게..

집에 모든 것은 그로 다가옵니다.

현관 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
냉장고를 열고 좋아하는 음료수를 마시는 그,
텔레비젼을 시청하고 있는 그..

그러나 그에게 연락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저 그에게 오는 연락을 기다릴 뿐..



그가 떠나간 이유.. 


8년을 사귀었던 오래된 그..

그가 떠난 이유는
4일전에 만난 한 여자애때문입니다.

자유분방하고,
어디인가 어두운 곳이 보이는..
그녀를 사랑하기에 그는 떠났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그를 사랑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녀의 집에 찾아 온 그녀..


그가 사랑하는 그녀가,
그가 떠났던 그녀에게 찾아와 같이 살자고 이야기합니다.

그녀는 이 상황이 낯설기도하고 불편하기도 하지만,
그녀를 핑계삼아 그를 볼 수 있기에
그녀와 같이 살아갑니다.



흘러가는 시간


그녀는 그를 사랑하고,
그는 다른 그녀를 사랑하고,
다른 그녀는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
그런 시간이 흘러

"이상한 말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나 다케오하고 두 번 다시 안 만날 수도 있고,
다케오하고 새롭게 연애할 수도 있고,
지금 당장 다케오하고 같이 잘 수도 있어."

그녀에게 이런 이상한 마음이 생길때 즈음

그가 사랑하는 그녀에게도 가슴 아픈 사랑이 있음을
그녀는 알게 됩니다.



낙하하는 저녁


우리는 사랑을 찾아 떠나갑니다.

8년을 함께 했지만,
새로운 사랑이 나타나 새로운 그녀에게로 떠나간 남자처럼

8년을 함께 했지만,
갑작스럽게 떠난 그 남자를 보기위해 그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와 동거를 시작한 것 처럼

누구에게도 사랑을 주지 않는 것 같지만,
자신만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그 남자가 사랑한 그녀처럼

우리는 사랑을 찾아 떠나갑니다.


이 책은 무척 짧은 소설입니다.
그리고 출간된지도 조금 오래된 소설입니다.

에쿠니 가오리만 특유의 색감같은 것이 무척이나 짙하게 배어있는 책입니다.
이 책으로 영화도 만들어졌다고 하니
같이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