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게 되는 것/액션/범죄/스릴러

"도둑"이 아닌 "도둑들"의 이야기, 영화 "도둑들"

돌스&규스 2012. 8. 6. 11:03



















수많은 캐릭터,
그 캐릭터들을 이끌어 가는 힘



한국판 오션스일레븐...?


도둑들은 개봉하기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영화입니다.

최동훈 감독의 전작이었던,
"타짜","범죄의 재구성" 등이 꽤나 좋았던 저로서는 
이 전작들과 조금은 비슷한 "도둑들"에 거는 기대가 컸고,
출연 배우들이 후덜덜했기때문이죠.

현재 충무로의 가장 핫한 배우인 김윤석을 필두로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및 김수현, 오달수, 김해숙까지..
거기에 어릴적 보았던 홍콩의 보스 임달화까지 출연하는 영화이니 말이죠.

이러한 출연진으로 인해
한국판 또는 아시아판 오션스일레븐이라고 칭하기도 했고,
오션스일레븐과 많이 비교가 될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답니다.



올해 최고의 흥행성적을 기록 중인 영화


영화가 흥행을 하기위해서는 여러 조건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대중성이겠지요.

너무 어렵지도 않고,
너무 쉽지도 않고,
복잡하지도 않으면서, 단순하지도 않은.. 대중성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일인진데..
이 "도둑들"이라는 영화는 이 대중성을 매우 잘 지키는 영화입니다.

언뜻 보기에도 복잡해 보이는 다양한 캐릭터를 아울르는 힘이라든가,
그 캐릭터를 관통하는 이야기.
그리고 메인 스토리에 지칠때쯤 등장하는 소소한 에피소드까지
매우 적절히 배치되어
영화를 보는내내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한국판 오션스일레븐이 아닌 독자적인 "도둑들"의 이야기



워낙 헐리웃의 유명 영화와 
비슷한 소재(카지노를 터는 - 실제 도둑들은 카지노를 털지는 않습니다만, 배경이 카지노라는 점)
유명 스타가 대거 출연한다는 점으로

그 영화에서 벗어날 수 있을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만,
도둑들과 오션스일레븐은 전혀 다른 영화였습니다.

오히려 어느 부분에서는 "오션스 일레븐"보다 나아보이더군요.(솔직히 매우 여러 부분에서요.)

이 "도둑들"은
도둑의 이야기가 아닌 "도둑들"의 이야기입니다.

도둑의 훔치는 형태가 영화의 주 스토리가 아닌
도둑들간의 이야기가 주 스토리인 셈이죠.



그래도 조금은 아쉬운 영화


저는..범죄의 재구성, 타짜를 너무 재미있게 본 탓일까요.
이 영화의 초반부에 보여줬던 모습을 더 끌고 갔으면 더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반에서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약간은 느와르 형태의 영화가 되면서, 조금 실망스러웠거든요.

하지만,
초반에 뿌려진 스토리를 바탕으로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져서 나쁘지는 않았지만,
감독의 장기를 더 살려봤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리고 보고 나서.. 계속 떠오르는 캐릭터


바로 전지현입니다.

영화에 관심이 꽤나 지대하고, 
연기에 욕심이 많아 보였던 그녀가
여러 작품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내 안타까웠는데,

이번 도둑들로 멋지게 복귀했네요.

마치 타짜에서 김혜수를 보는듯한,
최동훈 감독, 여배우를 띄우는데는 일가견이 있는거 같네요.

연일 계속 되는 폭염.
시원한 극장에서 "도둑들" 보시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