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되는 것

파이 이야기 - 얀 마텔 장편소설 (Life of pi)

돌스&규스 2013. 3. 13. 21:43



















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만나는
"피신 몰리토 파텔"

간단히 부르면
"파이 파텔"로 불리는
파이가 들려주는
"파이 이야기"

- 얀 마텔 장편소설 -



소설보다는 영화로 먼저 만나다.


얼마전까지만해도,
"파이 이야기"로 인해 극장가가 들썩이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화면에,
너무나도 아름다운 이야기.

첫 영화 출연이라고는 믿지기 않는
인도 소년의 연기까지..

제가 "파이 이야기"를 처음 만난 것은
영화라는 장르를 통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 블로그에 영화 "파이 이야기"에 대한 포스트를 작성하지 않았는데요.

그 이유는
영화 끝에 있는..
미묘한, 확정할 수 없는 어떤 감정때문에
책을 읽어보고 원작은 어떠한 이야기였는지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더 강했기 때문일 것 입니다.

그리고 
책을 읽게 되면,
영화를 그렇게 마무리한 것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요.




그래서 읽기 시작한 소설 "파이 이야기"


"파이 이야기"는 워낙 여기저기 소개 된 것들이 많아

이제 온 국민이 어느 정도의 스토리를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이야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인도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는 파이네 가족.


이런저런 사정으로

더이상 동물원을 운영하지 못하게되어,


동물들과 함께 배를 타고 캐나다로 떠나던 어느 날.


배는 침몰하게 되고,


오렌지 쥬스라는 오랑우탄 한 마리,

다리가 부러진 얼룩말 한 마리,

험악한 얼굴을 하고 있는 하이에나 한 마리,

리차드 파커라는 이름을 가진 뱅골 호랑이 한 마리,


그리고 파이가

조그마한 구명정에 몸을 의지하게 됩니다.


망망대해인 태평양에서 말이죠.


발밑으로는 상어떼가 돌아다니고,

눈 앞에는 호랑이가 있는 그런 상황에서

무려 277일간의 표류기가


바로 "파이 이야기" 입니다.




처절하면서도 너무나 아름다운 "파이 이야기"


영화를 보면서도 내내 느꼈던 부분인데,
소설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나도 절망적인 상황인데,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소설에서 묘사되는 풍경만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이 소설에 등장하는
글귀, 어휘, 단어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바닷물이 모든 물건을 못 쓰게 만드는 것을 묘사하는 부분이 이 책에 있는데
"백만 개의 아가리를 벌린 염분이 모든 것을 야금야금 먹어 들어갔다."(p 295)라는 표현과
같은 정말 아름다운 표현들이 이 책에는 널려 있습니다.

이런 어휘들을 감상하시다 보면,
이 책을 보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이 후에는 스포가 될 수도 있으니,
앞으로 파이 이야기 소설이나 영화를 보실 분들은 패쓰 해 주세요.

그렇지 않은 분들은 더 보기를 눌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