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캐릭터,
그 캐릭터들을 이끌어 가는 힘
한국판 오션스일레븐...?
최동훈 감독의 전작이었던,
"타짜","범죄의 재구성" 등이 꽤나 좋았던 저로서는
이 전작들과 조금은 비슷한 "도둑들"에 거는 기대가 컸고,
출연 배우들이 후덜덜했기때문이죠.
현재 충무로의 가장 핫한 배우인 김윤석을 필두로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및 김수현, 오달수, 김해숙까지..
거기에 어릴적 보았던 홍콩의 보스 임달화까지 출연하는 영화이니 말이죠.
이러한 출연진으로 인해
한국판 또는 아시아판 오션스일레븐이라고 칭하기도 했고,
오션스일레븐과 많이 비교가 될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답니다.
올해 최고의 흥행성적을 기록 중인 영화
그 중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대중성이겠지요.
너무 어렵지도 않고,
너무 쉽지도 않고,
복잡하지도 않으면서, 단순하지도 않은.. 대중성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일인진데..
이 "도둑들"이라는 영화는 이 대중성을 매우 잘 지키는 영화입니다.
언뜻 보기에도 복잡해 보이는 다양한 캐릭터를 아울르는 힘이라든가,
그 캐릭터를 관통하는 이야기.
그리고 메인 스토리에 지칠때쯤 등장하는 소소한 에피소드까지
매우 적절히 배치되어
영화를 보는내내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한국판 오션스일레븐이 아닌 독자적인 "도둑들"의 이야기
비슷한 소재(카지노를 터는 - 실제 도둑들은 카지노를 털지는 않습니다만, 배경이 카지노라는 점)
유명 스타가 대거 출연한다는 점으로
그 영화에서 벗어날 수 있을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만,
도둑들과 오션스일레븐은 전혀 다른 영화였습니다.
오히려 어느 부분에서는 "오션스 일레븐"보다 나아보이더군요.(솔직히 매우 여러 부분에서요.)
이 "도둑들"은
도둑의 이야기가 아닌 "도둑들"의 이야기입니다.
도둑의 훔치는 형태가 영화의 주 스토리가 아닌
도둑들간의 이야기가 주 스토리인 셈이죠.
그래도 조금은 아쉬운 영화
이 영화의 초반부에 보여줬던 모습을 더 끌고 갔으면 더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반에서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약간은 느와르 형태의 영화가 되면서, 조금 실망스러웠거든요.
하지만,
초반에 뿌려진 스토리를 바탕으로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져서 나쁘지는 않았지만,
감독의 장기를 더 살려봤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리고 보고 나서.. 계속 떠오르는 캐릭터
영화에 관심이 꽤나 지대하고,
연기에 욕심이 많아 보였던 그녀가
여러 작품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내 안타까웠는데,
이번 도둑들로 멋지게 복귀했네요.
마치 타짜에서 김혜수를 보는듯한,
최동훈 감독, 여배우를 띄우는데는 일가견이 있는거 같네요.
연일 계속 되는 폭염.
시원한 극장에서 "도둑들" 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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