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되는 것

모든 것을 희생한 인생을 살기 전에 읽어봐야 할 장자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7. 5. 10:19














모든 것을 희생한 인생을 살기 전에 읽어봐야 할 '장자'





     장자 [ 莊子 369 ~ ? ]     


중국 고대의 사상가. 제가백가 중 도가의 대표자. 도를 천지만물의 근본원리라 보았다.

이는 도는 어떤 대상을 욕구하거나 사유하지 않으며,
스스로 자기존재를 성립시키며 절로 움직인다고 보는 일종의 범신론이다.








"세계에서 가장 심오하고 가장 재미있는 책" - 웨일리

"중국 철학자 중 가장 위대한 사람" - 스즈키 다이세츠

"나는 장자가 장자이기에 그저 좋아한다" - 토머스 머튼

"이 세상에서 지성이 뛰어나게 예리한 사람들이 여러 언어로 많은 철학서를 지었는데
그 중에서도 장자가 가장 훌륭하다" - 크릴

"내가 아는 모든 중국 사상 서적 중에서 가장 명료하교 매력 있는 책" - 헤르만 헤세









    쓸모 없음과 쓸모 있음  

 

장자가 어느 숲 속을 가다가 가지와 잎이 무성한 큰 나무를 보았습니다.

나무를 베는 사람이 그 옆에 있었지만 베지를 않았습니다.

 

장자가 그 까닭을 물으니까,

그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장자가 말했습니다.

"이 나무는 재목감이 아니어서 천수를 누리는구나.:

 

장자가 산에서 내려와 옛 벗의 집에 머물렀습니다.

그 벗은 반가워하며 머슴아이에게 거위를 잡아 요래해 오라고 일렀습니다.

 

머슴이 물었습니다.

"한 마리는 잘 울고, 다른 한 마리는 울지 못합니다. 어느 것을 잡을까요?"

 

주인이 대답했습니다.

"울지 못하는 것을 잡아라."

 

다음날 제자들이 장자에게 물었습니다.

"어제 산 속의 나무는 쓸모가 없어서 천수를 다할 수 있었고,

지금 이 주인 집 거위는 쓸모가 없어서 죽었습니다. 선생님은 어느 쪽을 택하시렵니까?"

 

장자는 웃으면서..










   우물 안의 개구리  

 

북해약이 대답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에게 바다 이야기를 할 수 없지요. 한 곳에 갇혀 살기 때문이오.

여름 벌레에게 얼음 이야기를 할 수 없지요. 한 철에 매여 살기 때문이오.

마음이 굽은 선비에게 도를 이야기할 수 없지요. 한가지 가르침에 얽매여 살기 때문이오.

 

지금 당신은 좁은 강에서 나와 큰 바다를 보고

비로소 당신이 미미함을 알게 되었소. 이제 당신에게 큰 이(理)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구려."

 

 

 

"자네는 무너진 우물 안 개구리 이야기를 들어 보지 못했나?

 

그 개구리가 동해에서 온 자라에게 말했네.

 

'나는 여기가 좋으이.

밖으로 나가면 난간 위에서 뛰놀고, 안으로 들어오면 벽돌 빠져 나간 구멍 끝에서 쉬네.

물에 들어가면 겨드랑이까지 차게 하고, 턱을 바치치.

진흙을 찰 때는 발등까지 흙을 묻히고.

장구벌레, 게, 올챙이 모두 나만 못하이

 

이 웅덩이 물을 독차지해서 마음대로 노는 즐거움이 더할 나위 없네.

자네도 가끔 들어와 보면 어떻겠나?'

 

동해의 자라는 왼발을 미처 넣기도 전에 오른쪽 무릎이 걸려 꼼짝할 수 없었지.

어정어정 물러나 개구리에게 동해 이야기를 해주었다네.

 

'대저 천리 거리로도 그 크기를 말할 수 없고,

천길 길리로도 그 깊이를 말할 수 없네.

 

우 임금 때 십 년 동안에 아홉 번이나 홍수가 났지만

그 물이 불어나지 않았고, 탕 임금 때는 팔 년동안에 일곱 번이나 몹시 가물었지만

바닷물이 줄지 않았네.

 

시간이 길거나 짧다고 변하지 않고,

비가 많거나 적다고 불어나거나 줄어드는 일도 없는 것.

 

이것이 동해의 큰 즐거움일세'

 

무너진 우물 안 개구리는 이 말을 듣고 놀라 아주 얼이 빠져 버렸다네."

 

 


 

          PS         

 

많이 알려진 두 편.

 

쓸모있음과 쓸모없음 어떤 것을 선택하겠냐고 묻자.

장자는 그저 웃음만,

 

쓸모있고 없음은 모두 상대적인 것

그 어느 쪽에 매여서도 안 되는 것

 

 

 

우물안에 살던 개구리

마치 우리 이야기 같아 가슴 뜨끔 했던 이야기.

 

나에게 바다 이야기를 해 주어도

난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 ?

장자
국내도서>인문
저자 : 오강남
출판 : 현암사 199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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