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어렵게 완성된 영화
26년
미안해하지도 말고..
가슴 한편에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게 됩니다.
비록 그 시절에
무엇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을지 모르나,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져가고,
폭도로 매도되고,
빨갱이로 둔갑되어 버리는 지금 이 상황이 너무나 미안해집니다.
쪽팔려하지도 말고..
딸보다 어린 여자를 옆구리에 끼고 술을 마시다 죽은 대통령을 두었던 국민이라는 점이,
그 대통령이 죽은 혼란을 틈타,
수많은 광주 시민을 짖밟고 민주화를 몰살시킨 대통령을 두었던 점이
그리고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
세상탓하지도 말자..
이미 그 사람은 어찌어찌해서 법적인 죄값을 다 치룬셈이 되어버렸고요.
10.26이후 외쳐졌던 우리나라의 민주화의 외침이
12.12로 무참히 무너지고,
5.18로 살해당했지만,
먹고사는 문제로,
더 높은 국민소득을 위해,
더 잘나가는 기업을 갖기위해..
묻어버린 우리는 세상탓을 할 수 없습니다.
장르는 영화, 하지만 영화적 비평이 개인적으로는 쉽지 않아..
하지만,
"정말 이 영화가 개봉될 수 있을까...?"라는 수많은 물음을 낳게했던
제작의 어려움을 감안한다면
이 영화를 영화로서만 바라보기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애기가 26년이 지났음에도 제대로 되지 못하고,
31년이나 지나서 이야기가 되었다는 점도
영화로만 바라보기 힘들게 하네요.
시민, 배우가 만든 영화
비록 몇몇의 유명인이 많은 투자금을 넣으면서 가시화되었지만 말이죠.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여러차례 엎어져
출연하는 배우들도 많이 바뀌게 된 사정도 있고요.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곽진배에는 진구,
심미진에는 한혜진,
권정혁에는 임슬옹,
김주완에는 배수빈,
그사람(?)역에는 장광..
이 배우들이 딱인듯 싶습니다.
* 강플 원작이 영화된 된것중 감히 최고라고 하고 싶네요.
* 보고나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조금 많이요.
* 참고로 저는 절대 빨갱이도 종북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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