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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수식어도 필요없는 영화 26년

돌스&규스 2012. 12. 4. 16:07



















어렵고, 어렵게 완성된 영화
26년



미안해하지도 말고..


5.18 민주화운동을 떠올리게 되면,
가슴 한편에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게 됩니다.

비록 그 시절에 
무엇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을지 모르나,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져가고,
폭도로 매도되고,
빨갱이로 둔갑되어 버리는 지금 이 상황이 너무나 미안해집니다.




쪽팔려하지도 말고..


너무나도 창피합니다.

딸보다 어린 여자를 옆구리에 끼고 술을 마시다 죽은 대통령을 두었던 국민이라는 점이,

그 대통령이 죽은 혼란을 틈타,
수많은 광주 시민을 짖밟고 민주화를 몰살시킨 대통령을 두었던 점이
그리고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




세상탓하지도 말자..


세상탓하기에는 세월이 너무 많이 흘렀습니다.
이미 그 사람은 어찌어찌해서 법적인 죄값을 다 치룬셈이 되어버렸고요.

10.26이후 외쳐졌던 우리나라의 민주화의 외침이
12.12로 무참히 무너지고,
5.18로 살해당했지만,

먹고사는 문제로,
더 높은 국민소득을 위해,
더 잘나가는 기업을 갖기위해..
묻어버린 우리는 세상탓을 할 수 없습니다.




장르는 영화, 하지만 영화적 비평이 개인적으로는 쉽지 않아..


26년의 장르(매체)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정말 이 영화가 개봉될 수 있을까...?"라는 수많은 물음을 낳게했던
제작의 어려움을 감안한다면
이 영화를 영화로서만 바라보기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애기가 26년이 지났음에도 제대로 되지 못하고,
31년이나 지나서 이야기가 되었다는 점도 
영화로만 바라보기 힘들게 하네요.



시민, 배우가 만든 영화


이 영화는 제작두레라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모은 영화입니다.

비록 몇몇의 유명인이 많은 투자금을 넣으면서 가시화되었지만 말이죠.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여러차례 엎어져
출연하는 배우들도 많이 바뀌게 된 사정도 있고요.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곽진배에는 진구,
심미진에는 한혜진,
권정혁에는 임슬옹,
김주완에는 배수빈,
그사람(?)역에는 장광..
이 배우들이 딱인듯 싶습니다.


* 강플 원작이 영화된 된것중 감히 최고라고 하고 싶네요.
* 보고나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조금 많이요.
* 참고로 저는 절대 빨갱이도 종북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