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게 되는 것

내 취향의 음악듣기 - 오, 사랑 (루시드 폴)

돌스&규스 2015. 6. 12. 10:33

 




 

 

사람마다 취향이라는 게 있죠.

 

영화, 드라마, 옷, 악세서리, 만나는 사람들 등등

모든 분야에서 개인의 취향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그것들이 개개인의 개성을 만들기도 하겠죠.

 

오늘은 제 음악취향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구 합니다.

 

저는 트롯 음악 말고는 전부 가리지 않고 듣는 편이네요.

힙합, 메탈, 록음악 같이 강한 음악도 좋아하고

발라드같이 조용한 음악도 좋아하는데

대체로 조용한 발라드를 제일 많이 듣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목소리 취향도

가창력을 과시하는 지르는 성향보다는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듯, 바이브레이션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조용한 창법을 더 좋아하게 되었네요.

 

그 중에 루시드 폴의 음악이 있는데,

정말 조용조용 읊조리듯이 부르는 창법과

굉장히 시적인 가사들이

제대로 제 취향을 저격하는 음악들이죠.

 

또한 그 중에서도

영화 "여배우들"에서 어떤 스텝으로 나온 배우가

계단에서 여자친구에게 전화로 불러주던 노래가 있었는데

처음 듣자마자 너무 좋아서

그 후로 내내 듣고 다니던 노래가 "오, 사랑" 입니다.

 

 

마침 유튜브에서 오, 사랑의 여러가지 버전(커버 포함)으로

재생목록을 만들어놓은 게 있어서 가져와봤어요.

 

 

 

 

가사도 무척 시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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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폴 작사/작곡 "오 사랑"

 

고요하게 어둠이 찾아오는

이 가을 끝에, 봄의 첫날을 꿈꾸네.
만리 너머 멀리 있는 그대가

볼 수 없어도 나는 꽃밭을 일구네.


가을은 저물고
겨울은 찾아들지만
나는 봄 볕을 잊지 않으니,
눈발은 몰아치고
세상을 삼킬듯
이 미약한 햇빛조차 날 버려도
저 멀리 봄이 사는 곳,
오, 사랑

 

눈을 감고 그대를 생각하면
날개가 없어도 나는 하늘을 날으네.
눈을 감고 그대를 생각하면
돛대가 없어도 나는 바다를 가르네.


꽃잎은 말라가고
힘찬 나무들조차
하얗게, 앙상하게 변해도


들어줘. 이렇게,
끈질기게, 선명하게,
그대 부르는 이 목소리 따라,


어디선가 숨쉬고 있을 나를 찾아,
네가 틔운 싹을 보렴.
오, 사랑