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만나는
"피신 몰리토 파텔"
간단히 부르면
"파이 파텔"로 불리는
파이가 들려주는
"파이 이야기"
- 얀 마텔 장편소설 -
소설보다는 영화로 먼저 만나다.
"파이 이야기"로 인해 극장가가 들썩이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화면에,
너무나도 아름다운 이야기.
첫 영화 출연이라고는 믿지기 않는
인도 소년의 연기까지..
제가 "파이 이야기"를 처음 만난 것은
영화라는 장르를 통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 블로그에 영화 "파이 이야기"에 대한 포스트를 작성하지 않았는데요.
그 이유는
영화 끝에 있는..
미묘한, 확정할 수 없는 어떤 감정때문에
책을 읽어보고 원작은 어떠한 이야기였는지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더 강했기 때문일 것 입니다.
그리고
책을 읽게 되면,
영화를 그렇게 마무리한 것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요.
그래서 읽기 시작한 소설 "파이 이야기"
"파이 이야기"는 워낙 여기저기 소개 된 것들이 많아
이제 온 국민이 어느 정도의 스토리를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이야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인도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는 파이네 가족.
이런저런 사정으로
더이상 동물원을 운영하지 못하게되어,
동물들과 함께 배를 타고 캐나다로 떠나던 어느 날.
배는 침몰하게 되고,
오렌지 쥬스라는 오랑우탄 한 마리,
다리가 부러진 얼룩말 한 마리,
험악한 얼굴을 하고 있는 하이에나 한 마리,
리차드 파커라는 이름을 가진 뱅골 호랑이 한 마리,
그리고 파이가
조그마한 구명정에 몸을 의지하게 됩니다.
망망대해인 태평양에서 말이죠.
발밑으로는 상어떼가 돌아다니고,
눈 앞에는 호랑이가 있는 그런 상황에서
무려 277일간의 표류기가
바로 "파이 이야기" 입니다.
처절하면서도 너무나 아름다운 "파이 이야기"
소설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나도 절망적인 상황인데,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소설에서 묘사되는 풍경만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이 소설에 등장하는
글귀, 어휘, 단어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바닷물이 모든 물건을 못 쓰게 만드는 것을 묘사하는 부분이 이 책에 있는데
"백만 개의 아가리를 벌린 염분이 모든 것을 야금야금 먹어 들어갔다."(p 295)라는 표현과
같은 정말 아름다운 표현들이 이 책에는 널려 있습니다.
이런 어휘들을 감상하시다 보면,
이 책을 보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이 후에는 스포가 될 수도 있으니,
앞으로 파이 이야기 소설이나 영화를 보실 분들은 패쓰 해 주세요.
그렇지 않은 분들은 더 보기를 눌러 주세요.
'읽게 되는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콤한 작은 거짓말 - 에쿠니 가오리 / 일본 소설 (3) | 2013.03.20 |
---|---|
역대 가장 읽기 어려운 문학작품 Top 10 - Listverse 선정 (0) | 2013.03.15 |
차일드 44 - 독자들이 살려낸 스릴러의 걸작, 톰 롬 스미스 작 (0) | 2013.02.28 |
멋진 신세계 - 올더스 헉슬리 / BRAVE NEW WORLD - Huxley, Aldous Leonard (0) | 2013.02.13 |
불안 - 알랭 드 보통 "불안은 욕망의 하녀다" (0) | 2013.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