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되는 것

멋진 신세계 - 올더스 헉슬리 / BRAVE NEW WORLD - Huxley, Aldous Leonard

돌스&규스 2013. 2. 13. 11:45



















인간의 감성은 사라지고 문명의 발달로 인한
안락과 획일성만 남은 "멋진 신세계"
그 유토피아의 환상이 빚어낸 미래 사회의 비극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BRAVE NEW WORLD / Huxley, Aldous Leonard




세계 3대 디스토피아 소설로 꼽히는 "멋진 신세계"


세계 3대 디스토피아 소설로 꼽히는 작품이 있습니다.

E. 자마틴의 "우리들",
조지 오엘 "1984",
그리고 오늘 소개 해 드릴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이 3대 디스토피아 소설은 비교적 비슷한 시기에 쓰여진
미래에 대한 디스토피아적인 소설이라는 점은 비슷하나,

작가 서로의 관심이 달라
미래가 어떤식으로 다가올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부분은 달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조지오엘이 전체주의로 미래를 그렸다면,
올더스 헉슬리는 과학 기술의 발전과 통제로 미래를 그렸으니 말이죠.


* 조지오엘 1984년 기존에 작성한 포스트가 있으니 해당 포스트를 참고 해 주세요.




2540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 소설의 시간적인 배경은 25세기,
2540년의 이야기 입니다.

이 소설이 1932년에 완성된 점을 고려하면,
600년 후의 이야기인 셈입니다.

과학이나 기술에 관심과 지식이 많았던
올더스 헉슬리는 이를 바탕으로 소설을 썼고
이러한 지식이 바탕이 된 대표작이 바로 "멋진 신세계"입니다.

멋진 신세계 소설에서는 A.D 년도를 쓰지 않고,
A.F라는 포드 사가 T형 자동차를 생산해낸 1908년을 기원 1년으로 정하여
사용한다는 점이 이 소설이 앞으로 나갈 방향,
올더스 헉슬리가 그리는 미래가 어떠한 모습일지 알 수 있답니다.




여기 말 그대로 "멋진 신세계"가 있습니다.


온 국민이 천직이라 여기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직업에 대한 불만이 전혀 없습니다.)
평생 직업이 보장되며,
초과근무, 야근, 잔업이 없이 철저하게 보장된 시간만 일하면 되는 시스템에

자식을 키워야하는 부담감도,
부모님을 모셔야되는 부담감도,
가족이라는 이름의 희생도 전혀 없으며,

죽을때까지 젊음을 유지하다 한 순간에 죽음을 맞이하며,
질병으로 인한 고통도 없습니다.

남녀간의 사랑도
희생을 담보로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눈이 맞이면 사랑을 하는,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그래도 우울하거나 불안 해 지면..
"소마"라는 약으로 해결할 수 있는

멋진 신세계가 있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통제되는 "멋진 신세계"


인간을 사람의 자궁을 통해 낳는 것이 아닌,
정해진 공장과 같은 부화장에서 부화하는 미래.

이미 태아때부터 
사회에 필요한 계급을 정해 생산 해 내는 미래.

우울함, 외로움, 불안함을 없애고,
철저히 행복만을 위해 설계된 미래.

이를 위하여
예술과 종교는 철저히 통제되며,
수면 학습이라는 방식을 통해 개개인의 사고를 시스템에 맞춥니다.

이러한 멋진 신세계를 유지하는 것은
개개인의 특성, 자유보다는
통제된 안정을 우선시합니다.




"멋진 신세계"에 떨어진 야만인


그리고 이 멋진 신세계에
문명과는 동떨어진 생활을 했던,

어느날 "야만인"이 등장하게 됩니다.

비록 멋진 신세계의 문명과는 동떨어진 생활을 했지만,
세익스피어 책으로 언어를 익힌 그가 멋진 신세계 속에 등장하게 되는 것이죠.

멋진 신세계의 새로운 기술이 신비스럽고,
늙지 않고,
부화를 통해 만들어진 인간을 사랑하기도 하지만..

결국에 그는
안정을 위해 자유를 버린,
행복을 위해 행복에 반대되는 모든 감정을 버린..

문명 사회라고,
발전된 사회라고 말하는 이 "멋진 신세계"에서 
그는 끝내 자살을 선택하게 됩니다.




셰익스피어 작품을 좋아하신다면, 더 재미있을 멋진 신세계


이 소설의 제목은 셰익스피어 "템페스트"에서 따온 것이라 합니다.

이 소설에서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인용구로 많이 사용되는데,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감명깊게 읽으셨다면,
이 소설을 더욱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예술적 감정보다는
안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멋진 신세계"의 개념과

영어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작가 "셰익스피어"는
서로 대척점에 서서 소설의 대화를 풀어나가는 부분은
이 소설의 백미인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