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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국의 강철대오 - 강철대오 : 구국의 철가방

돌스&규스 2012. 12. 3. 17:40



















전작 "방가방가"에 이어
특화된 이야기, 특화된 코메디를 보여주는 
육상효 감독, 김인권 주연의
강철대오 : 구국의 철가방



어려운 흥행이 예상되는 영화 - 강철대오 : 구국의 철가방


제가 영화 흥행에 대해 자세히 아는 편은 아니지만

이 영화 " 강철대오 : 구국의 철가방"이 엄청난 흥행을 거둘 수 없을거라고는 

지례짐작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먼저, 코메디로 버무리기는 했지만 

1985년 5월 23일 서울 미문화원 점거 농성 사건이라는 어두운 소재를 다루고 있기때문이고,

흥행의 보증수표(*실제로는 별 영향이 없기는 하지만)라고 불리우는

영향력있는 배우가 출연하는 것도 아닌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 미리 알아두시면 좋을 "미문화원 점거 농성 사건"


이 영화의 주요 맥락은
1985년 5월 23일에 있었던 미문화원 점거농성 사건입니다.

"광주 5.18 학살에 대해 미국은 사과하라"면서
시작된 이 농성은 "신군부(전두환 정권)의 광주 학살을 미국이 지원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은 공개사과하라"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한국군의 작전지휘권을 가지고 있던 미국이 5.18에 개입될 수밖에 없었다라는 점과
농성과정에서 미 대사관 관계자가 미 8군 고문을 불러 폭동진압 훈련을 받은
20사단을 질서유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광주투입을 승인했다라는 주장과 함께

계엄사가 광주에 동원한 특전사 부대나 20사단 부대는 광주에 투입될 당시나 
광주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에는 한미연합사 작전통제권 하에 있지 않았다.
그 기간 동안 광주에 투입되었던 한국군의 어느 부대도 미국의 통제 하에 있지 않았다.
미국은 특전사 부대가 광주에 배치된 것을 사전에 몰랐으며,
그들이 광주에서 취한 행동에 대한 책임도 없다라는 미국의 주장이
아직도 맞서고 있는 사건입니다.

하지만, 미국도 2005년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담당 차관보 역시
광주에 계신 시민여러분을 생각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제 아내인 패티와 저는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우신 시민 분들을 위해
건립된 장엄한 기념관을 방문하면서 매우 깊은 감동을 받았다"라고 해서
광주 5.18 학살에 대해서 논평을 하기도 했었죠.




이러한 어두운 역사적 사건에 코메디가 더해진 영화


어두운 역사적 사건을 이야기하면서도
이 영화는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사건의 중심이 미문화원 점거 농성이 아니라,
주인공의 러브 스토리여서 그런걸까요.

어두운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웃음이 터지고, 지루하지 않으며,
지나치게 비장하지도 않습니다.



큰 흥행은 어렵겠지만, 무척이나 재미있는 영화


요즘은 대기업이 극장을 점령하면서,
소규모 영화들이 극장에서 상영되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문화가 자본주의 논리대로 흘러가다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겠지만,
조금은 씁쓸한 일이기도 하지요.

그래서인지,
강철대오 : 구국의 철가방은 TV VOD 서비스와 함께 개봉하였네요.
비록 1만원이라는 VOD에서는 조금은 고가의 금액이지만,
극장에서 본다는 셈치고 보시면 
어렵게 상영관을 찾는것보다 조금 쉽게 보실 수 있을듯 합니다.

물론 앞으로는 이런 소규모 영화도 극장에서 편히 찾아볼 수 있는 날이 와야되겠지만 말이죠.

* 배우 김인권은 이런류의 코메디 영화에 특화된 배우인것만 같아요. 어찌나 찰지던지..
* 배우 유다인은 그전 어느 영화에서보다 이쁘신거같더라는..
* 그외 조정석, 박철민 등 다양한 배우를 보는 맛도 쏠쏠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